가가호호 家家戶戶 집집마다
가기의방 可欺宜方 그럴듯한 방법으로 남을 기만하는 것.
가담항설 街談巷設 세상의 풍문. 길거리의 화제. 길거리에 떠도는 소문
가렴주구 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거나 물건을 강제로 청구하여 재물을 빼앗아 국민은 괴롭히는 일.
가롱성진 假弄成眞 처음에 장난삼아 한 일이 나중에 정말이 된다.
가이동가이서 可而東可而西 동쪽이라도 좋고 서쪽이라도 좋다함이니 이러나저러나 상관없다는 뜻.
가인박명 佳人薄命 미모의 여자는 운명이 박약하다. 불행한 미인을 보고 탄식하는 말. 아름다운 사람은 운명이 기박하다.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감.
각곡유목 刻鵠類鶩 따오기를 그리려다 이루지 못하여도 집오리와는 비슷하게 된다.
각골난망 刻骨難忘 은덕을 입은 고마운 마음이 마음 깊이 새겨져 잊히지 아니함
각골명심 刻骨銘心 마음에 깊이 새겨 둠.
각골통한 刻骨痛恨 원한이 뼈에 사무쳐 잊히지 않고 깊이 한탄한다.
각색 脚色 각본으로 만듦.
각자도생 各自圖生 제각기 다른 자기 생활을 도모함.
각자무치 角者無齒 뿔이 있는 자는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모든 복을 겸하지 못함을 이름.
각주구검 刻舟求劒 미련해서 옛 사물에 구애되어 시세(時勢)에 어둡고 변통성이 없음을 비유.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
각축 角逐 각(角)은 겨룬다는 뜻, 축(逐)은 쫓는다는 뜻으로 서로 이기려고 다툼.
간난신고 艱難辛苦 몹시 고되고 괴로움. 어려움을 견디며 몹시 애씀.
간담상조 肝膽相照 간과 담이 서로 비춤. 서로 생각하는 바가 통함. 서로 마음을 터놓고 사귐. 마음속을 서로 알려서 통함.
간두지세 竿頭之勢 어려움이 극도에 달하여 꼼짝 못하게 되었다.
간어제초 間於齊楚 제나라와 초나라의 사이에 끼임. 약자가 강자들의 틈에 끼여 괴로움 받음의 비유.
간특 奸(姦)慝 간시하고 능갈침.
갈불음도천수 渴不飮盜泉水 목이 말라도 샘물을 훔쳐 마시지 않는다.
갈이천정 渴而穿井 목이 말라서야 우물을 판다.
감불생심 敢不生心 능력이 모자라 감히 생각도 못한다.
감언이설 甘言利說 남의 비유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붙여 꾀는 말
감정선갈 甘井先竭 맛이 좋은 우물은 길어 가는 사람이 많으므로 빨리 마른다. 재능있는 사람이 일찍 쇠약해진다.
감탄고토 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갑남을녀 甲男乙女 보통 사람들 (=善男善女=匹夫匹婦=張三李四=愚夫愚婦=樵童汲婦)
갑론을박 甲論乙駁 자기의 주장을 세우고 남의 주장을 반박함
강구연월 康衢煙月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 태평한 세월.
개과천선 改過遷善 잘못을 고치고 옳은 길에 들어섬. 허물을 고치어 착하게 됨.
개문납적 開門納賊 문을 열고 도둑을 불러들인다. 스스로 재화를 이끌어 들이다.
개선광정 改善匡正 좋도록 고치고 바로잡음
개세지재 蓋世之才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난 재주를 말한다.
개찬 改竄 글을 고쳐 바로 잡음.
객반위주 客反僞主 사물의 대소(大小), 경중(輕重), 선후(先後 )를 뒤바꾼다. = 주객전도(主客顚倒)
객수주편 客隨主便 손님은 주인 하는 대로만 따른다.
거두절미 去頭截尾 머리와 꼬리는 버린다. 원인과 결과는 말하지 않고 일의 요점만 말한다.
거세개탁 擧世皆濁 온 세상이 다 흐림. 곧,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음.
거안사위 居安思危 편안한 때에 있어서는 앞으로 닥칠 위태로움을 생각함.
거자일소 去者日疎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잊어버리게 된다는 뜻.
거재두량 車載斗量 차에 싣고 말로 헤아림. 곧, 아주 많음. 또는 썩 많아서 귀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
건곤일척 乾坤一擲 흥망을 걸고 권력을 다하여 마지막으로 승부를 겨룸. 승패와 흥망을 걸고 마지막 결단을 내리는 것.
건달 乾達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명의 신장(神將)으로 天龍八部가 있고 그 중 하나가 乾達婆다. 音樂의 神으로 수미산 남쪽 金剛窟에 살며 매일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나 부른다. 또 식성도 특이해 香만 먹고산다. 그래서 香神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허공을 날아다니는 만큼 보이기는 하지만 실체는 없다. 따라서 뜬구름과 같은 건달바를 추구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일뿐이다. 불가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건달바의 성에 비유하여 '인생은 건달바의 성과 같다'하고 건달바가 쌓은 城을 乾城이라 한다.
걸불병행 乞不竝行 구걸하는 사람은 같이 다니지 않는다.
걸아득금 乞兒得錦 거지 아이가 비단을 얻음. 곧, 분수 밖에 생긴 일을 지나치게 자랑한다는 뜻.
걸인연천 乞人憐天 집없는 거지가 하늘을 불쌍히 여긴다. 거지가 도승지를 불쌍하다고 한다.
격물치지 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구명하여 자기의 지식을 확고하게 함
격화소양 隔靴搔痒 신을 신고 가려운 데를 긁는다. 무슨 일을 하는데 시원스런 효과를 못낸다. 답답하고 안타깝다.
견강부회 牽强附會 이치에도 닿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임
견리망의 見利忘義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
견리사의 見利思義 이익되는 것이 있을지라도 의리를 생각해 보고 취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라는 말이니 세상을 옳게 살아가야 한다는 뜻.
견마지로 犬馬之勞 개나 말이 주인에게 충성스럽고 같이 온 정성을 다하여 받든다는 뜻.
견마지성 犬馬之誠 임금이나 나라에 정성으로 바치는 정성. 자기의 정성을 낮추어 일컫는 말
견문발검 見蚊拔劍 모기를 보고 칼을 뺌. 조그만 일에도 성을 내는 소견 좁은 행동. 작은 일에 안절부절못함
견물생심 見物生心 무슨 물건이든지 눈에 보이면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견여금석 堅如金石 굳기가 금이나 돌 같음
견위불발 堅危不拔 굳게 참고 견디어 뜻을 딴 데로 옮기지 않음.
견위수명 見危授命 재물이나 나라가 위태한 것을 보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친다.
견위치명 見危致命 나라가 위급하면 목숨을 바침
미호미견견호 見虎未見虎 호랑이를 보기는 보았으되 직접 실제로 보지 못했음이니 무엇이나 실제로 당해 보지 않으면 생각이 간절하지 못하다. = 견우미견양(見牛未見羊)
결자해지 結者解之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함
결초보은 結草報恩 죽은 후에라도 혼령이 되어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
결하지세 決河之勢 둑을 터뜨려 강물이 맹렬히 흐르는 것 같은 형세. 맹렬한 형세.
겸양지덕 謙讓之德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사양한다는 아름다운 덕을 말함.
겸인지용 兼人之勇 혼자서 몇 사람을 당해낼 만한 용기.
겸제 箝制 자유를 억누름.
경거망동 輕擧妄動 경솔하고 분수없는 행동을 뜻함
경국제세 經國濟世 나라를 잘 다스리고 세상을 구제한다.
경국지색 傾國之色 뛰어나게 아름다운 미인을 일컫는 말 나라의 운명을 위태롭게 할 만한 절세의 미인.
경당문노 耕當問奴 농사일은 마땅히 사내종에게 물어야 함. 곧, 일은 그 방면의 전문가에게 물음이 옳음.
경산조수 耕山釣水 산에서 밭을 갈고 물에서 고기를 낚음이니 속세를 떠나 산중에서 농사짓고 사는 것을 말함.
경세제민 經世濟民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정치의 大道를 이른 글. 두보 詩에 經濟之才란 말은 있는데 나라에 헌신하여 백성의 신망을 얻는 재능을 뜻함.
경이원지 敬而遠之 겉으로는 공경하는 척하나 내심으로는 싫거나 두려워 멀리하다.
경적필패 經敵必敗 적을 가볍게 업신여길 때는 반드시 실패한다.
경전하사 鯨戰鰕死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경천근민 敬天勤民 하느님을 공경하고 백성을 다스리기에 부지런함
경천위지 經天緯地 하늘을 다스리고 땅을 다스림이니 곧 천하를 경륜하여 다스린다는 뜻.
계구우후 鷄口牛後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않는다
계란유골 鷄卵有骨 달걀에도 뼈가 있다는 뜻으로, 일이 방해됨을 이르는 말
계륵 鷄肋 닭갈비. 취해야 이익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움의 비유. 몸이 몹시 약함의 비유.
계명구도 鷄鳴狗盜 잔꾀를 잘 부리거나 비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계신공구 戒愼恐懼 경계하고 삼가며 두려워하다.
계피학발 鷄皮鶴髮 사람이 늙어서 피부는 닭의 살갗과 같이 되고 머리는 세어 학의 날개처럼 희어졌다는 말.
고고지성 呱呱之聲 아기가 세상에 출산하면서 처음 우는 소리. 젖먹이 우는 울음.
고굉지신 股肱之臣 팔다리와 같이 믿는 보필의 신하를 말한다. 임금이 가장 믿고 중히 여기는 신하
고군분투 孤軍奮鬪 외로운 군력으로 대적과 싸우다. 홀로 여럿을 상대로 싸우다.
고근약식 孤根弱植 친척이나 가까운 후원자가 없음을 뜻한다. 고량자제 膏梁子弟 부귀한 집에서 자라나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이란 뜻.
고량진미 膏梁珍味 기름지고 살찐 고기와 맛있는 음식을 뜻한다.=진수성찬(珍羞盛饌). 산해진미(山海珍味).
고려공사삼일 高麗公事三日 고려의 정책이나 법령은 사흘들이로 바뀜. 곧, 시작한 일이 오래가지 못함의 비유
고립무의 孤立無依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음. 고립무원(孤立無援).
고목생화 枯木生花 마른 나무에서 꽃 피듯 잘됐다. 곤궁한 사람이 크게 행운을 얻었다
고복격양 鼓腹擊壤 실컷 먹고 배를 두드리며 땅을 친다는 뜻으로, 의식(衣食)이 풍부하여 안락하며 태평세월을 즐기는 일.
고봉준령 高峯峻嶺 높이 솟은 산봉우리와 험준한 산마루
고분지통 鼓盆之痛 아내가 죽은 슬픔.
고성락일 孤城落日 멀리 외따로 떨어져 있는 성에 해마저 서산에 기울어 가는 쓸쓸한 심정과 삭막한 풍경을 비유.
고식지계 姑息之計 잠시를 모면할 일시적인 계교를 말한다. = 미봉책(彌縫策). 고식책(姑息策).
고식척영 孤息隻影 외로운 몸에 그림자뿐이라 붙일 곳 없이 떠도는 외로운 신세를 뜻함
고언영색 巧言令色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빛.
고왕금래 古往今來 예로부터 지금까지를 이르는 말.
고운야학 孤雲野鶴 외로운 구름에 들판의 학이라 함은 속세를 떠나 숨어 사는 은사(隱士)를 가리키는 말.
고장난명 孤掌難鳴 외손뼉이 울랴? 상대자가 응해야지 혼자서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음. 혼자서 할 수 없고 협력해야 일이 이루어짐
고진감래 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것이 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흥진비래(興盡悲來). 괴로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옴
고침이와 高枕而臥 베개를 높이 하고 잔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잠잘 수 있다는 뜻.
고희 古稀 일흔 살이나 일흔 살이 된 때.
곡부득이소 哭不得已笑 울어야 할 것을 마지못해 웃는다. 어쩔 수 없이 어떤 일을 하게 된 때를 이르는 말이다.
곡학아세 曲學阿世 정도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함. 왜곡된 학문을 세상에 아첨함
골육상잔 骨肉相殘 뼈와 살이 서로 싸운다는 말이니 즉 가족이나 친척끼리 서로 싸운다.
골육상쟁 骨肉相爭 뼈와 살이 서로 싸운다는 말로, 동족끼리 서로 싸움을 비유함
공경대부 公卿大夫 삼공과 구경과 배부. 三공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九경은 六조판서, 좌참판, 우참판, 한성판윤, 대부는 벼슬을 한 모든 사람을 말한다.
공과상반 功過相半 공로와 허물이 반반이다. 공과상저(功過相抵).
공명장지 昆明障池 중국 서남쪽 베트남과 라오스, 버마와 이웃한 도시로 천축과 통하는 국제도시. 둘레가 300리인 昆明池가 있고 극락에서 핀다는 鳳凰樹가 연중 빨간 꽃을 피우며 天女의 시녀라는 昆明鷺가 하늘을 누비는 선경의 대표적인 도시. 이 말의 뜻은 중국 부잣집에서 障紙에 昆明池를 나는 昆明鷺를 그려 선망의 대상으로 삼았다라는 뜻을 갖음.
공산명월 空山明月 산 위에 외로이 비치는 밝은 달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함이니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공중누각 空中樓閣 공중에 나타나는 누각이라는 뜻이니 근거가 없고 곧 변하는 사물을 가리키는 말. = 사상누각(沙上樓閣)
과대망상 誇大妄想 사실보다 과장하여 지나치게 생각하며 이치에 닿지 않는 허황된 생각을 말함
과맥전대취 過麥田大醉 밀밭을 지나다 누룩을 생각만 하고도 취하게 된다는 말이니 술을 못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
과문불입 過門不入 친한 사람의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아니한다는 말.
과물탄개 過勿憚改 잘못을 깨닫거든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
과부적중 寡不敵衆 많은 수와 적은 수는 적(敵)이 되지 않는다.
과여불급 過如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관중지천 管中之天 대통 구멍으로 하늘을 본다는 말로, 소견이 좁음을 이름.
관포지교 管鮑之交 서로 이해하고 믿고 아끼며 정답게 지내는 친구의 교제를 가리킴
괄목상대 刮目相對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갑자기 는 것을 경탄하여 '눈을 비비며 다시 본다'는 뜻으로, 인식을 새롭게 함을 이름.
광명정대 光明正大 언행(言行)이 떳떳하고 정당(正當)함.
광화 光化 光天化日의 준말로 光天은 햇빛 찬란한 하늘을, 化日은 太平無事로 光天化日은 太平聖代를 이른다. 또 하나는 임금의 德化를 상징한다. 곧 임금의 크나큰 덕이 마치 햇살처럼 전국 방방곡곡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백성들에게 골고루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光化門에는 세 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 가운데 문은 왕이나 중국 사신 전용이었으며 우측 문은 양반이나 귀족, 좌측 문은 중인(中人) 이하가 출입하였고 종로도 양반은 우측, 천민은 좌측통행하였다.
교각살우 矯角殺牛 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 곧, 조그만 일을 고치려다 큰 일을 그르침.
교아절치 咬牙切齒 이를 갈고 몹시 분해한다.
교언영색 巧言令色 남의 환심(歡心)을 사기 위하여 교묘한 말과 애교 넘친 낯빛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다.
교외별전 敎外別傳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함. 이심전심
교주고슬 膠柱鼓瑟 금(琴)에 아교를 붙여서 이것을 탄다 함이니 무릇 규칙에 얽매여서 변통할 줄 모르는 소견머리.
교천언심 交淺言深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데 심중의 말을 함부로 지껄임.
교토사이주구팽 狡兎死而走狗烹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달리던 개를 삶는다는 뜻으로, 필요한 때는 실컷 쓰다가 그 소용이 없어지면 몰인정하게 내버리는 세상 인심을 비유.
교학상장 敎學相長 남을 가르치거나 남에게 배우거나, 모두 나의 학업을 증진시킨다는 뜻
구곡간장 九曲肝腸 굽이굽이 사무친 애타는 마음 속
구관명관 舊官名官 먼저 있었던 관리가 훌륭하였다.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이 낫다.
구국간성 救國干城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지키려는 믿음직한 군인이나 인물.
구명도생 苟命徒生 구차하게 살아감을 뜻함.
구미속초 狗尾續貂 개꼬리를 노란 담비 꼬리에 잇는다. 훌륭한 것의 뒤를 보잘것없는 것이 이음.
구밀복검 口蜜腹劍 입으로는 꿀처럼 달콤한 말을 하면서 마음 속에는 무서운 칼날을 품고 있다는 뜻.
구사일생 九死一生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겪고 겨우 살아나다 .
구상유취 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 아직 어리고 유치한 짓을 하는 사람을 보고하는 말.
구시심비 口是心非 말로 옳다 하면서 속으로는 비난함. 겉과 속마음이 다르다.
구우일모 九牛一毛 아홉 마리 소에 한 가닥의 털. 썩 많은 가운데의 극히 적은 것. 아주 큰 물건 속에 아주 작은 물건.
구전문사 求田問舍 부칠 논밭을 구하고 살 집을 물음. 곧, 국가 대사에는 뜻이 없고 일신상 이익에만 마음을 씀
구절양장 九折羊腸 아홉 번 꺾이어진 기다란 양의 창자. 세상 일이 복잡하여 살아가기가 어려움을 비유 꼬불꼬불 험한 산길.
구지부득 求之不得 아무리 구하고자 해도 얻을 수가 없다.
구한감우 久旱甘雨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다가 내리는 단비.
군계일학 群鷄一鶴 평범한 사람 가운데의 뛰어난 사람을 이룸 (=鷄群一鶴)
군령태산 軍令泰山 군대의 명령은 태산같이 무거움.
군맹무상 群盲憮象 사물을 자기의 좁은 판단으로 그릇 판단한다.
군신유의 君臣有義 임금과 신하는 의가 있어야 한다.
군웅할거 群雄割據 같은 시기에 여러 곳에서 제각기 일어난 영웅들이 제각기 한 지방씩을 차지하고 제 마음대로 위세를 부리다.
군위신강 君爲綱綱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
군자삼락 君子三樂 군자의 세 가지 낙.
군자이사이난설야 君子易事而難說也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해주기는 어렵다는 뜻.
굴이불신 屈而不信 굽히고는 펴지 아니함
궁서설묘 窮鼠齧猫 쥐가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사경에 이르면 아무리 약한 자라도 강적에게 겁없이 덤빈다.
궁여지책 窮餘之策 궁박한 끝에 생각해 내는 비열한 꾀를 말함 . = 고육지책(苦肉之策)
궁인모사 窮人謀事 궁한 사람이 일을 꾀한다. 일이 순조로이 되지 않음을 뜻함.
궁인지사번역파비 窮人之事飜亦破鼻 운이 막힌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권모술수 權謀術數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변통성 있게 둘러맞추는 모략이나 수단. 사람을 속이는 임기응변의 꾀와 수단.
권불십년 權不十年 권세는 십 년을 넘지 못함. 곧, 부당하게 잡은 권세는 오래 가지 않음.
권선징악 勸善懲惡 착한 행동을 권하고 악한 행동을 징계한다는 뜻이다.
권토중래 卷土重來 한 번 싸움에 패한 사람이 다시 힘을 길러 땅을 휘말아 들여오듯 쳐들어옴.(한 번 실패를 한 사람이 다시 분발하여 성공함.).
귀감 龜鑑 행위의 기준이 되는 것. 사물의 거울. 본보기가 될 만한 것.
귀곡천계 貴鵠賤鷄 따오기를 귀하게 여기고 닭을 천하게 여긴다. 가까운데 것을 천하게 여기고 먼데 것을 귀하게 여긴다.
귀마방우 歸馬放牛 전쟁(戰爭)에 사용한 말과 소를 놓아 보낸다는 뜻으로 다시 전쟁을 하지 않음을 이름 .
귀모토각 龜毛兎角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란 뜻.
귀이천목 貴耳賤目 귀로 듣는 것은 소중하게 여기고 눈으로 보는 것은 천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즉 가까운 것은 천하게 생각하고 먼데 것은 귀하게 생각한다.
귤화위지 橘和爲枳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극구광음 隙驅光陰 흘러가는 세월의 빠름은 달려가는 말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다
극기복례 克己復禮 사욕을 누르고 예의범절을 좇음.
근묵자흑 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는 고사로 사람은 늘 가까이 하는 사람에 따라 그 영향을 받아서 변하는 것이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 近朱者赤
금과옥조 金科玉條 금옥과 같이 귀중히 여기는 법칙이나 규정을 말함.
금란지계 金蘭之契 친한 사람끼리 마음이 서로 맞고 교분이 두터워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해나갈 만큼 깊은 우정을 뜻함.
금상첨화 錦上添花 비단에 다시 꽃은 더 한다. 좋은 데다가도 좋은 것을 보탠다는 말이다.
금석뇌약 金石牢約 금이나 돌과 같이 굳은 언약을 뜻하는 말.
금석지감 今昔之感 지금과 예전을 비교하여 받는 느낌.
금석지교 金石之交 쇠나 돌과 같이 굳은 교제.
금성철벽 金城鐵壁 아주 튼튼한 방어 진지. 금성탕지(金城湯池 ).
금슬지락 琴瑟之樂 부부 사이가 좋은 것
금운서성 琴韻書聲 거문고 타는 소리와 글 읽는 소리를 말함.
금의야행 錦衣夜行 비단 옷을 입고 밤길을 간다. 애써 한 일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헛수고가 되었다. 아무 보람없는 행동을 이르는 말.
금의옥식 錦衣玉食 아름다운 비단 옷과 옥과 같은 음식, 호화로운 생활을 뜻함.
금의환향 錦衣還鄕 타향에 가서 성공하여 훌륭하게 된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금지옥엽 金枝玉葉 임금이나 귀족 또는 귀한 사람 또는 가장 귀중한 물건을 이르는 말.
급수공덕 給水功德 불교에서 하는 말로 물 한 잔을 떠서 남에게 주는 일도 덕을 쌓는 것이다.
급어성화 急於星火 급하기가 별과 같다. 매우 급하고 빠르다는 뜻.
기고만장 氣高萬丈 기운이 굉장히 뻗치었다.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나다.
기리단금 其利斷金 절친한 친구 사이
기미 驥尾 천리마의 꼬리, 후원자의 뜻이다. 소에 보면 흡혈충(吸血蟲)이 있다. 아주까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고 산다. 워낙 느림보라 자세히 바라보아야 알 수 있고 천리마의 꼬리에 붙으면 가만히 있어도 하루에 천 리를 가게 된다.
기불택식한불택의 飢不擇食寒不擇衣 굶주리면 먹을 것을 맛이 있거나 없거나 가리지 않고 추우면 옷이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는다.
기사회생 起死回生 죽음에서 일어나 다시 살아나다. 다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
기상천외 奇想天外 상식 밖의 일. 매우 엉뚱한 생각. 대단히 신기하고 이상한 좋은 생각 기발한 생각 등을 말함.
기세도명 欺世盜名 세상 사람을 속이고 허명(虛名)을 드러냄.
기세양난 其勢兩難 양 쪽 형편이 다 어렵다. 이렇게 할 수도 없고 저렇게 할 수도 없다는 말.
기암괴석 奇岩怪石 기이하고 괴상한 바위와 돌.
기연미연 其然未然 그런지 아닌지 분명치 않다는 말.
기우 杞憂 쓸데없는 군걱정.
기진맥진 氣盡脈盡 기력과 정력이 다하였다. 기진력진(氣盡力盡).
기취여란 其臭如蘭 절친한 친구 사이
기호지세 騎虎之勢 범을 타고 가는 형세, 도중에서 내리면 도리어 범에게 물릴 것이라, 내리지 못하는 처지. 곧, 이미 시작한 일이라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형세.
기화가거 奇貨可居 보기 드문 물건을 사두었다가 때를 보아 큰 이익을 남기고 판다.
나약 懦弱 의지가 약함.
낙극애생 樂極哀生 낙이 지나치면 반드시 슬픔이 생김.
낙락장송 落落長松 가지가 축축 처진 키 큰 소나무.
낙역부절 絡繹不絶 왕래가 그치지 아니하다. 연락부절(連絡不絶).
낙정하석 落穽下石 함정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지는 않고 도리어 돌을 떨어뜨린다는 말.
낙천도모 落天圖謨 다른 사람이 잘 됐을 때 자기가 힘써 그렇게 된 것이라 하여 그에 대한 사례로 금품을 요구하는 행동을 말함.
낙화난상지 落花難上枝 한번 떨어진 꽃은 다시 가지에 오르기 어렵다.
난형난제 難兄難弟 형 노릇 하기도 어렵고 동생 노릇 하기도 어렵다는 뜻. 어느 편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는 경우.
날조 捏造 근거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며 만듦.
남가일몽 南柯一夢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밑에서의 한 꿈이란 뜻이다. 한때 헛된 부귀
남귤북지 南橘北枳 남쪽 땅의 귤나무를 옮겨 심으니 탱자나무로 변한다.
남대문입납 南大門入納 주고도 모르는 채 집을 찾거나, 또는 주소불명의 편지.
남부여대 男負女戴 남자는 짊어지고 여자는 임. 가난한 사람들이 떠돌아다니며 사는 것
남상 濫觴 사물의 처음. 기원. 시작.
남아일언중천금 男兒一言重千金 남자의 말 한 마디가 천금의 무게를 가졌다.
남중일색 男中一色 남자로서 얼굴이 아름답고 잘 생긴 사람.
낭자야심 狼子野心 신의가 없다. 이리의 새끼는 아무리 길을 들이려고 해도 야수의 성질을 버리지 못한다.
낭중지추 襄中之錐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송곳은 아무리 감추어도 끝이 드러나 보임과 같이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자연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낭중취물 襄中取物 주머니 속에 든 것을 꺼내 가지는 것과 같이 아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말.
내우외환 內憂外患 나라 안에도 근심이 있고 나라 밖으로부터도 외적이 쳐들어오는 불안전한 시국을 뜻함.
내유외강 內柔外剛 사실은 마음이 약한데도, 외부에는 강하게 나타남
내자가추 來者可追 이미 지나간 일은 어찌할 수 없으나 미래의 일은 조심하여 지금까지와 같은 과실(過失)을 범(犯)하지 않을 수 있다.
노기충천 怒氣沖天 노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극도에 달함을 말한다
노당익장 老當益壯 늙었어도 더욱 기운이 씩씩함.
노류장화 路柳墻花 길가의 버들과 담 밑의 꽃, 곧, 노는 계집이나 기생
노마십가 駑馬十駕 둔한 말이 열 수레를 끈다.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에 미칠 수 있다
노발충관 怒髮衝冠 격노하여 일어선 머리가 관을 떠받친다 함이니 몹시 노함을 뜻한다.
노방생주 老蚌生珠 오래 된 조개가 진주를 낳는다. 아들이 아비보다 뛰어나게 훌륭하다.
노생지몽 盧生之夢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
노승발검 怒蠅拔劍 파리를 보고 칼을 뺀다. 사소한 일을 가지고 수선스럽게 화를 낸다. =견문발검(見蚊拔劍)
노심초사 勞心焦思 마음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우다
노우지독지애 老牛砥犢之愛 늙은 소가 송아지 새끼를 핥아 주는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함.
노이무공 勞而無功 힘을 써도 공이 없이 헛수고만 한다.
녹사불택음 鹿死不擇音 사슴은 울음소리가 아름다우나 죽게 되었을 때는 그 아름다운 소리를 가려낼 여유가 없다 함이니 사람도 위급한 지경을 당했을 때는 악성이 나온다.
녹음방초 綠陰芳草 푸른 나무 그늘과 꽃다운 풀. 곧, 여름의 자연 경치.
녹의홍상 綠衣紅裳 연두색 저고리와 다홍치마. 곧, 젊은 여자의 곱게 차린 복색
논공행상 論功行賞 공의 유무, 대소를 가려 각각 알맞은 상을 준다.
농가성진 弄假成眞 장난삼아 한 것이 참으로 한 것같이 됨. = 가롱성진(假弄成眞).
농부아사침궐종자 農夫餓死枕厥種子 농부는 굶어 죽어도 그 씨앗을 베고 죽는다.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도 앞날을 위하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농와지희 弄瓦之喜 딸을 낳은 기쁨을 축하하는 말이다.
뇌봉전별 雷逢電別 우레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 잠깐 만났다가 곧 이별한다.
누란지세 累卵之勢 몹시 위태로운 형세
누란지위 累卵之危 누란(累卵)은 높이 쌓아 올린 알이란 뜻으로 조금만 건드리거나 흔들리거나 하면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눌언민행 訥言敏行 말하기는 쉽고 행하기는 어렵다. 말을 먼저 내세우지 말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라는 뜻이다.
능견난사 能見難思 능히 보고도 생각하기는 어려우니 눈으로 잘 볼 수 있으나 이치는 깨닫기가 어렵다.
능곡지변 陵谷之變 높은 언덕이 변하여 깊은 골짜기가 되고 골짜기가 변하여 언덕이 된다.
능대능소 能大能小 모든 일을 임기응변으로 잘 처리한다.
능언앵무 能言鸚鵡 앵무새도 능히 말은 할 수 있다. 사람답지 못한 사람에게 금수만 못하다고 핀잔주는 말이다.
다기망양 多岐亡羊 여러 갈래의 길에서 양을 잃었다는 뜻. 학문의 길이 너무 다방면으로 갈리어 진리를 얻기 어려움.
다난흥방 多難興邦 나라에 어려움이 많을수록 조야가 단결하고 분발하여 부흥을 일으킨다.
다다익선 多多益善 많은 것이 좋다는 뜻이다.
다사지추 多事之秋 나라에 어려움이 많은 때를 말한다.
다재다병 多才多病 재주가 많은 사람은 흔히 몸이 약하여 잔병이 많음을 뜻함.
다재다예 多才多藝 재능과 기예가 뛰어남. 다재다능(多才多能 ).
다전선가 多錢善價 밑천이 많으면 장사를 잘 할 수 있다
다취다화 多嘴多話 사람이 많으면 말도 많다
단금지교 斷金之交 쇠를 자를 정도로 절친한 친구 사이를 말함
단기지계 斷機之戒 맹자가 수학 도중에 돌아오자, 그의 어머니가 짜던 베의 날을 끊어 훈계했다는 고사에서 비롯. 학문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계하는 말.
단도직입 單刀直入 너절한 서두를 생략하고 요점이나 본문제를 간단명료하게 말함.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서슴지 않고 정면으로 용건을 표현함.
단사두갱 簞食豆羹 대그릇에 담긴 밥과 팥죽, 곧 변변치 못한 음식을 말함.
단사표음 簞食瓢飮 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이란 말이니 구차한 생활을 뜻함.
단순호치 丹脣皓齒 붉은 입술과 하얀 이란 뜻에서 여자의 아름다운 얼굴을 이르는 말
단식표음 簞食瓢飮 변변치 못한 살림
단장 斷腸 魚叔權의 稗官雜記에 중종 17년(1522년)에 서해의 玉谷에서 놀았을 때 홍준이라는 사람이 꾀꼬리 어미와 새끼를 기르는데 어미와 새끼를 각 각 두고 소리는 듣되 보지 못하게 하여 기르는데 하루는 새끼를 어미의 새장에 넣어 주자 어미는 쓰러져 죽고 말았는데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여덟 토막이나 되었었다. 중국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이지만 의의는 동일하다. 초식하는 동양인은 육식의 서양인보다 창자가 가늘고 5-6M가 더 길다.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담대심소 膽大心小 담력은 커야 하지만 마음을 쓰는 데는 조심해야 한다.
담호호지담인인지 談虎虎至談人人至 호랑이를 말하니 호랑이가 오고 사람을 말하니 사람이 온다.
당구삼년폐풍월 堂狗三年吠風月 서당개 삼 년에 풍월을 읊는다
당국자미 當局者迷 직접 그 일을 맡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그 실지 사정에 어둡다.
당랑거철 螳螂拒轍 버마재비가 수레바퀴에 항거함. 곧, 제 힘에 가당찮은 일을 하려 덤비는 무모한 짓.
대기만성 大器晩成 큰 그릇은 만드는 데 오래 걸림. 전(轉)하여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
대도무문 大道無門 크고 바른 길은 거리낄 문이 없다. 중국의 혜가선사가 구도를 위해 폭설 속의 소림사 달마조사를 찾아갔는데 눈이 가슴까지 쌓이는데 달마조사는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혜가선사는 왼쪽 팔을 손수 잘라 속세의 그 많은 문을 헤쳐 無門의 앞에 이르렀음을 선문에 입증하고 入寺했다.
대우탄금 對牛彈琴 소에게 거문고를 들려준다 함이니 어리석은 사람에게 도리를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뜻이다. = 우이독경(牛耳讀經).
대의명분 大義名分 마땅히 지켜야 할 큰 의리와 직분.
대장부 大丈夫 군주에게 비굴하지 않고 仁義의 도를 실천하며 어떤 유혹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貧賤해도 마음이 변치 않고 부동심의 소유자가 大丈夫라 했다.
덕불고필유린 德不孤必有隣 덕을 쌓는 사람은 외롭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도로무공 徒勞無功 헛되게 수고만 하고 보람이 없음.
도로무익 徒勞無益 애만 쓰고 이로움이 없음
도미 掉尾 꼬리를 흔듦. 끝판에 더욱 세차게 활동함.
도비순설 徒費脣舌 헛되이 입술과 혀만 수고롭게 한다.
도이후착불이전착 盜以後捉不以前捉 도둑은 뒤로 잡아야지 앞으로 잡지 않는다.
도청도설 道聽塗設 아무렇게나 듣고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을 가리킴. 거리에 떠도는 풍문.
도탄 塗炭 생활형편이 몹시 곤란하고 고통스러운 지경
도탄지고 塗炭之苦 백성들이 매우 고생함
독보 獨步 재능이 출중하여 혼자 뛰어나다. 사계(斯界 )의 귄위자란 뜻.
독불장군 獨不將軍 혼자서 장군이 못된다
독서백편의자현 讀書百遍意自見 책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읽으면 뜻은 저절로 알게 됨.
독서삼도 讀書三到 독서의 법은 구도(口到), 안도(眼到), 심도(心到)에 있다. 독서하는데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마음으로 깨우쳐야 한다.
독서삼매 讀書三昧 오직 책 읽기에만 골몰하다.
독서상우 讀書尙友 책을 읽음으로써 옛날의 현인들과 벗이 될 수 있다.
독숙공방 獨宿空房 빈방에 혼자 자는 것. 부부가 한 곳에서 거처하지 아니하는 것. 배우자가 없는 것.
독청독성 獨淸獨醒 어지러운 세상 술 취한 무리 속에서 홀로 깨끗하고 정신이 맑음을 이르는 말.
독학고루 獨學孤陋 독학자는 견문이 좁고 학문의 정도에 들기 힘든다.
돌불연불생연 突不燃不生煙 불을 때지 않으면 굴뚝에서 연기가 날 까닭이 없다. 어떤 소문이 날때는 반드시 그런 소문이 날 만한 원인이 있다.
동가숙서가식 東家食西家宿 먹을 것과 갈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것을 이름.
동가홍상 同價紅裳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란 뜻이다. 이왕이면 곱고 아름답고 젊은것이 좋다는 말이다.
동고동락 同苦同樂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함.
동량지기 棟梁之器 중임(重任)을 맡을 만한 기량(器量).
동량지재 棟梁之材 마룻대와 들보가 되는 재목이란 뜻으로, 중임(重任)을 맡을 만한 인재(人材)
동명상조 同明相照 대개 서로 비슷한 무리들이 서로 한데 어울린다.
동문서답 東問西答 동쪽 물음에 서쪽 답을 함. 곧, 묻는 말에 아주 딴판인 엉뚱한 대답을 함.
동병상련 同病相憐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동정함
동분서주 東奔西走 동서로 몹시 분주함. 곧, 이곳저곳 아주 바쁘게 돌아다님
동상이몽 同床異夢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꿈.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딴 생각을 가짐.
동선하로 冬扇夏爐 겨울의 부채와 여름의 화로라는 말이니 쓸데없는 물건을 말한다.
동심지언 同心之言 절친한 친구 사이
동정서벌 東征西伐 전쟁을 하여 여러 나라를 이곳저곳 정벌(征伐)함
동족방뇨 凍足放尿 언 발에 오줌을 누어서 녹인다 함이니 일시 구급은 되나 곧 그 효력이 없어질 뿐 아니라 더 악화된다.
동주상구 同舟相救 서로 알거나 모르거나 미워하거나 아니거나 위급한 경우를 함께 만났을 때는 서로 도와주게 된다.
동추서대 東推西貸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쓰다.
두견 杜鵑 옛 중국의 촉에 杜宇라는 天神이 있어 너무도 인간을 사랑하여 하계에 내려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 후에 백성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촉의 왕이 되어 望帝라 불리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洪水라는 고민거리가 생겨 궁리 끝에 鼈靈(자라의 신)을 재상에 앉히고 홍수를 다스리도록 시켰다. 과연 별령은 신통력을 발휘해 홍수를 다스렸고 망제는 왕위를 물려주고 서산에 은거했다. 그러나 왕이 된 별령은 그만 두우의 아내를 차지하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두우는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지쳐 죽게 되었는데 그때 두견새에게 말했다. '두견새야! 내 대신 울어서 나의 심정을 사람들에게 전해다오. !' 망제의 유언을 들은 두견은 즉시 촉으로 날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를 토하면서 울어댔다. 어찌나 구성되게 울었던지 촉의 백성들은 두견새 소리만 들으면 죽은 망제를 그리워하며 더욱 슬픔을 느꼈다고 한다.
두문불출 杜門不出 문은 닫다 걸고 나가지 않음. 곧, 집 안에만 들어앉아 있고 밖에 나다니지 아니함.
둔필승총 鈍筆勝聰 서투른 글이 총명함보다 낫다. 곧, 서투른 필적으로라도 글씨로 써서 남기는 것이 사람의 기억보다는 훨씬 오래 보전되다.
득불상실 得不償失 얻은 것으로써 잃는 것을 보상하지 못하니 손해가 크다는 말이다.
등고자비 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함. 곧, 모든 일은 순서를 밟아야 함.
등루거제 登樓去梯 높은 다락에 오르라고 하여 놓고 오르고 난 후 사다리를 치운다.
등용문 登龍門 용문(龍門)은 중구 황하의 상류에 있는 급류(急流)의 곳으로, 잉어가 그곳에 오르면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음.
등하불명 燈下不明 등잔 밑이 어둡다. 가까이 있는 것을 도리어 알아내기 어렵다는 말.
등화가친 燈火可親 가을이 되면 서늘하여 밤에 등불을 가까이 두고 글읽기에 좋음.
마각노출 馬脚露出 숨기려던 큼 흠이 부지중에 나타난다. = 노출마각(露出馬脚).
마권찰장 磨拳擦掌 단단히 벼르고 기운을 북돋아 기회를 기다린다
마부위침 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마이동풍 馬耳東風 말귀에 봄바람. 남의 말을 조금도 귀담아듣지 않고 무관심하게 흘러 버림.
마중지봉 麻中之蓬 삼밭에서 자라는 쑥이란 뜻이니 사람도 좋은 환경의 감화를 받으면 자연히 품행이 방정해 진다는 뜻.
마행처우역거 馬行處牛亦去 말 가는 데 소도 간다.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도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다는 뜻.
막교삼공신오신 莫交三公愼吾身 삼정승 사귀지 말고 내 한 몸을 조심하라는 뜻. 열 형방(刑房) 사귀지 말고 죄를 짓지 말라는 뜻.
막상막하 莫上莫下 어느 것이 위고 어느 것이 아래인지 구별할 수 없음을 뜻함. = 난형난제(難兄難弟).
막역지우 莫逆之友 뜻이 서로 맞는 썩 가까운 친구. 거역할 수 없는 친한 벗
만경창파 萬頃蒼波 한없이 너르고 너른 바다.
만고불후 萬古不朽 영원히 썩지 아니하고 오래 간다는 뜻.
만고풍상 萬古風霜 오랜 세월 겪어온 수많은 어려움과 힘들었던 일들을 말함.
만권독파 萬卷讀破 만 권이나 되는 책을 다 읽음을 뜻하는 말로 곧 많은 책을 처음부터 끝가지 읽어 냄.
만단설화 萬端設話 모든 온갖 이야기.
만면춘풍 滿面春風 온 얼굴에 가득히 웃음을 띄었다.
만사개여몽 萬事皆如夢 이 세상의 모든 일이 꿈과 같이 허무하다는 뜻
만사휴의 萬事休矣 모든 방법이 헛되게 됨
만산편야 滿山遍野 산과 들에 가득 차서 뒤덮여 있음.
만산홍엽 滿山紅葉 단풍이 들어 온 산이 붉은 잎으로 뒤덮임.
만수무강 萬壽無疆 수명이 한없이 길어 오래 산다는 뜻. 명이 긴 것을 말한다.
만시지탄 晩時之歎 지회를 놓친 탄식.
만식당육 晩食當肉 늦게 먹은 고기가 맛을 낸다. 시장할 때 음식을 먹으면 무엇이나 다 맛있다는 뜻
만신창이 滿身瘡痍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됨. 사물이 성한 데가 없을 만큼 결함이 많음
만화방창 萬化方暢 따뜻한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한창 자람
만휘군상 萬彙群象 우주의 수많은 형상
망극지은 罔極之恩 죽을 때까지 다할 수 없는 임금이나 부모의 크나큰 은혜.
망매지갈 望梅止渴 매실(梅實)은 시기 때문에 이야기만 들어도 침이 돌아 해갈이 된다는 말.
망양보뢰 亡羊補牢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일이 이미 다 틀린 뒤에 때늦게 손을 쓴들 소용이 있겠느냐는 뜻.
망양지탄 亡羊之歎 바다를 바라보고 하는 탄식. 힘이 미치지 못하여 하는 탄식.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여서 못 미침을 탄식함.
망운지정 望雲之情 멀리 떠나온 자식이 어버이를 사모하여 그리는 정을 뜻함.
망존자대 妄尊自大 종작없이 함부로 제가 잘난 체함.
망진막급 望塵莫及 남에게 훨씬 뒤떨어져 도저히 쫓을 수가 없다.
맥수지탄 麥秀之嘆 고국의 멸망을 한탄함. 나라를 잃어버린 데 대한 탄식.
맹모삼천 孟母三遷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고사. 이웃을 가려 사귀고 골라 옮긴다는 뜻.
맹완단천 盲玩丹靑 장님 단청 구경하기.
면색여토 面色如土 낯빛이 흙과 같다 함은 놀람과 근심됨이 심해 얼굴빛이 달라지다.
면여채색 面如采色 영양실조에 걸려 낯빛이 누렇게 뜨다.
면종복배 面從腹背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돌아서는 딴 마음을 먹음
면종후언 面從後言 그 사람 앞에서는 복종하고 돌아가서는 욕함.
면홍이적 面紅耳赤 낯이 뜨거워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다.
멸사봉공 滅私奉公 사를 버리고 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
명견만리 明見萬里 미래의 사물을 밝게 안다.
명경지수 明鏡止水 맑은 거울처럼 잔잔하게 정지되어 있는 물. 잡념이 없이 아주 맑고 깨끗한 마음의 비유.
명과기실 名過其實 이름이 실제보다 지나치다. 이름만 좋고 실속이 없다.
명리양전 名利兩全 명예와 재물을 한꺼번에 얻는다.
명모호치 明眸皓齒 맑은 눈동자와 흰 이. 미인의 아름다움을 형용하는 말.
명목장담 明目張膽 눈을 밝게 뜨고 쓸개를 크게 펼친다. 용기를 내어 말한다. 감히 확언을 한다.
명불허전 名不虛傳 이름이 헛되이 전해지지 않았다. 명예로운 이름은 마땅히 떨칠 만한 실적이 있어야 퍼진다.
명실상부 名實相符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음. = 명부기실(名副其實).
명심불망 銘心不忘 마음속에 깊이 새기어 잊지 아니한다.
명약관화 明若觀火 불을 보는 듯이 환하게 살필 수가 있음.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함.
명열전모 名列前茅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다.
명재경각 命在頃刻 목숨이 경각에 있음. 금방 숨이 끊어질 지경에 이름.
명정언순 名正言順 주의가 바르고 말이 이치에 들어맞다
명존실무 名存實無 이름만 있고 실상은 없다. 공연히 유명하기만 했지 실속은 아무것도 없다.
명지고범 明知故犯 뻔히 알면서 고의로 잘못을 저지른다.
명철보신 明哲保身 총명하고 사리에 밝아 일을 잘 처리하여서 몸을 보전함.
모사재인성사재천 謀事在人成事在天 사람은 일을 힘써 꾀하고 일이 되고 안 됨은 오로지 천운에 달렸다는 말.
모수자천 毛遂自薦 모수가 자기 자신을 천거하였다는 고사에서 자기가 자기를 천거함을 가리키는 말.
모순 矛盾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일치되지 아니함.
목민 牧民 백성을 기름. 임금이나 원이 백성을 다스림
목불식정 目不識丁 눈으로 보고도 '丁'자 같은 쉬운 글자를 모름. 낫 놓고 'ㄱ'자도 모름. 일자무식(一字 無識).
목불인견 目不忍見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 또는 그러한 참상.
목인석심 木人石心 의지가 굳어 어떤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
목탁 木鐸 원래 달력이 귀하던 시기에 절기를 알리던 도구이다. 방울 속에 혀가 나무로 되어 있으면 목탁, 쇠로 되어 있으면 金鐸이라 했다. 군대 내에서 명령 하달시에는 金鐸을 사용했다.
몽매난망 夢寐難忘 꿈에도 그리워 잊기가 어렵다.
몽중설몽 夢中雪夢 꿈속에서 꿈 이야기를 하듯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한다.
무가내하 無可奈何 어찌할 수가 없게 되다.
무릉도원 武陵桃源 이 세상과 따로 떨어진 별천지. 이상향(理想鄕). 선경(仙境)
무불통지 無不通知 정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
무소부지 無所不知 무엇이든지 알지 못하는 것이 없음. 죄다 앎.
무소불능 無所不能 가능하지 않은 것이 없음.
무아도취 無我陶醉 즐기거나 좋아하는 것에 정신이 쏠려서 취하다시피 되어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무위도식 無爲徒食 하는 일 없이 먹고 놀기만 함.
무자식상팔자 無子息上八字 자식이 없는 것이 도리어 걱정이 없어 편하다는 말.
무장지졸 無將之卒 상수가 없는 병졸. 지도하는 이가 없는 단체를 말한다.
무족지언비천리 無足之言飛千里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무증제물유증도물 無贈弟物有贈盜物 아우에게 줄 것은 없으나 도둑에게 줄 물건은 있다.
무항산무항심 無恒産無恒心 일정하게 늘 하는 생업이 없으면 일정하게 늘 쓰는 마음이 없음
무호동중이작호 無虎洞中狸作虎 범 없는 골짜기에 너구리가 범노릇 한다.
문경지교 刎頸之交 죽고 살기를 같이하여 목이 떨어져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친한 사귐.
문과식비 文過飾非 과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뉘우침이 없이 숨길 뿐 아니라 외면으로 잘한 체 한다.
문방사우 文房四友 종이.붓.먹.벼루의 네 문방구
문외한 門外漢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없는 사람. 그 일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
문일지십 聞一知十 한 마디를 듣고 열 가지를 미루어 앎. 총명하고 지혜로움을 이르는 말.
문전옥답 門前沃畓 집 문 앞에 있는 기름진 전답. 멀리 가지 않고도 소득이 좋아 매우 다행하다는 뜻.
문즉병불문즉약 聞則病不聞則藥 들으면 병, 안 들으면 약.
물각유주 物各有主 물건에는 제각기 임자가 있음.
물실호기 勿失好機 모처럼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음.
물아일체 物我一體 주관과 객관이 혼연이 한덩이가 됨. 나와 남의 구별이 없음
물외한인 物外閒人 물질에 관심이 없이 한가로이 자연 속에 노니는 사람.
미개안소 眉開眼笑 얼굴에 웃음이 가득찼다.
미대부도 尾大不掉 동물의 꼬리가 너무 커지면 흔들지 못함. 신하의 세력이 커서 임금이 자유로이 하지 못함
미래안거 眉來眼去 정을 나타내는 눈치를 보이다. 추파를 던지다.
미려혈 尾閭穴 자꾸 줄어서 없어진다는 말.
미생지신 尾生之信 미생이 한 여자와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때가 지나도 오지 않는 여자를 기다리다 물이 붇는데도 떠나지 않다가 물에 빠져 죽다
미풍양속 美風良俗 아름답고 좋은 풍속.
민이식위천 民以食爲天 백성은 먹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음
박물군자 博物君子 온갖 사물에 정통한 사람이란 뜻.
박이부정 博而不精 여러 방면으로 널리 아나 정통하지 못함.
박장대소 拍掌大笑 손뼉을 치면서 극성스럽게 크게 웃는 웃음.
반계곡경 盤溪曲徑 그릇되고 억지스럽게 함을 이르는 말
반근착절 盤根錯節 굽은 뿌리와 어지러이 얽힌 마디란 뜻으로 매우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을 말한다.
반면지분 半面之分 얼굴 만은 아는 사이라 할지라도 친하게 지내지도 않는 사이라는 뜻.
반목질시 反目嫉視 눈을 흘기면서 밉게 봄. = 백안시(白眼視).
반복무상 反覆無常 말과 일을 이랬다 저랬다 하여 일정한 주장이 없음을 뜻한다.
반생반사 半生半死 죽을지 살지 모를 만큼 다 죽게된 처지를 뜻함.
반생불숙 半生不熟 반쯤은 설고 반쯤은 익었다는 말이다.
반식자우환 半識者憂患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것은 도리어 근심거리가 된다.
반신반의 半信半疑 반은 믿고 반은 의심함.
반의지희 斑衣之戱 지극한 효성
반포지효 反哺之孝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함
반후농다 飯後濃茶 밥을 먹은 뒤에 진하게 달인 차를 마신다는 뜻이다.
발묘조장 拔苗助長 일을 도와서 두드러지게 만들다. 일을 도와서 나쁜 방향으로 이끌다.
발본색원 拔本塞源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는 다는 뜻이다.
발분망식 發憤忘食 일에 몰두(沒頭)한 나머지 먹는 것까지 잊음.
발산개세 拔山蓋世 힘은 산을 뽑고 기세는 세상을 덮음. 기력이 웅대함을 이르는 말.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방약무인 傍若無人 좌우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언어나 행동을 제멋대로 함.
배달민족 倍達民族 역사상으로 우리 겨레를 일컫는 말.
배수지진 背水之陳 적과 싸울 때 강이나 바다를 등지고 친 진. 위태함을 무릅쓰고, 필사적인 단판걸이로 성패를 다투는 경우
배은망덕 背恩忘德 남한테 입은 은덕을 잊고 저버림. 은혜를 모름.
백계무책 百計無策 아무리 생각하여도 별도리가 없다는 뜻.
백골난망 白骨難忘 죽어 백골이 되어도 깊은 은덕(恩德)은 잊을 수 없음.
백구과극 白駒過隙 인생이 야속하게도 덧없이 짧음을 일컫는 말.
백귀야행 百鬼夜行 온갖 잡귀가 밤에 웅성댄다. 흉악한 짓을 하는 놈들이 덤벙대고 돌아다님을 가리키는 말.
백년가약 百年佳約 남녀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아름다운 언약(言約).
백년대계 百年大計 먼 훗날까지 고려한 큰 계획.
백년하청 百年河淸 중국의 황하가 항상 흐리어 맑을 때가 없다는 데서 나온 고사로, 아무리 오래되어도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 (보람없는 기다림의 비유).
백년해로 百年偕老 부부가 화합하여 함께 늙도록 살아감
백면서생 白面書生 글만 읽고 세상 일에 경험이 없는 사람.
백미 白眉 중국 촉나라의 마씨(馬氏) 오형제 중 흰 눈썹이 낀 장형 마양(馬良)이 가장 뛰어났다는 고사.
백아절현 伯牙絶絃 자기를 알아주는 참다운 벗의 죽음을 슬퍼함을 이름.
백운고비 白雲孤飛 멀리 떠나는 자식이 어버이를 그리워한다.
백의종군 白衣從軍 벼슬이 없는 사람이 군대를 따라 전쟁터로 나감.
백일몽 白日夢 대낮에 꿈을 꾼다. 허황된 공상을 비유한 말.
백전노장 百戰老將 많은 싸움을 치른 늙은 장수. 모든 일에 노련한 사람. 온갖 풍파를 다 겪은 사람을 뜻한다.
백전백승 百戰百勝 싸우는 때마다 모조리 이김.
백절불굴 百折不屈 여러 번 겪어도 굽히지 않음. 많은 고난을 극복하여 이겨 나감.
백절불요 百折不撓 백 번 꺾어도 굽히지 않음
백중지간 伯仲之間 우열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맞먹는 두 사람을 말한다.
백중지세 佰仲之勢 우열을 가리기 어려움
백척간두 百尺竿頭 백 척 높이의 장대의 끝. 위험이나 곤란이 극도에 달한 상태.
백팔번뇌 百八煩惱 108가지의 번뇌.
번문욕례 繁文縟禮 번거롭게 형식만 차리어 몹시 까다로운 예문.
벌가벌가기칙벌원 伐柯伐柯其則不遠 가(柯)는 도끼자루, 벌(伐)은 벤다는 뜻, 其則不遠)은 그 법이 멀지 않다는 말이다.
법구폐생 法久弊生 좋은 법도 오래 되면 폐해가 생김.
병종구입화종구출 病從口入禍從口出 병은 입을 따라 들어오고 화는 입을 따라 나가는 것이다.
복과재생 福過災生 복이 너무 지나치면 도리어 재앙이 생기는 법이다.
복배지수 覆盃之水 엎지른 물이란 뜻이니 이미 저지른 일은 다시 수습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복수불수 覆水不收 엎지른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
복차지계 覆車之戒 앞수레가 엎어지는 것을 보고 미리 경계한다.
봉생마중불부이직 蓬生麻中不扶而直 쑥이 삼대 밭에서 자라면 도와주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
봉황 鳳凰 앞모습은 기러기, 뒷모습은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 가진 새로 습성이 기이해 竹實만 먹고 碧梧桐에만 서식한다.
부귀생교사 富貴生驕奢 사람이 부귀를 누리게되면 교만하고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에 빠지기 쉽다.
부귀재천 富貴在天 사람의 부귀는 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 메어 있어서 그런 운에 닿아야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부부유별 夫婦有別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
부생여몽 浮生如夢 인생은 항상 허무한 꿈과 같음을 이르는 말이다.
부수반환 負手盤桓 뒷짐을 지고 머뭇거린다는 말이니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이다. = 속수무책(束手無策).
부앙불괴 俯仰不愧 굽어보나 우러러보나 부끄럽지 않다.
부위부강 夫爲婦綱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
부위자강 父爲子綱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
부전자전 父傳子傳 대대로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함.
부족위기 不足爲奇 이상히 여길 것이 못된다.
부지소조 不知所措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부창부수 夫唱婦隨 부부의 화합을 뜻함
부화뇌동 附和雷同 일정한 주견없이 남의 의견에 덮어놓고 붙좇아 행동함.
북창삼우 北窓三友 거문고와 시와 술을 일컬음
분골쇄신 粉骨碎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한다.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노력한다는 말.
분서갱유 焚書坑儒 진시황이 모든 서적을 불태우고 많은 학자를 구덩이에 묻어 죽인 일.
불가구약 不可救藥 일이 이미 실패하여 수습할 길이 없다.
불가구힐 不可究詰 내용이 복잡하여 진상을 밝힐 수가 없다.
불가근불가원 不可近不可遠 가까이도 멀리도 할 것이 못된다. 경계하는 사람은 가깝게 하지도 말고 그렇다 고해서 멀리 하지도 말라는 뜻이다.
불가명장 不可名狀 아주 형용할 수가 없다.
불가사의 不可思議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어 이상하고 야릇한 것.
불가이유 不可理喩 함부로 이치에 어긋나는 짓을 한다.
불간지서 不刊之書 영구히 전하여 없어지지 않는 양서(良書). 불후(不朽)의 책.
불감청고소원 不敢請固所願 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본래부터 원하고는 있음.
불고염치 不顧廉恥 부끄러움과 치욕을 생각하지 않음. 즉, 염치를 돌보지 않음.
불공대천 不共戴天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함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는 같이 살 수 없을 만한 큰 원한(怨恨)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
불구공졸 不拘工拙 재주가 좋고 서투름을 가리지 않는다.
불구대천 不俱戴天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한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 함께 살 수 없는 원수를 이름.
불굴불요 不屈不撓 여하한 장애와 어려움에도 뜻을 굽히거나 흔들림이 없다.
불립문자 不立文字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함. 이심전심(以心傳心 )
불면불휴 不眠不休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다는 뜻
불모지 不毛地 중국의 신화에 盤古라는 신인이 천지개벽을 하고 후에 하늘과 땅이 다시 붙을까 두려워 두 손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서있었다. 그의 키는 하루에 한길씩 커졌고 1만8천살을 살았으므로 하늘은 그만큼 높아지게 된 것이다. 그가 죽자 입김은 바람과 구름이, 목소리는 천둥이, 왼쪽눈은 태양이,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으며 피는 강이 되고 힘줄은 길이, 근육은 땅이 되고 털은 풀과 나무가 뼈는 돌이 되었다고 한다.
불문가지 不問可知 묻지 않아도 능히 알 수 있음.
불문곡직 不問曲直 일의 옳고 그름을 묻지 아니하고 곧바로 행동이나 말로 들어감.
불벌부덕 不伐不德 자기의 공적을 뽐내지 않음
불상상하 不相上下 쌍방의 실력이 대등하다. 막상막하(莫上莫下).
불성인사 不省人事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른다. 인사불성(人事不省).
불세지웅 不世之雄 세상에 뛰어난 영웅. 세상에 썩 드물게 나타난 영웅을 뜻한다.
불세지재 不世之才 대대로 드문 큰 재주. 세상에 드문 큰 재주 .
불승매거 不勝枚擧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헤아려 말 할 수가 없다.
불약이동 不約而同 사전 약속 없이 우연일치로 행동을 같이 한다.
불언지화 不言之化 말로 하지 않고 자연히 덕으로 주는 감화.
불연지돌연하생 不煙之突煙何生 아니 땐 굴뚝에 어찌 연기가 날것인가? 근거없는 말은 없는 법이다.
불요불굴 不撓不屈 한번 결심한 마음이 흔들거리거나 굽힘이 없이 억셈
불원천리 不遠千里 천리를 멀다하지 않고 찾아 올 때 이르는 말이다.
불원천불우인 不怨天不尤人 제 뜻에 맞지 않더라도 하늘이나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늘 반성해 발전과 향상 을 꾀한다.
불유여력 不遺餘力 있는 힘을 남기지 않고 다 쓴다.
불익이비 不翼而飛 물건이 온데 간데 없다.
불철주야 不撤晝夜 밤낮을 가리지 아니함. 조금도 쉴 사이 없이 일에 힘쓰는 모양.
불출소료 不出所料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다.
불치하문 不恥下問 모르는 것을 아랫사람에게 묻는다고 해서 부끄러울 것이 없다.
불편부당 不偏部黨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은 공평한 태도.
불합시의 不合時宜 시세와 유행에 뒤떨어진다.
불혹지년 不惑之年 불혹의 나이. 마흔 살.
붕우유신 朋友有信 벗과 벗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
붕정만리 鵬程萬里 붕새의 날아가는 하늘 길이 만 리로 트임. 전도가 극히 양양한 장래.
비금도수 飛禽走獸 날 짐승과 길짐승.
비례물시 非禮勿視 예의에 어긋나는 일은 보지도 말라는 말.
비몽사몽간 非夢似夢間 꿈인지 생시인지 어렴풋한 상태를 말한다.
비육지탄 脾肉之嘆 비육(脾肉)은 넓적다리 살을 말한다. 바쁘게 돌아다닐 일이 없어 가만히 놀고먹기 때문에 넓적다리에 살만 찐다고 한탄 하는 말이 [비육지탄]이다. 성공할 기회를 잃고 허송세월하는 것을 탄식함.
비일비재 非一非再 이 같은 일은 한두 번이 아님.
빈자다사 貧者多事 가난한 자는 일이 많다.
빈자일등장자만등 貧者一燈長者萬燈 가난한 사람이 등 하나를 절에 바치는 정성은 재산 많은 사람이 등 만개를 바치는 정성보다 못하지 않다는 뜻이다.
빙공영사 憑公營私 공사를 빙자하여 사리(私利)를 꾀함.
빙기옥골 氷肌玉骨 희고 고운 여자의 살결을 말한다.
빙청옥결 氷淸玉潔 맑은 얼음과 티없이 깨끗한 옥돌 같이 지조와 덕행이 담박(淡泊)하다.
빙탄불상용 氷炭不相容 얼음과 숯은 서로 용납되지 아니함. 물과 불처럼 상극임.
빙탄지간 氷炭之間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사이
빙호추월 氷壺秋月 인품이 담백하고 광명하다.
사계 四計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한 평생의 계획은 부지런함에 있고 한 집안의 계획은 화목함에 있다는 사람의 네가지 계획.
사고 四苦 사람의 네가지 괴로움. 즉 生老病死를 말한다.
사고무친 四顧無親 사방을 돌아보아도 친한 사람이 없음. 의지할 만한 사람이 전혀 없음.
사궁 四窮 인간 생활에서의 네 가지 궁한 것. 환과고독(鰥寡孤獨),
사귀신속 事貴神速 일을 함에 있어서는 빨리 할수록 좋다는 말 .
사근취원 捨近取遠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데 것을 가짐이니 일 의 차례나 순서를 뒤바꿔 할 때를 말한다.
사기충천 士氣衝天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음.
사농공상 士農工商 선비농부공장(工匠)상인 등 모든 계급의 백성.
사면초가 四面礎歌 사방이 완전히 적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뜻인데, 그 속에는 내 편이었던 사람까지 적에 가담하고 있는 비참한 처지란 뜻.
사면춘풍 四面春風 두루 춘풍. 누구에게나 모나지 않게 다 좋도록 처세하는 일. 또, 그런 사람. 팔방미인( 八方美人).
사반공배 事半功倍 수고한 것은 적어도 이루어진 공은 많다.
사분오열 四分五裂 여러 갈래로 찢어짐. 어지럽게 분열됨.
사불급설 駟不及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마차라도 혀의 빠름에 미치지 못한다 함이니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사불범정 邪不犯正 요사스러운 것이 바르고 정당한 것을 범하지 못한다는 말로 정의가 이긴다는 뜻.
사상누각 砂上樓閣 모래 위에 지은 누각. 어떤 일이나 사물의 기초가 견고하지 못함을 이름.
사생관두 死生關頭 죽기 살기 결판이 날 위대한 고비.
사생취의 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를 좇음.
사숙 私淑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본받아서 배우거나 따름.
사시춘풍 四時春風 언제나 누구에게나 좋은 낯으로 대하고 무사태평한 사람을 뜻함.
사자후獅子吼 사자가 욺. 열변을 토하는 연설. 질투 많은 여자가 남편에게 앙팡스럽게 떠드는 일.
사족蛇足뱀을 그리는 데 발까지 그렸다는 고사에서 비롯한 말. 쓸데없는 군더더기. = 화사첨족 (畵蛇添足).
사지무책 思之無策 아무리 생각하여도 별 방법이 없다.
사통오달 四通五達 길이나 교통, 통신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
사필귀정 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과적으로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마련임.
사후약방문 死後藥方文 소렴(小殮) 후에 약 공론. 때가 이미 늦었음을 이르는 말.
산고수장 山高水長 인자(仁者)나 군자(君子)의 덕이 길이 길이 전함을 뜻하는 말이다.
산류천석 山溜穿石 졸졸 흐르는 냇물이 바위를 뚫는다 함이니 끊임없이 열심히 하면 무슨 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음을 뜻한다.
산자수명 山紫水明 산수의 경치가 아름다움.
산전수전 山戰水戰 산에서의 전투와 물에서의 전투를 다 겪음. 험한 세상일에 경험이 많음.
산진수궁 山盡水窮 산골짜기가 더 나갈 수 없이 다 되고 물이 막혔다 함이니 아주 막다른 지경에 부딪쳐 나갈 길이 막혔다는 뜻이다.
산천의구 山川依舊 산과 강은 옛 모양 그대로 변함이 없음.
산해진미 山海珍味 산과 바다의 진귀한 맛. 온갖 귀한 재료로 만든 맛 좋은 음식들.=수륙진미(水陸珍味). 살신성인 殺身成仁 몸을 죽여 어짊을 이룸. 자기를 희생하여 착한 일을 함.
삼강 三綱 '三綱'은 君臣父子夫婦 사이에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
삼고초려 三顧草廬 중국 삼국 시대, 촉한(蜀漢)의 유비(劉備)가 제갈 양(諸葛亮)을 세번이나 그의 집으로 찾아갔다는 고사.
삼라만상 森羅萬象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수많은 현상.
삼매 三昧 잡념이 없이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정신을 쏟는 일심불란의 경지. = 삼매경(三昧境).
삼불거 三不去 돌아갈 친정이 없을 때, 아내가 부모의 삼년상을 치렀을 때, 집안을 일으켰을 때. 이를 어기면 태형 80대이다.
삼불혹 三不惑 술과 여자와 재물에 대한 욕심은 정도에서 벗어나기 쉬우니 이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삼성오신 三省吾身 매일 세 가지 것에 대하여 내 몸을 반성하다.
삼세지습지우팔십 三歲之習至于八十 세 살때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삼순구식 三旬九食 서른 날에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가세가 지극히 가난함을 이르는 말.
삼십육계 三十六計 봉변을 모면하려면 도망치는 것이 제일이란 뜻.
삼인성호 三人成虎 마을에 범이 있을 리 없지만 세 사람이 우기면 마침내 곧이듣게 된다는 뜻, 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됨을 이름.
삼인행필유아사 三人行必有我師 세 사람이 가는 곳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반드시 본받아 배울 만한 사람이 있다.
삼일유가 三日遊街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사흘동안 온 거리로 돌아다님
삼일천하 三日天下 짧은 동안 정권을 잡았다가 곧 실패함을 이름. 영화를 누리는 시기는 매우 짧은 것.
삼척동자 三尺童子 신상이 석자에 불과한 자그마한 어린애. 어린 아이.
삼천지교 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집을 세 번 옮긴 일을 이름. = 맹모삼천(孟母三遷).
상가지구 喪家之狗 초상집 개. 초상집은 슬픔에만 잠겨 개 따위는 관심이 없으므로 개는 매우 여위고 힘이 없다, 수척하거나 힘이 없이 느른한 사람을 놀려서 하는 말. 궁상맞은 초라한 모습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얻어먹을 것을 찾아다닌다(초상난 집의 주인 없는 개).
상궁지조 傷弓之鳥 활에 한번 다쳐 활만 보면 깜짝 놀라는 새. 먼저 한번 당한 일에 너무 데어서 겁을 먹는 사람.
상아지탑 象牙之塔 예술 지상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실리생활을 떠나 전혀 정직한 예술만을 즐기는 경지.
상자→상재 上梓 글을 판목에 새긴다는 뜻으로, 글을 출판하는 일을 이름.
상전벽해 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됨. 세상이 엄청나 게 변했음을 이르는 말.
상탁하부정 上濁下不淨 윗사람이 하는 짓을 아랫사람이 본받음.
상통하달 上通下達 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의 뜻이 통하고 윗사람의 뜻이 아랫사람에게 잘 전하여 지다.
상풍패속 傷風敗俗 퇴패한 풍속.
새옹지마 塞翁之馬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예측하기 어려움을 이름.
생로병사 生老病死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인생이 겪어야 할 네 가지 고통(苦痛).
생면부지 生面不知 한번도 본 일이 없는 사람. 전혀 알지 못한 사람.
생살여탈 生殺與奪 살리고 죽이고 주고 빼앗음. 대단한 권세를 이름.
생자필멸 生者必滅 무릇 이 세상에 생명이 있는 것은 다 마침내 죽기 마련이란 뜻.
생전부귀사후문장 生前富貴死後文章 살아서는 부귀를 누리고 죽어서는 좋은 문장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긴다는 뜻.
서동부언 胥動浮言 거짓말을 퍼뜨려 인심을 선동함
서자서아자서 書自書我自書 글은 글대로 나는 나대로, 곧 글을 읽되 마음은 딴 곳에 쓴다는 말.
선견지명 先見之明 앞일을 미리 예견하여 내다보는 밝은 슬기.
선공후사 先公後私 우선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적인 일은 뒤로 미룸.
선남선녀 善男善女 보통사람
선량 選良 選擇賢良 곧 賢良으로 뽑는다는 말의 준말이다. 옛날 한나라때는 孝廉과 賢良方正의 방법으로 관리를 선발했는데 孝廉이란 글자 그대로 효성이 지극하고 행동이 청렴결백한 사람이다. 賢良方正은 文墨才學 곧 시, 문장, 학식 따위의 재주를 가진 자중에서 뽑았으므로 선발인원도 효렴보다 많았고 재능 위주로 뽑았다.
선린정책 善隣政策 이웃 나라와 친선하기 위한 정책을 말한다.
선병자의 先病者醫 먼저 병을 앓고 난 사람이 의사라 함이니 무슨 일에나 경험한 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말이다.
선우후락 先憂後樂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걱정하고, 즐거워할 일은 남보다 나중에 기뻐함.
선유자익 善遊者溺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빠져 죽기 쉽다. 재주 많은 사람이 그 재주를 믿고 까불다가 화를 입는다.
선자옥질 仙姿玉質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이르는 말.
선종외시 先從巍始 어진 사람을 쓰려면 먼저 어리석은 사람부터 우대하라는 뜻.
선풍도골 仙風道骨 신선의 풍채와 도사의 골격.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게 깨끗하고 점잖게 생긴 사람을 이르는 말.
설망어검 舌芒於劍 혀는 칼보다 날카로움
설부화용 雪膚花容 눈 같이 흰 살과 꽃 같은 얼굴이라 함이니 미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설상가상 雪上加霜 눈 위에 서리를 더함. 엎친 데 덮치기.
설왕설래 設往設來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함.
섬섬옥수 纖纖玉手 가냘프고 고운 여자의 손
성년불중래 盛年不重來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는다.
성수불루 盛水不漏 물을 가득히 담아도 샐 틈이 없다 함이니 매우 정밀하다는 뜻.
성자필쇠 盛者必衰 번성한 후에는 반드시 쇠퇴한다.
성중형외 誠中形外 속마음에 들어 있는 참된 것은 숨기려 해도 자연 밖에 나타나게 된다는 뜻
성즉군왕패즉역적 成則君王敗則逆賊 성공하면 왕이 되고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는 말.
성현군자 聖賢君子 성인과 현인과 군자, 곧 지식과 덕망이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성호사서 城狐社鼠 성 안에 사는 여우와 사단(社壇)에 사는 쥐. 몸을 안전한 곳에 두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
세무십년 勢無十年 세도가 십년을 가지 못한다. 사람의 권세와 영화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뜻.
세불양립 世不兩立 비슷한 두 세력이 공존할 수 없음을 말한다.
세속지인 世俗之人 세상 풍속 따라 사는 사람을 말한다.
세척 洗滌 깨끗하게 씻음.
세한송백 歲寒松柏 추운 겨울에도 잎이 푸른 소나무와 측백나무. 역경(逆境)에도 지조(志操)를 굳게 지킴.
소생 甦生 다시 살아남.
소양지판 宵壤之判 그 거리가 매우 멀다는 뜻이다.
소원성취 所願成就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다.
소인 騷人 시인과 문사.
소진장의 蘇秦張儀 매우 구변이 좋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소탐대실 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내다가 오히려 큰 것을 잃는다 .
속성속패 速成速敗 갑작스럽게 이루어 진 것은 또 급히 결단난다.
속수무책 束手無策 손을 묶었으니 계획이 없음. 어찌할 도리가 없음.
손강영설 孫康映雪 옛날 손강이란 이가 집이 가난하여 기름을 구하지 못하고 쌓인 눈빛으로 책을 읽었다 .
솔구이발 率口而發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을 한다.
송구영신 送舊迎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
송양지인 宋襄之仁 너무 착하기만 하고 수단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을 이름.
수구여병 守口如甁 비밀을 잘 지켜 남에게 말하지 않는다.
수구초심 首邱初心 여우는 죽을 때 제가 살던 굴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에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이름.
수락석출 水落石出 흐르는 물이 줄어 얕아 졌기 때문에 돌이 수면 위에 드러남. 즉 사건의 진상이 드러남 .
수무석권 手無釋券 손에서 책을 놓을 때가 없다. 늘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수무족도 手舞足蹈 좋아서 어찌 할 줄을 모른다.
수무푼전 手無分錢 하나도 가진 돈이 없다.
수복강녕 壽福康寧 오래 살아 복되며, 몸이 건강하여 평안함을 이르는 말.
수불석권 手不釋卷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음. 열심히 공부함.
수서양단 首鼠兩端 쥐가 의심이 많아 쥐구멍에서 머리를 조금 내밀고 이리저리 살피는 일. 두 가지 마음을 품는 일. 어떤 일을 할 때 주뼛거리고 주저하여 쾌히 실행하지 못함.
수석침류 漱石枕流 자연을 벗하여 사는 생활 취미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인다.
수수방관 袖手傍觀 팔짱을 끼고 곁에서 보기만 함. 응당 해야 할 일에 아무런 손도 쓰이지 않고 그저 보고만 있음.
수신제가 修身齊家 행실을 올바로 닦고 집안을 바로 잡음.
수양산음강동팔십리 樹陽山陰江東八十里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까지 뻗친다 함이니 어떤 사람이 잘 되면 친척이나 친구 또는 친지들이 그의 덕을 입는다는 뜻을 비유한 말이다.(속담)
수어지교 水魚之交 고기와 물과의 사이처럼 떨어질 수 없는 특별한 친분.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나무가 고요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니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어도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시어 봉양 못함을 슬퍼하는 말
수원수구 誰怨誰咎 누구를 원망하며 누구를 탓하랴. 누구를 원 망하거나 탓할 수 없다는 말.
수유사덕 水有四德 물은 만물에 삶을 주니 仁이요 더러움을 씻으니 義요, 유하면서 강하니 勇이요, 솟아도 차지 않으니 智라.
수적석천 水滴石穿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낸다는 뜻이니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려운 일이라도 성취한다는 뜻이다.
수적성천 水積成川 소량의 물이 모여 쌓여서 내가 됨. 곧 진합태산(塵合泰山)과 같은 뜻으로서, 조금씩 모인 것이 많이 된다는 말.
수주대토 守株待兎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 걸리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으로 어떤 착각에 사로 잡혀 안될 일을 고집하고 있는 어리석음.(주변성이 없어서 변통할 줄 모르고 굳게 지키기만 한다)
수지오지자웅 誰知烏之雌雄 누가 까마귀의 암수를 알랴 ? 두 사람의 흑백(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
수지청즉무어 水至淸則無魚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듯이, 사람도 너무 엄격하면 친할 수 없다는 뜻.
숙독기사 熟讀記寫 익숙하게 읽고 베껴쓰다.
숙맥불변 菽麥不辨 콩과 보리는 모양이 크고 다른데도 분간 못한다는 말이니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말한다. 숙맥생면(菽麥生面).숙맥(菽麥).
숙습난당 熟習難
當 일이 손에 익어서 잘하는 사람을 당해내기는 어렵다. 무엇이나 잘 하려면 손에 익혀야 한다.
숙시숙비 熟是熟非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시비가 분명하지 않다.
숙야비해 夙夜非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며 조금도 게으름이 없다.
숙호충비 宿虎衝鼻 자는 범의 코를 찔렀다 함이니 어떤 일을 공연히 건드려서 화를 입는다는 뜻이다.
순망치한 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이해관계가 서로 매우 밀접하여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이 위태로움을 이름.
숭덕변혹 崇德辨惑 덕을 높이어 중히 여기게 하고 미혹됨을 분별하다.
승당입실 升堂入室 방에 들어가려면 마루를 지나야 한다. 무슨 일에나 다 그 순서가 있다. 학문이 차츰 깊어짐을 비유하는 말이다.
승두지리 升斗之利 한 되, 한 말의 이익. 대수롭지 아니한 이익.
승상접하 承上接下 윗사람을 받들고 아랫사람을 거느린다. 위아래를 잇는다.
승승장구 乘勝長驅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 침
시간 時間 瞬間은 0.36초, 傾角은 15분, 須臾는 48분, 전광석화는 0.5초. 刹那는 하루중 480만개의 찰라가 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0.018초이다.
시문서화 詩文書畵 시와 문과 글씨와 그림을 말한다.
시불가실 時不可失 기회는 한번밖에 오지 않으니 그것을 잃지 말라.
시시비비 是是非非 옳고 그름을 가리어 밝힘
시용승수환이두수 始用升授還以斗受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적게 주고 그 갑절로 많이 받는다.
시위소찬 尸位素餐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서 한갓 자리만 차지하고 녹만 받는 일.
시종여일 始終如一 처음이나 나중이 한결같아서 변함없음
시종일관 始終一貫 처음과 끝이 같음 (=시종여일 始終如一)
시하 侍下 부모나 시부모가 살아 있어 모시고 있는 사람.
식불감미 食不甘味 근심 걱정이 많아서 음식의 맛을 모른다.
식소사번 食小事煩 먹는 것은 적고 일만 많은 것...
식언 食言 약속한 말을 지키지 아니함. = 위약(違約) .
식자우환 識字憂患 서투른 지식 때문에 도리어 일을 망치는 경우. 속담에 반풍수 집안 망친다.
신기루 蜃氣樓 (Mirage)는 공기의 작용으로 엉뚱한 곳에 허상을 만드는 자연현상의 하나이다. 중국사람들은 신기루가 大蛤조개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믿었다. 신령스런 힘을 가진 노란 참새가 가을에 바닷속 깊숙히 들어가 대합으로 둔갑한다. 이렇게 하기를 5백번, 즉 500년이 지나면 거대한 대합(蜃)이 된다는 것이다. 이 때의 대합은 일반 조개에서 볼 수 없는 신통력을 가진다. 용의 일종인 蜃은 교룡(蛟龍)의 일종으로 뱀과 비슷하나 훨씬 크고 머리에는 용의 뿔이 나있다. 붉은 갈기를 하고 있으며 허리 아래에는 비늘이 거꾸로 나있고 제비만을 잡아먹고 산다. 이 놈들이 입김을 내뿜으면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면서 하늘로 올라가 각종 궁전과 누각을 만든다는 것이다. 주로 바다에서 자주 일어난다고 하여 蜃氣樓라 하고 또 공중에 떠 있는 누각이란 뜻에서 空中樓閣이라 했다. 無常을 상징한다.
신로심불로 身老心不老 몸은 늙었으나 마음은 젊었다. 나이가 많아 비록 늙었다 하더라도 마음은 젊은이 행세를 하고 싶어한다는 뜻.
신상필벌 信賞必罰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신언서판 身言書判 인물을 선택하는 표준으로 삼던 네 가지 조건. 신수, 말씨, 글씨, 판단력.
신정불여구정 神情不如舊情 새로운 정은 예정보다 못하다. 옛날 친구가 낫다.
신출귀몰 新出鬼沒 귀신이 출몰하듯 자유자재하여 그 변화를 헤아리지 못함.
심사숙고 深思熟考 깊이 생각하고 익히 생각함. 신중을 기하여 곰곰이 생각함.
심산유곡 深山幽谷 깊은 산과 그윽한 골짜기를 뜻한다.
심심상인 心心相印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함. 이심전심
심원의마 心猿意馬 사람의 번뇌와 욕심이 한없고 걷잡을 수 없다.
십년지기 十年知己 오래 전부터 사귀어 온 친구.
십맹일장 十盲一杖 열 소경에 한 막대기. 어떤 사물이 여러 사람에게 다 같이 긴요하게 쓰임을 가리키는 말.
십목소시 十目所視 십목(十目)은 열 눈이란 말이다. 그러나 열 은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많은 사람의 눈이란 뜻이다.
십상팔구 十常八九 열이면 여덟이나 아홉은 그러함. = 십중팔구(十中八九).
십수소지 十手所指 여러 사람이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이다.
십시일반 十匙一飯 열 술이면 한 끼의 밥.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는 말.
십인십색 十人十色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이 각각 성질이 다르다.
십전구도 十顚九倒 여러 가지 고생을 겪음.
십지부동 十指不動 열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음이니 조금도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
아동지언의납이문 兒童之言宜納耳門 어린이의 말도 마땅히 잘 들어주어야 한다.
아복기포불찰노기 我腹旣飽不察奴飢 내 배가 부르면 아랫사람의 굶주림을 살피지 않는다.
아비규환 阿鼻叫喚 아비 지옥과 규환 지옥. 곧, 여러 사람이 심한 고통으로 울부짖는 참상.
아유구용 阿諛苟容 아첨하여 구차하게 굶.
아전인수 我田引水 내 논에 물대기. 자기에게만 유리하도록 함 .
악목불음 惡木不陰 나쁜 나무엔 그늘도 없다. 좋지 못한 사람에게선 바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악사전천리 惡事傳千里 나쁜 사건의 소문은 멀리까지 퍼진다. 착한 일은 입에 잘 안 올라도 좋지 않은 일은 굳이 들추어 떠들어대는 세정(世情)을 말한 다.
안고수비 眼高手卑 눈은 높으나 손은 낮음. 이상은 높으나 재주가 없어 행동이 따르지 못함.
안면박대 顔面薄待 아는 사람을 박대하다.
안빈낙도 安貧樂道 구차한 중에도 편한 마음으로 도를 즐김 (= 안분지족 安分知足)
안중정 眼中釘 몹시 미워하고 보기 싫은 사람을 뜻한다.
안하무인 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음. 교만하여 사람들을 아래로 보고 업신여김.
암중모색 暗中摸索 분명히 알지 못하는 일을 여러모로 더듬어 찾아낸다.
앙천부지 仰天俯地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본다는 뜻. {앙천부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 }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애인여기 愛人如己 남을 사랑하기를 자기를 사랑하듯 함.
약방감초 藥房甘草 약방에 감초처럼 어떤 일에나 빠지지 않고 잘 끼어든다는 뜻.
약육강식 弱肉强食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힘.
양고심장 良賈深藏 장사를 잘하는 사람은 좋은 물건을 밖에 너절하게 벌리지 않고 깊이 간직한다. 지덕이 높은 사람은 그것을 내세우지 않고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 한다
양금택목 良禽擇木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않는다. 사람도 사귀고 의지할 친구는 덕있는 사람으로 택하여야 한다는 뜻.
양두구육 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내세우고는 개고기를 팖. 겉으로는 그럴 듯하게 내세우나 속은 음흉한 딴 생각이 있음.
양상군자 梁上君子 도둑을 점잖게 일컫는 말
양수집병 兩手執餠 두 손에 떡을 쥔 격으로,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경우를 말함.
양약고구 良藥苦口 효험이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로, 충직한 말은 듣기는 싫으나 받아들이면 자신에게 이롭다는 뜻.
양자택일 兩者擇一 두 사람 또는 두 물건 중에서 하나를 선택 함.
양호유환 養虎遺患 화근(禍根)=호랑이를 길어 근심을 사는 것을 이름. 스스로 화를 자초 함.
어두귀면 魚頭鬼面 고기 대가리에 귀신 상판대기라는 말로, 망측하게 생긴 얼굴을 이르는 말.
어두육미 魚頭肉尾 물고기는 대가리, 짐승의 고기는 꼬리가 맛이 좋음을 이르는 말.
어로불변 魚魯不辨 '魚'자와 '魯'자를 분별하지 못함. 매우 무식함.
어변성용 魚變成龍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 어릴 적에는 신통치 않던 사람이 커서는 훌륭하게 되다.
어부지리 漁父之利 무명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다투는 틈에 어부가 두 놈을 다 잡아 이익를 보았다는 이야기.
어불성설 語不成說 말이 사리에 맞니 않음. 말이 말 같지 않음 .
억강부약 億强扶弱 강자를 누르고 약자을 돕는 일.
억조창생 億兆蒼生 수많은 백성. 수많은 세상 사람.
억하심장 億何心腸 대체 무슨 생각인지 그 마음을 추측하기 어렵다.
언과기실 言過其實 말만 내세우고 행동엔 미치지 못한다.
언어도단 言語道斷 말문이 막힌다는 뜻으로, 너무 어이가 없어 할 말이 없음.
언중유골 言中有骨 말속에 뼈가 있음. 곧, 말은 순한 듯하나 속뜻은 비꼬거나 헐뜯는 요소가 들어 있음을 이름.
언즉시야 言則시야 말인즉 옳음. 하기야 그 말이 옳다는 뜻.
엄이도령 掩耳盜鈴 약은 수를 써서 남을 속이려 하나 아무 효과가 없음을 이름.
여리박빙 如履薄氷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음. 처세에 극히 조심함을 이름.
여민동락 與民同樂 백성과 더불어 함께 즐김.
여반장 如反掌 당태종때 저수량이란 장수가 고구려를 쳐 실지를 회복하는 것은 신도 찬성입니다. 하지만 천자께서 친히 정벌할 필요는 없는 줄로 압니다.다만 두세명의 용장에다 3만 4만명의 병사가 있으면 고구려를 치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쉬울 것입니다 하였다.
여세추이 與世推移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서 변함.
여소증아선포지회 豫所憎兒先抱之懷 내가 미워하는 아이를 먼저 안아 품는다. 미운 아이 딱하나 더 주어라.
여출일구 如出一口 한 입에서 나온 것처럼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
여풍과의 如風過耳 바람이 귀를 스쳐감과 같다. 남의 말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여필종부 女必從夫 아내는 반드시 그 지아비를 따라야 한다.
역발개세 力拔蓋世 힘은 산을 뽑고 기상은 세상을 덮을 만 하다. 영웅의 힘이 세고 기상이 크다.
역자이교 易子而敎 자기는 남의 자식을 가르치고 제 자식은 남에게 맡기어 가르친다.
역지사지 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라.
연락부절 連絡不絶 오고 감이 끊이지 않고 교통을 계속 함.
연모지정 戀慕之情 간절히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마음.
연목구어 緣木求魚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잡으려 한다는 뜻.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에 비유. 되지 않는 일을 무리하게 하려고 한다는 말 (나무 위에 올라가서 생선을 잡으려고 한다는 뜻.)
연전연승 連戰連勝 싸울 때마다 승승장구 번번이 이김.
열녀불경이부 烈女不更二夫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
염념불망 念念不忘 자꾸 생각하여 잊지 못함.
염부한기 炎附寒棄 권세가 있을 때는 잘 따르지만 권세가 없으면 곧 버리고 돌아보지도 않는다. 인정이 박하다.
염화미소 拈華微笑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함
염화시중 拈華示衆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함
영고성쇠 榮枯盛衰 번영하여 성함과 말라 쇠잔함. = 흥망성쇠( 興亡盛衰).
영웅호걸 英雄豪傑 영웅과 호걸.
오기삼당 五機三當 일생을 살면서 다섯번의 기회에 3번 잡을 수 있다. 3*8=24세, 4*8=32세, 5*8=40세, 6*8=48세, 7*8=56세.
오륜 五倫 부자 사이의 친애(父子有親),군신 사이의 의리(君臣有義),부부 사이의분별(夫婦有別), 장유사이의 차례(長幼有序),친구사이의 신의(朋友有信)
오리무중 五里霧中 오리에 걸쳐 낀 안개 속. 무슨 일에 대하여 알 길이 없음을 비유. 안개 속과 같이 희미하고 애매하여 길을 찾기 어려움.
오만무도 傲慢無道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고 버릇이 없음. = 오만무례(傲慢無禮).
오매불망 寤寐不忘 자나 깨나 잊지 못함.
오비삼척 吾飛三尺 내 코가 석자. 곤경에 처하여 자기 일도 감당할 수 없는데, 어찌 남을 도울 수가 있겠는가의 뜻.
오비이락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어떤 행동을 하자마자, 마치 그 결과인 듯한 혐의를 받기에 알맞게 딴 일이 뒤 미쳐 일어남.
오비일색 烏飛一色 날고 있는 까마귀가 모두 같은 색깔이라는 뜻으로, 모두 같은 종류 또는 피차 똑같음을 의미하는 말.
오비토주 烏飛兎走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뜻하는 말.
오상고절 傲霜孤節 굽히지 않는 절개
오십보백보 五十步百步 전쟁에서 오십 보를 후퇴한 군사가 백 보를 후퇴한 군사더러 비겁하다고 비웃음.
오월동주 吳越同舟 서로 원수의 사이인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사람이 같은 배를 탐. (원수끼리 같은 처지에 모인 경우를 일컬음)
오합지중 烏合之衆 까마귀 떼처럼 모인 통제 없는 무리란 뜻. = 오합지졸(烏合之卒). 아무 규율도 없이 임시로 모인, 또는 맹목적으로 모여 든 무리들을 이름.
옥골선풍 玉骨仙風 뛰어난 풍채와 골격
옥불탁불성기 玉不琢不成器 옥을 다듬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리 소질이 좋더라도 깍고 다듬지 않으면 훌륭한 것이 못된다.
옥상가옥 屋上架屋 지붕 위에 또 지붕을 만듦. 사물의 부질없는 중복의 비유.
옥석혼효 玉石混淆 옥과 돌이 한데 뒤섞여 있음. 즉,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 곳에 같이 있어서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쁜 것인지를 분간할 수 없음을 말한다.
온고지신 溫故之新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옛 것을 앎으로써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는 뜻이다.
옹산 甕算 공연한 일에 좋아하며 떠들다가 손해를 보게 됨.
와각지쟁 蝸角之爭 달팽이의 집에서 싸운다. 좁은 세상에서 사소한 일로 싸운다. 사소한 일로 서로 다툰다.
와병인사절 臥病人事絶 병들어 누워 있으면 찾는 사람이 없다는 말 . 벼슬도 떨어지면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와신상담 臥薪嘗膽 섶에 누워서 쓸개를 맛본다는 뜻 (원수를 갚으려고 온갖 고초를 참고 견딤을 비유)
완벽 完璧 趙 惠文王은 天下第一의 보물 和氏璧을 얻었다. 진 昭陽王은 구슬을 빼앗고 싶어 사신을 보내 진의 15개 城과 바꾸자고 청했다. 거절하면 전쟁이 일어나고 성은 주지 않을 것이니 고민이었다. 藺相如가 가기로 자청했다. 진왕은 후궁에게 구슬을 보여 주었으나 성을 준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인상여는 구슬에 작은 티가 있어 보여준다며 받아 "趙는 진을 의심하여 망설였으나 小臣은 '진은 大國이니 信義를 지킬 것이다'하고 왔습니다. 조왕은 구슬을 보내며, 대국을 존경하여 5일을 재계하였는데, 왕은 예절이 정중하지 못하고, 구슬을 아래 것들에게 내주어 臣을 희롱하셨습니다. 가지고 돌아가겠습니다. 거절하신다면 머리를 기둥에 부딪쳐 자결하겠습니다." 진왕은 신하들에게 성을 주라 하였으나 연극임을 안 인상여는 5일간 재계후 받으라 하고 구슬은 조로 보냈다. 화가 났으나 소문이 좋지 않아 오히려 인상여를 충의지사로 모셨다. 빌려온 물건을 온전히 되돌려 주는 것, 흠이 없는 구슬, 구슬을 온전히 보존한다는 뜻이다. 완전무결하다는 형용사로도 쓰인다.
외유내강 外柔內剛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우나 속은 꿋꿋하고 강함.
요산요수 樂山樂水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함. 산수의 자연을 좋아함.
요원지화 燎原之火 넓은 들에 붙은 불길. 미처 막을 사이 없이 퍼지는 세력의 비유.
요조숙녀 窈窕淑女 언행이 단정한 여자.
요지부동 搖之不動 흔들어도 꼼짝 않음
욕공봉타 慾哭逢打 울고 싶던 차에 매를 맞아서 운다 함이니 무엇을 하고 싶은 차에 좋은 핑계가 생겼다.
욕교반졸 欲巧反拙 너무 잘 하려고 하면 도리어 안 된다.
욕구불만 慾求不滿 욕심껏 구하는 마음을 채우지 못한다.
욕사무지 欲死無地 죽고자 하나 죽을 땅이 없다.
욕속부달 欲速不達 너무 서두르면 도리어 일이 진척되지 않음. 너무 좋게 만들려다가 도리어 그대로 둔 것만 못한 결과를 가져옴을 말함.
용두사미 龍頭蛇尾 머리는 용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처음은 좋으나 나중은 나빠짐, 또는 처음은 성(盛)하나 나중은 쇠(衰)함을 이름.
용미봉탕 龍尾鳳湯 맛이 썩 좋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
용반호거 龍蟠虎踞 용이 서리고 범이 쭈그리듯 산의 기세가 웅장하다.
용사비등 龍蛇飛騰 용이 하늘로 날아오름. 생동하듯 느껴지는 잘 쓴 필력.
용훼 容喙 간섭하여 말참견을 함.
우공이산 愚公移山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겨 놓는다는 말로 남보기에 미련한 것같이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한게 된다
우니지차 雲泥之差 구름과 땅과의 차이. 서로 차이가 현저하다 .
우왕좌왕 右往左往 사방으로 왔다갔다하며 안절부절 함.
우유부단 優柔不斷 여유를 갖고 신중하고 사려 깊게 일을 처리하면 그 일이 파탄에 이르지 않는다. 優柔 : 공자가어 : 군자가 백성을 대하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뜻함. 반대하고 욕하고 비판하는 소리도 겸허하게 수용하는 태도. 춘추좌씨전 : 나타난 것만으로 성급하게 사리를 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신중하며 유연하게 처리하는 태도. 不斷 : 단정을 못내린다. or 단절되지 않는다. 연약해서 망설이기만 하고 결단력이 부족하여 끝을 맺지 못함.
우이독경 牛耳讀經 쇠귀에 경 읽기.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음.
우후송산 雨後送傘 비온 뒤에 우산을 보낸다. 일이 끝난 뒤에는 필요했던 것을 준비해도 쓸데가 없다는 뜻이다.
우후죽순 雨後竹筍 비 온 뒤에 여기저기 무럭무럭 솟는 죽순. 곧 어떠한 일이 한때에 많이 일어남을 형용.
운상기품 雲上氣稟 속됨을 벗어난 고상한 기질과 성품
운집무산 雲集霧散 구름 같이 모이고 안개같이 헤어짐. 곧 일시에 모였다가 일시에 헤어짐을 형용.
웅사건필 雄辭健筆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원교근공 遠交近功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침.
원앙지계 鴛鴦之契 원앙새는 암수가 서로 사이좋게 기내는 새이니 부부가 서로 화락함을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원화소복 遠禍召福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임.
월만즉식 月滿則食 달도 차면 기운다. 사람의 권세나 영화도 한이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월조소남지 越鳥巢南枝 남쪽에 있는 월나라 새는 남쪽으로 뻗은 가지에 깃들임. 고향을 그리워함의 비유.
위기일발 危機一髮 거의 여유가 없는 위급한 순간
위편삼절 韋編三絶 책을 맨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짐. 되풀이하여 열심히 책을 읽었다는 뜻.
유감 遺憾 한국과 중국의 문헌에는 없는 말로 중세 일본의 日本外史에 德川氏 前記에 처음 나옴. 상대방에게 항의할 때도 쓰고 자신에게도 쓰는 지조없는 말. 한국과 일본 외교사에 식민통치에 대한 사과 발언으로 사용함.
유구무언 有口無言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뜻으로, 변명할 말이 없거나 변명을 못함을 이름.
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굳은 것을 이김이니 너그럽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딱딱하고 매섭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유만부동 類萬不同 여러 가지가 많다 하여도 서로 달라 같지 않음.
유명무실 有名無實 이름 만 있고 실지 내용은 없음.
유방백세 流芳百世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유비무환 有備無患 서경에 나오는 말. 惟事事에 乃其有備니 有備라야 無患하리이다. 오직 일을 함에 있어서는 곧 준비함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 준비함이 있고서야 근심함이 없으리이다. 尙나라 高宗때 傅說이 재상이 되어 정치의 要道를 진언한 것 중 하나.
유시무종 有始無終 시작만 있고 끝이 없음.
유아이사 有我而死 나 때문에 그가 죽었다. 자기로 인하여 남에게 해를 입혔을 때를 이르는 말.
유유상종 類類相從 같은 것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귐.
유취만년 遺臭萬年 더러운 이름을 영원한 장래에까지 남기다.
육도풍월 肉跳風月 글자의 뜻을 잘못 써서 알아보기 어렵고 가치 없는 한시.
육지행선 陸地行船 뭍으로 배를 저으려 한다 함이니 되지도 않을 일을 억지로 고집을 부려 하고자 한다는 말이다.
윤회전생 輪廻轉生 수레바퀴가 돌아 끊임이 없듯이 중생이 사집(邪執)유견(謬見)번뇌(煩惱)업(業) 인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 생사를 끝없이 반복해 감을 이름.
은린옥척 銀鱗玉尺 은빛 비늘과 옥으로 만든 자라 함은 싱싱하고 매끈하여 보기 좋은 물고기를 뜻한다.
은인자중 隱忍自重 마음속에 감추어 참고 견디면서 신중하게 행동함.
을축갑자 乙丑甲子 차례가 바뀜과 같이 일이 제대로 안되고 순서가 바뀜
음덕양보 陰德陽報 남 모르게 덕을 쌓은 사람은 뒤에 그 보답을 절로 받음
음우지비 陰雨之備 위험한 일이나 곤란한 일이 있기 전에 미리 대비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 거안사위(居安思危).
음지전양지변 陰地轉陽地變 음지가 양지 된다. 어떤 일이든지 성쇠가 반복되는 것이다.
음풍농월 吟風弄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노래함. 풍류를 즐긴다는 뜻
음회세위 飮灰洗胃 재를 마시고 위를 씻는다. 마음을 고쳐 먹고 새 사람이 되다.=개과자신(改過自新).
의관장세 倚官仗勢 관리가 직권을 남용하여 민폐를 끼침. 세도를 부림.
의금야행 衣錦夜行 비단옷을 입고 밤길가기란 뜻. 출세(出世 )하고도 고향에 알리지 않음의 비유.
의기저상 意氣沮喪 마음이 꺾이고 원기가 없어 풀이 죽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의기충천 意氣衝天 뜻(의).기운(기).찌를(충).하늘(천).하늘을 뚫을 듯한 기상.
의문지망 倚門之望 어버이가 멀리 떠나 있는 아들이 돌아오길 애태우며 기다리는 심정을 나타낸 말.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 의심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두려운 가해자를 상상하여 괴로와함.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다는 뜻.
이관규천 以管窺天 대롱을 통해 하늘을 봄. 우물안 개구리
이덕보원 以德報怨 원한이 있는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갚는다.
이독공독 以毒攻毒 독으로 독을 막는다.
이락치심 以樂治心 아름다운 음악으로 번뇌한 마음을 달랜다.
이란격석 以卵擊石 계란으로 돌을 친다 함이니 아무리 하여도 소용없는 일에 비유한 말이다. = 이란투석(以卵投石).
이모취인 以貌取人 생김새만 보고 사람을 택한다.
이목번다 耳目繁多 사람이 많다. 듣는 사람 보는 사람이 많다.
이법종사 以法從事 법대로 일을 처리한다.
이사구 二寺狗 두절의 개. 두 절에 속한 개가 양쪽 절로 분주히 돌아다니다가 어느 한쪽 절에서도 밥을 얻어먹지 못한다는 말.
이사위한 以死爲限 죽음을 각오하고 일을 하여 나감.
이수가액 以手加額 기뻐하여 축하한다.
이순구식 二旬九食 子思는 二旬九食 흥부자식은 三旬九食 二旬九食 :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가 위나라에 살 때에 해진 옷을 걸치고 겉옷도 입지 않은 채로 20일동안 아홉끼니밖에 먹지 못했다. 위나라 대부 전자방(田子方)이 그것을 듣고 사람을 시켜 여우 가죽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사가 받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여 가로되 "내가 남에게 빌려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마니 내가 남에게 주는 것은 버리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게 했다. 그런데도 자사가 사양하여 받지 않으니 또 "나는 그대가 없는 것이 있으니 무슨 이유로 받지 않는가 ?"라고 하였는데 이에 자사가 가로되 "내가 듣기론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시궁창에 물건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들었다. 내가 비록 가난하지만 차마 몸을 시궁창으로 삼을 수 없기에 받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이신작칙 以身作則 스스로 솔선수범한다.
이실직고 以實直告 사실 그대로 말하다.
이심전심 以心傳心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다. 깊고 깊은 이치는 말로는 다룰 수 없고 마음속에서 깨달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여반장 易如反掌 손바닥을 뒤집듯 쉽다는 말이니 곧 매우 쉽다는 뜻이다.
이열치열 以熱治熱 열로써 열을 다스림. 힘은 힘으로써 다스림 .
이오전오 以誤傳誤 헛 소문이 꼬리를 물고 번져가다. = 이와전와(以訛傳訛).
이왕지사 以往之事 이미 지나간 일. = 이과지사(已過之事).
이율배반 二律背反 서로 모순되는 두 개의 명제가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일.
이인동심 二人同心 절친한 친구사이
이인위경 以人爲鏡 사람으로서 거울을 삼는다는 뜻이다. 훌륭한 품행을 지닌 사람을 본받는다는 말.
이일경백 以一警百 한 사람을 징계하여 여러 사람의 경계가 되게 한다.
이일대로 以逸待勞 안일하게 있는 적의 피로를 기다려 그와 싸운다.
이주탄작 以珠彈雀 구슬로 참새를 쏘아 잡는다 함이니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크다는 말.
이하조리 以蝦釣鯉 적은 밑천을 들여 큰 이익을 얻는다. 새우미끼로 잉어낚는다.
이하지관 李下之冠 혐의(嫌疑)를 받기 쉬운일.= 李下不整冠
이현령비현령 耳懸鈴鼻懸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익자삼우 益者三友 사귀어서 자기에게 유익한 세벗 곧 정직한 벗, 신의있는 벗, 학식있는 벗을 말한다.
인걸지령 人傑地靈 위대한 인물이 난 곳에 이름이 난다.
인과응보 因果應報 사람이 짓는 선악의 인업에 응하여 과보가 있음이니 항상 좋은 일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
인급계생 人急計生 급하면 무슨 방도가 생긴다.
인기아취 人棄我取 남의 버린 것을 내가 갖느다 함이니 식견이 남보다 뛰어났다는 말이다.
인면도화 人面桃花 옛 님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인면수심 人面獸心 겉으로는 사람이나 마음은 짐승과 같음.
인명재천 人命在天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매여 있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
인미언경 人微言輕 사람이 미천한 지위에 있으면 말의 힘이 없다.
인비목석 人非木石 사람은 누구나 정을 가지고 있다.
인산인해 人山人海 사람이 한없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세.
인생조로 人生朝露 사람의 생명은 아침 이슬이 금방 녹듯이 극히 짧음을 뜻한다.
인성본선 人性本善 사람은 본디 태어날 때부터 성품이 착하다는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
인순고식 因循姑息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당장에 편안한 것만 취함
인심불고 人心不古 지금 사람들의 마음은 옛 사람처럼 마음이 충후(忠厚)하지 못하다. 각박한 인심을 뜻한다.
인의예지 仁義禮智 사람이 갖추어야 할 사단(四端). 곧 어질고(仁), 의롭고(義), 예의를 지킬줄 알며(禮), 지혜(智)가 있어야 하는 것.
인인성사 因人成事 남을 의지해서 일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현재에는 사회생활 속에 있는 인간은 혼자 힘으로는 되는 일이 없다는 뜻.
인자무적 仁者無敵 어진 사람은 모든 사람이 그를 따르므로 천하에 적이 없음.
인정승천 人定勝天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
인중승천 人衆勝天 사람이 많으면 하늘에도 이긴다. 사람의 수가 많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인지상정 人之常情 사람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인정
인지생소 人地生疏 낯선 타향이란 뜻.
일각여삼추 一刻如三秋 일각이 삼년 같다 함은 시간이 너무 지루하다는 뜻이다.=일일삼추(一日三秋).
일각천금 一刻千金 극히 짧은 시각도 천금처럼 아깝고 귀중함.
일거수일투족 一擧手一投足 손 한 번 듦과 발 한 번 옮겨 놓음. 곧, 사소한 데 이르기까지의 하나 하나의 동작.
일거양득 一擧兩得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의 이득을 봄. = 일석이조(一石二鳥).
일고작기 一鼓作氣 맘 내킬 때 한숨에 일에 손을 대어 이룩한다.
일구교정 一口咬定 한마디로 뚝 잘라 말한다.
일구난설 一口難設 한마디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일구월심 日久月深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가는 것을 말한다. 세월이 지남을 말한다.
일국삼공 一國三公 한나라에 세 권력자가 있으니 질서가 서지 않았음을 뜻한다.
일규불통 一窺不通 사리에 어두운 사람은 한가지도 이해를 못한다.
일기가성 一氣呵成 일을 단숨에 해 낸다.
일기당천 一騎當千 한 사람이 천 사람을 당해냄. 곧, 아주 힘이 셈을 비유한 말.
일기지욕 一己之慾 제 한 몸의 욕심.
일당백 一當百 한 사람이 백 사람을 당해낸다 함이니 용맹한 사람을 뜻한다.
일도양단 一刀兩斷 결단성 있게 민활하게 일 처리를 한다. 남녀 관계나 친구 사이의 교제를 끊는다.
일망타진 一網打盡 그물을 한 번 던져 있는 고기를 다 잡는다는 뜻.
일맥상통 一脈相通 생각처지상태 등이 한 줄기 서로 통함.
일면여구 一面如舊 처음으로 만났으나 곧 친밀하게 되다. = 일면여고(一面如故).
일명경인 一鳴驚人 한 번 일을 하기 시작하면 세상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만큼 성과를 올림.
일모도원 日暮道遠 해는 저물고 갈길은 멂. 나이는 먹어 이미 늙었으나 할 일이 많음의 비유.
일모불발 一毛不拔 털 한 가닥도 안 뽑는다 함이니 매우 인색함을 뜻한다.
일목요연 一目瞭然 한눈에도 똑똑하게 알 수 있음.
일박서산 日薄西山 해가 서산에 가까와진다는 뜻으로, 늙어서 죽음이 가까와짐을 비유.
일보불양 一步不讓 남에게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음
일부주이불휴 一不做二不休 첫번째 계책대로 안되면 다른 방법을 써서 다시 일을 시작한다.
일사무성 一事無成 한 가지 일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
일사불란 一絲不亂 질서나 체계가 정연하여 조금도 어지러운 데가 없음.
일사일호 一絲一毫 아주 조금이란 뜻이다.
일사천리 一瀉千里 강물이 거침없이 흘러 천 리에 내달음. 거침없이 기세 좋게 진행됨.
일석이조 一石二鳥 하나의 돌로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 하나로 두 가지 이득을 본다.=일거양득(一擧兩得 ).
일시동인 一視同人 모두를 평등하게 보아 똑 같이 사랑함.
일신이역 一身二役 한 사람이 두 가지 일을 맡는다.
일어탁수 一魚濁水 한마리의 고기가 물을 흐린다.
일언난진 一言難盡 한 마디 말로 이루 다 형용하기 어렵다.
일언이폐지 一言以蔽之 한 마디 말로 전체의 뜻을 말함. = 일언가 파(一言可破).
일언지하 一言之下 말 한 마디로 끊음. 한 마디로 딱 짤라 말함. 두말할 나위도 없음.
일엽지추 一葉知秋 한 가지 일을 보고 장차 있을 일을 미리 안다. 쇠망의 징조가 나타난다.
일엽편주 一葉片舟 한 척의 조그마한 쪽배란 뜻.
일오재오 一誤再誤 거듭 잘못을 저지른다.
일의대수 一衣帶水 한 줄기의 띠와 같은 좁은 냇물이나 바닷물.
일인당천 一人當千 한 사람이 천 사람을 당해 낼만하다 함이니 기운이 장한 사람을 이르는 말.
일인전허십인전실 一人傳虛十人傳實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열 사람이 그것을 전하는 사이에 사실처럼 전해진다 함이니 말을 신중히 하라고 경계하는 말이다.
일일여삼추 一日如三秋 하루가 삼 년 같이 몹시 애태우며 기다림을 이르는 말.
일일지구부지외호 一日之狗不之畏虎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상대편의 힘을 모르고 약한 사람이 함부로 덤벼드는 것을 뜻하는 말.
일장춘몽 一場春夢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 (인생의 무상함을 말함.)
일조일석 一朝一夕 하루 아침 하루 저녁. 짧은 시간의 비유.
일죽일반 一粥一飯 낭비를 삼가고 절약함.
일지반해 一知半解 아는 것이 아주 적고 정확하지 못하다.
일촉즉발 一觸卽發 한 번 스치기만 하면 곧 폭발함. 사소한 것으로도 그것이 동기가 되어 크게 터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형세.
일촌광음불가경 一寸光陰不可輕 세월이 덧없으니 촌시라도 아껴서 공부에 힘쓰라는 말이다.
일취월장 日就月將 날로 달로 나아감. 계속 발전해 감.
일패도지 一敗塗地 한 번 여지없이 패하여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됨.
일편단심 一片丹心 마음속에 굳게 지닌 뜨거운 정성을 말한다 .
일폭십한 一暴十寒 조금 일하고 오랫동안 쉰다.
일필휘지 一筆揮之 한 숨에 흥취있고 줄기차게 글씨를 써내려 감.
일확천금 一攫千金 힘 안 들이고 한꺼번에 많은 재물을 얻음.
임갈굴정 臨渴掘井 목이 말라서야 우물을 팜. 미리 준비하여 두지 않고 있다가 일이 급해서야 허둥지둥 서둚.
임기응변 臨機應變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변통성 있게 그 자리에서 처결함.
임전무퇴 臨戰無退 싸움터에 임하여 물러섬이 없음.
임중도원 任重道遠 책임이 중하고 갈 길은 멀다.
입산기호 入山忌虎 산에 들어가고서 범 잡을 것을 피함. 정작 목적한 바를 당하면 꽁무니를 뺀다는 말.
입추지지 立錐之地 송곳 세울 정도의 땅이니 매우 좁은 것을 말함. 사람이 많이 모여 조금도 발을 들여넣을 빈틈이 없음을 가리킴.
자가당착 自家撞着 자기가 한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모순됨.
자강불식 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행하여 쉬지 않음.
자과부지 自過不知 자기의 과실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자막집중 子莫執中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臨機應變)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자문자답 自問自答 의심나는 것을 자기의 마음으로 판단하여 푼다.
자수삭발 自手削髮 제 손으로 머리를 깎음이니 하기 어려운 일을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힘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자수성가 自手成家 물려받은 재산없이 제 힘으로 재산을 모은다.
자승가강 自勝家强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자승자박 自繩自縛 제 줄로 제 몸을 묶음. 자신의 언행으로 말 암아 스스로 얽혀 들어가 곤란하게 됨.
자승제인 子誠齊人 자기의 견해 만을 유일한 것으로 믿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말.
자승지벽 自勝之癖 언제나 제가 남보다 낫다고 여기는 버릇을 말함.
자업자득 自業自得 자기가 지은 일의 과보를 자기 자신이 받는다는 뜻.
자유지로 自幼至老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란 말이다.
자작자음 自酌自飮 술을 손수 따라 마신다.
자작지얼 自作之蘖 제가 저지른 일로 말미암아 생긴 재앙이란 뜻.
자장격지 自將擊之 자기가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싸운다 함이니 어떤 일에 남을 시키지 않고 손수 한다는 뜻이다.
자중지란 自中之亂 자기네 패 속에서 일어나는 싸움질.
자창자화 自唱自和 자기가 부르고 자기 스스로 대답한다. 혼자서 자문자답한다.
자초지종 自初至終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자포자기 自暴自棄 자기 몸을 스스로 망쳐 버리다. 절망상태에 빠져 비판한 끝에 좋지 않은 줄 알면서 도의상 옳지 못한 짓을 한다.
자화자찬 自畵自讚 자기가 그린 그림을 자기가 칭찬한다는 말로서, 제가 한 일을 스스로 자랑함.
작사도방 作舍道傍 길가에 집을 지을 때 왕래하는 사람의 의견이 많아서 잘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뜻. 주견이 없이 남의 훈수에만 따르면 실패함.
작심삼일 作心三日 한번 결심한 것이 사흘을 가지않음. 곧 결심이 굳지 못함
장삼이사 張三李四 장 서방네 세째 아들과 이서방네 네째아들이란 뜻으로 특별히 신분을 일컬을 정도가 못 되는 사람. 어중이 떠중이
재승덕박 才勝德薄 재주는 있으나 덕이 적음.
재자가인 才子佳人 재주가 있는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
적반하장 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시비나 트집을 거는 경우의 비유.
적선지가필유여경 積善之家必有餘慶 적선은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뜻이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뒷날 자손들이 반드시 그 보답으로 복을 누리게 된다.
적소성대 積小成大 작은 것도 쌓이면 큰 것이 됨. 작은 것도 모아 쌓이면 많아 짐.
적수공권 赤手空拳 맨 손에 맨 주먹이라 함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뜻.
적여구산 積如丘山 무엇이 매우 많이 쌓여있다.
적재적소 適材適所 적당한 재목을 적당한 자리에 씀.
적진성산 積塵成山 티끌모아 태산
전광석화 電光石火 번갯 불과 부싯 돌의 불. 극히 짧은 순간. 썩 빠른 동작.
전대미문 前代未問 지금까지 들어본 일이 없는 새로운 일을 이르는 말
전도요원 前道遼遠 앞으로 갈길이 아득히 멂. 목적한 바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멂
전무후무 前無後無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음.
전부지공 田夫之功 힘들이지 아니하고 이익을 보다. = 어부지리(漁父之利).
전심치지 專心致志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일에만 뜻을 다하여 집중시킨다.
전전긍긍 戰戰兢兢 몹시 두려워 벌벌 떨면서 조심함.
전전반측 輾轉反側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전정만리 前程萬里 앞길이 만리나 멂. 나이가 젊어서 장래가 아주 유망함.
전화위복 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복이 됨. 언짢은 일이 계기가 되어 도리어 다른 좋은 일을 봄.
절인지력 絶人之力 남보다 뛰어난 힘이 있다.
절장보단 絶長補短 긴 것을 끊어 짧은 것을 기움. 장점으로 결점을 보충함.
절차탁마 切磋琢磨 옥돌을 쪼고 갈아서 빛을 냄. 학문이나 인격을 수련,연마함.
절치부심 切齒腐心 이를 갈고 속을 썩힌다. 몹시 분하게 여김을 뜻함.
점입가경 漸入佳境 점점 재미있는 경지로 들어감.
접몽 蝶夢 호접몽(蝴蝶夢)과 같음. 널이 '꿈'의 뜻으로 쓰임.
정곡 正鵠 과녁의 한가운데 점.
정금양옥 精金良玉 인격이나 시문이 썩 아름다움을 뜻함.
정문일침 頂門一鍼 정수리에 놓은 침. 간절하고 따끔한 충고의 비유.
정상지리 正常之理 바르고 떳떳한 이치를 뜻함.
정신일도하사불성 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을 한 곳에만 집중시키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정심수기 正心修己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다는 말.
정저지와 井底之蛙 우물안 개구리. 세상물정을 너무 모름
정중동 靜中動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에 움직임이 있음.
조강지처 糟糠之妻 지게미와 겨를 먹는 아내. 고생을 함께 하여 온 아내. 본처.
조걸위학 助桀爲虐 못된 사람을 부추기어 악한 짓을 하게 한다는 뜻.
조고우면 左顧右眄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핀다 함은 옆을 둘러보기만 하고 일을 결정짓지 못함을 말한다.
조득모실 朝得暮失 아침에 얻어 저녁에 잃음이니, 얻은지 얼마 안되어 곧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조령모개 朝令暮改 아침에 내린 영을 저녁에 고침. 법령이나 명령을 자주 고침.
조로인생 朝露人生 인생의 허무하고 덧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초로인생(草露人生).
조반석죽 朝飯夕粥 아침에는 밥을 저녁에는 죽을 먹는 정도의 구차한 생활.
조변석개 朝變夕改 일을 자주 뜯어고침
조불려석 朝不慮夕 아침에 저녁일을 헤아리지 못함. 당장을 걱정한 뿐이고 바로 그 다음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
조불모석 朝不謀夕 살림의 형세가 어려워서 아침에 저녁일을 예측하지 못함. 당장을 걱정할 뿐이고 앞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조삼모사 朝三暮四 눈앞에 당장보이는 차이만을 알고 결과가 똑같은 것을 모르거나, 간사한 꾀로 남을 농락함을 이름.
조수불급 措手不及 일이 매우 급하여 손댈 나위가 없다.
조족지혈 鳥足之血 새발의 피라는 뜻으로 물건의 적음을 나타내는 말
조진모초 朝秦暮楚 주소를 이곳 저곳으로 옮기어 안정되지 못하다. = 조동모서(朝東暮西).
조취모산 朝聚暮散 아침에 모였다가 저녁에 헤어진다 함이니 금시 모였다가 곧 또 헤어짐을 뜻한다.
종두득두 種豆得豆 콩 심은데 콩을 거둔다는 말로 원인에는 그에 따른 결과가 온다는 뜻.
좌불안석 坐不安席 한 곳에 마음 놓고 오래 앉아 있지를 못한다.
좌사우려 左思右慮 이리 저리 곰곰히 생각한다.
좌수우봉 左授右捧 왼손으로 주고 바른 손으로 받는다. 어떤 물건과 물건을 맞바꾼다. 돈을 주고 물건을 받는다.
좌우명 座右銘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반성의 재료로 삼는 격언. 한나라때 崔瑗이란 자가 있어 형을 살해한 자에 복수하고 도망다니다 죄사함을 받고 고향에 돌아와 의자 오른쪽에 좋은 문장을 걸어 두고 매일 스스로 가다듬음.
좌이대사 坐而待死 앉아서 죽을 때만 기다린다 함이니 아무 희망이 없다.
좌정관천 坐井觀天 우물에 앉아 하늘을 봄. 견문(見聞)이 썩 좁음을 이르는 말.
좌지우지 左之右之 자기 마음대로 처리한다.
좌충우돌 左衝右突 이리저리 마구 짜르고 치고 받음. = 좌우충돌(左右衝突).
주객전도 主客顚倒 주인과 손님의 위치가 뒤바뀜. 주되는 것과 종속적인 것의 차례가 바뀜.
주경야독 晝耕夜讀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글을 읽음. 가난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함.
주마가편 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 더 잘 되어 가도록 부추기거자 몰아침.
주마간산 走馬看山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수를 봄. 바쁘게 대충 보며 지나감.
주석지신 柱石之臣 나라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신하.
주야장천 晝夜長川 밤낮으로 쉬지 않고 잇달아.
주장낙토 走獐落兎 노루를 쫓다가 토끼가 걸렸다. 뜻밖의 이익이 생겼다.
주주객반 主酒客飯 주인은 손님에게 술을 권하고 손님은 주인에게 밥을 권한다.. 술에 독을 타지 않았다는 증명으로 주인이 먼저 한잔 들고 손님에게 권한다석도 있음.
주지육림 酒池肉林 술의 못과 고기의 숲. 질탕히 차린 호화스러운 술잔치.
죽간 竹簡 푸른 대나무를 너비 1∼2cm, 길이 20∼30cm로 자른 것. 표면이 푸른데다 매끄러워서 불에 살짝 구우면 매끄럽지 않고 좀에도 강해 오래 보존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수액이 흘러 마치 푸른 대나무가 땀을 흘리는 것 같다. 죽간을 만드는 것은 먼저 초고를 푸른 대나무 표피에다가 쓴 다음 후에 정서 했는데 이 때에야 비로소 대나무의 푸른 푸분을 벗겨내고 흰부분이 드러날 때 그 위에 쓰곤했다. 그래서 殺靑은 최종원고를 뜻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죽간이 모아지면 상중하 세부분에 구멍을 뚫어 가죽끈을 메고 철했는데 이것이 바로 冊이다.
죽마고우 竹馬故友 죽마를 타던 옛 벗. 어릴 때부터의 벗. 죽마지우(竹馬之友).
중과부적 衆寡不敵 적은 사람으로는 많은 사람을 이기지 못함
중구난방 衆口難防 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려움. 여러사람들의 떠드는 원성 따위는 이루 막아내지 못한다는 말.
중무소주 中無所主 주장된 의견이 없다.
중용지도 中庸之道 어느쪽으로도 치우침이 없는 중심이 서있는 떳떳한 길.
지기지우 知己之友 서로 뜻이 통하는 친한 벗.
지긴지요 至緊至要 더할 나위 없이 긴요함.
지동지서 之東之西 동으로 갔다 서로 갔다 함.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함
지록위마 指鹿爲馬 웃사람을 속이고 권세를 거리낌없이 제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가리키는 말. 진나라 2세 호해왕 때에 조고에 왕권을 빼앗긴 이후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자 조고가 벌인 일에서 유래. 권력의 유명무실을 이르는 말이나 현대에는 바보의 의미를 갖기도 함. 일본에서 최대의 욕 빠가야로(馬鹿野郞)는 이 고사에서 유래함.
지리멸렬 支離滅裂 서로 흩어지고 떨어지고 갈리는 일. 곧 체 계가 없이 함부로 흩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지명 知命 천병을 알다. 나이 쉰 살의 별칭.
지성감천 至誠感天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함. 지극한 정성으로 어려운 일도 이루어지고 풀림.
지숭예비 智崇禮卑 슬기는 높아야하고 예는 겸손하여야 함.
지어농조 池魚籠鳥 연못의 고기와 새장의 새라는 뜻으로서, 자유롭지 못한 몸을 비유.
지어지앙 池魚之殃 직접 아무 까닭이나 상관도 없이 화를 입는 다는 말.
지어지처 止於止處 일정한 곳이 없어 어디든지 이르는 곳에서 머물러 잔다는 말이다.
지여부지 知與不知 알고도 모를 일이다.
지자불언언자부지 知者不言言者不知 아는 사람은 말을 잘 하지 않는다는 뜻.
지족불욕 知足不辱 분수를 지키는 이는 욕되지 아니함
지족자부 知足者富 스스로 마음 가운데 만족을 느끼면 부자와 같다는 말이다.
지척천리 咫尺千里 서로 지척 같이 가까운데 있으나 소식이 없는 고로 서로의 거리가 천리나 되는 것과 같다는 뜻.
지피지기 知彼知己 적의 내정(內情)과 나의 내정을 소상히 앎.
지호지간 指呼之間 부르면 곧 대답할 만한 가까운 거리
직목선벌 直木先伐 곧은 나무는 먼저 꺾인다. 쓸만한 사람이 먼저 사라진다.
진담누설 陳談陋設 길게 늘어놓기만 하였지 도무지 쓸데없는 말이란 뜻.
진선진미 盡善盡美 더 할 수 없이 훌륭함.
진수성찬 珍羞盛饌 맛이 좋고 많이 차린 음식.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서 천명을 기다림.
진퇴양난 進退兩難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다 함은 어떻게 해야 옳을지 모르는 어려운 사정을 당하였다는 말이다.
진퇴유곡 進退維谷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여 어쩔 도리가 없음. = 진퇴양난(進退兩難).
진합태산 塵合泰山 티끌 모아 태산.
차형손설 車螢孫雪 고학(苦學)을 말함. 옛날 중국의 차윤(車胤)이 반딧불에 책을 읽어 상서랑(尙書郞)이 되었다는 고사 螢雪之功
찰찰부찰 察察不察 지나치게 살피는 것이 도리어 살피지 못한 것과 같을 수 있다는 말이다. 곧 너무 세밀하여도 실수가 있다.
창랑자취 滄浪自取 제가 잘 되고 못되는 것이나 칭찬 받고 배척 받는 것 등은 모두 가기하기에 달렸으며 제탓이라는 말이다.
창업수성 創業守成 창업은 나라를 처음으로 세우거나, 어떤 사업을 일으킴을 말하고, 수성은 부조(父祖)가 이룩한 업(業)을 이어받아 지킴.
창졸지간 倉卒之間 졸지에 또는 갑작스러운 사이라는 뜻이다.
창해일속 滄海一粟 넓은 바다에 좁쌀알 하나. 과대한 속의 보잘것 없는 존재.
책상퇴물 冊床退物 책상 물림. 글공부만 하여 산지식이 없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
처세지술 處世之術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법을 말한다.
처첩지전석불반면 妻妾之戰石佛反面 아내하고 첩하고의 싸움에는 돌부처도 얼굴을 돌린다.
척결 剔抉 살을 긁고 뼈를 발라 냄. 결점이나 부정을 파헤쳐 냄.
척애독락 隻愛獨樂 짝사랑 한다 함이니 자기 혼자서 생각하고 즐긴다는 뜻이다.
천고마비 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을 일컫는 말.
천금매골 千金買骨 열심히 인재를 구함.
천려일실 千慮一失 지혜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는 미쳐 생각지 못하는 점이 있을 수 있다는 말.
천방지축 天方地軸 너무나 바빠서 허둥지둥 내닫는 모양. 분별없이 함부로 덤비는 모양.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 당나라때의 시인 白樂天이 杭州의 태수가 되어 부임하던 길에 盡望山을 지나는데 高僧인 道林禪師가 나뭇가지 위에서 좌선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백낙천이 왈 그렇게 새처럼 살고 있으면 위태로우니 내려와 사는 것이 어떤가 물었다. 도림선사가 말하길 아니다. 이대로 놔두게나 위태로운 것은 자네라네. 그대의 마음속에 장작불이 타오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네. 백낙천이 왈 옳다. 하지만 詩를 굽기 위해 태우고 있는 불이니 위태로울게 없네. 도림선사가 그렇다면 나는 空속에서 나를 소멸시키고자 하는 짓이니 위태로울게 없다. 백낙천이 부처님은 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 했는데 나만이 존귀한 존재라 했으니 남을 얕보는 것이 아닌가 ? 도림선사가 평생 남에게 베풀기만 하신 부처님이 오만할 수 있겠는가. 尊에는 무겁다는 뜻이 있으니 세상에서 내 나름대로의 무게를 갖는다는 뜻일세.
천생배필 天生配匹 하늘에서 미리 마련해 준 배필이니 썩 잘 어울리는 남녀 한 쌍이란 말이다.
천생연분 天生緣分 하늘이 맺어준 깊은 연분이란 뜻. 하늘이 낳아준 분수에 맞는 인연을 말한다.
천석고황 泉石膏 자연을 좋아하는 것이 고질병이 되다시피 함.
천신만고 千辛萬苦 온잦 고생. 또는 그것을 겪음.
천애지각 天涯地角 하늘의 끝과 땅의 모퉁이. 썩 먼 곳.
천양지차 天壤之差 하늘과 땅의 차이. 아주 엄청난 차이를 뜻함.
천양지판 天壤之判 하늘과 땅의 차이. 아주 엄청난 차이. = 천양지차(天壤之差).
천우신조 天佑神助 하늘이 돕고 신이 도움.
천의무봉 天衣無縫 천사의 옷은 솔기가 없음. 사물이 흠없이 완전함. 문장이 잘 되어 손델 곳이 하나도 없음. 일부러 꾸민 데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서 완전함을 이르는 말.
천인공노 千人共怒 하늘과 땅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도저히 용서 못함의 비유.
천재일우 千載一遇 천 년에 한 번 만남.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
천재지변 天災地變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재난.
천존지비 天尊地卑 하늘은 높고 땅은 낮다는 뜻이다.
천지망아 天之亡我 아무 잘못 없이 저절로 망하게 된다는 말이다.
천지상격 天地相隔 그 거리나 차이가 매우 멀다는 뜻이다.
천진난만 天眞爛漫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천성 그대로의 순진함.
천태만상 千態萬象 온갖 다른 모양과 형상이란 뜻이다.
천편일률 千篇一律 많은 사물이 변화가 없이 모두 엇비슷한 현상. 여러 시문(詩文)의 글귀가 거의 비슷하여 변화가 없음.
천하영재 天下英才 하늘 아래의 뛰어난 재주군. 세상에 드문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
천하태평 天下太平 평화로운 세상 근심 걱정 없는 마음을 뜻함 .
철두철미 徹頭徹尾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철석간장 鐵石肝腸 매우 굳센 지조를 가리키는 말.
철석심장 鐵石心腸 성품이 강인하고 지조가 굳은 의지를 뜻한다.
철천지한 徹天之恨 하늘에 사무치도록 깊이 맺힌 원한. = 철천지원(徹天之怨).
철환천하 轍環天下 온 나라를 수레를 타고 두루 돌아다닌다는 뜻.
청산유수 靑山流水 막힘없이 말을 썩 잘하는 사람을 비유한 말 .
청심과욕 靑心寡慾 마음이 깨끗하고 욕심이 없다.
청운만리 靑雲萬里 푸른 구름 일 만리. 원대한 포부나 높은 이상을 이르는 말.
청운지지 靑雲之志 출세하고자 하는 뜻
청이불문 聽而不聞 듣고도 못 들은 척 한다.
청천백일 靑天白日 맑게 갠 하늘에서 밝게 비치는 해라는 뜻이고, 하는 일이 뒤가 깨끗하다든가, 억울한 것이 판명되어 죄에서 풀려 누명을 벗게 됨.
청천벽력 靑天霹靂 맑게 갠 하늘에 난데없는 벼락이란 뜻. 전연 예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재난이나 변고 같은 것을 비유.
청출어람 靑出於藍 쪽에서 나온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 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말.
초동급부 樵童汲婦 보통사람
초로인생 草露人生 풀잎에 맺힌 이슬과 같은 인생이라 함은 사람이 산다는 것이 매우 허무하고 덧없다는 뜻이다.
초록동색 草綠同色 풀과 푸름은 서로 같은 빛임. 같은 처지나 같은 경우의 사람들은 서로 함께 행동함을 이름.
초미지급 焦眉之急 우리말에 발등에 떨어진 불이란 말이 있다 . 발등에 떨어진 불은 곧 몸 전체를 태우게 된다는 뜻.
초순건설 焦脣乾舌 입술이 타고 혀가 마른다는 뜻. 입술이 타고 혀가 마르도록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말한다.
초지일관 初志一貫 처음 품은 뜻을 한결 같이 꿰뚫음.
촌석척마 寸善尺魔 좋은 것은 적고 나쁜 것이 많다.
촌진척퇴 寸進尺退 진보는 적은데 퇴보가 많음. 또는 얻는 것은 적은데 잃은 것은 많다.
촌철살인 寸鐵殺人 조그마한 쇳동강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음. 간단하지만 날카로운 말로 사람의 폐부를 찌름.
총명불여둔필 聰明不如鈍筆 아무리 기억력이 좋더라도 베껴 적어 놓음만 못하다.
추고마비 秋高馬肥 가을에는 공기가 맑아 하늘이 높고 말도 살쪄 기운차게 보임을 말한다. = 천고마비(天高馬肥). 추 고기상(秋高氣爽).
추풍낙엽 秋風落葉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나무의 잎. 어울어 떨어지거나 헤어져서 흩어짐을 비유.
추호불범 秋毫不犯 매우 청렴하여 남의 것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는다.
축록 逐鹿 사슴을 제왕에 비유한데서 나온 말로 정권이나 권력, 지위를 얻기 위하여 서로 다투는 일.
축록자불견산 逐鹿者不見山 사슴을 잡기 위하여 그 뒤를 쫓는 사람은 산이 깊고 험한가를 보지 않음. 한 가지 일에 열중하면 다른 일을 돌보지 않음.
춘소일각치천금 春宵一刻値千金 봄밤은 천금의 값이 있을 만큼 매우 아름답다. 봄 밤은 매우 짧다.
춘추필법 春秋筆法 바르게 쓰는 글. <춘추>와 같이 비판의 태도가 엄정함을 일
컫는 말. 大義名分을 밝혀 세우는 논조(論調).
춘풍추우 春風秋雨 봄철에 부는 바람과 가을에 내리는 비. 곧, 지나가는 세월을 가리키는 말.
춘한노건 春寒老健 봄추위와 노인의 건강이 오래 가지 못한다함이니 무엇이나 그 결말이 가까와 기운이 빠지고 오래 견디어 나가지 못한다는 말.
출가외인 出嫁外人 출가한 여자는 남이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출구입이 出口入耳 이야기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즉 당사자 이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으므로 비밀이 될 수 있다는 뜻.
출장입상 出將入相 문무가 다 갖추어진 사람
출필고반필면 出必告反必面 나갈 때에는 반드시 용무를 말하고 나가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면대해서 돌아왔음을 알려야 한다는 뜻.
충언역이 忠言逆耳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는 이로움.
취모구자 吹毛求疵 털 사이를 불어 가면서 흠을 찾음이니 남의 결점을 억지로 낱낱이 찾아내는 것을 이르는 말.
취생몽사 醉生夢死 술에 취하듯 꿈을 꾸듯 흐리멍텅하게 생애를 보냄.
취약 脆弱 무르고 약함. 허약하고 가냘픔.
취중진정발 醉中眞情發 술 취하면 속마음이 나타난다. 사람들이 술에 취하면 마음에 있는 심정을 털어 놓는다는 뜻.
층층시하 層層侍下 부모조부모가 다 살아 있는 시하.
치국평천하 治國平天下 나라를 잘 다스리고 온 세상을 편안하게 함 .
치발불급 齒髮不及 배냇니나 배냇머리가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말로 곧 나이가 어리다는 말.
치신무지 置身無地 두려워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어찌 할 줄을 모른다는 뜻.
치인설몽 痴人設夢 어리석은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한다는 뜻. 즉 꿈에서 본 이야기를 하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사실인 줄 알고 엉뚱하게 전한다는 것이다.
치지도외 置之度外 내버려 두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칠거지악 七去之惡 아내를 내쫓는 이유의 7가지 사항, 불순구고(不順舅姑), 무자(無子), 음행(淫行), 질투(嫉妬), 악질(惡疾), 구설(口設), 도절(盜竊)
칠령팔락 七零八落 나무나 풀이 산산이 시들어 떨어짐과 같이 세력이 떨어지고 연락이 끊기어 형편없이 됨을 뜻함.
칠보성시 七步成詩 슬기가 뛰어나 민첩하게 시를 지어낸다. 시 짓는 재주가 뛰어나다.
칠수팔각 七手八脚 사람이 많아서 어수선하다.
칠전팔기 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져 여덟 번 일어남. 수없는 실패에도 굽히지 않음.
칠전팔도 七顚八倒 엉망진창이란 뜻이다. 일곱 번 구르고 여덟 번 거꾸러지다.
칠종칠금 七縱七擒 상대를 마음대로 함. 제갈 양이 맹획(孟獲)을 일곱 번 놓아 주었다가 일곱 번 다시 사로잡은 고사에서 비롯한 말.
침묵다지 沈黙多智 아무 말도 않고 있으나 지혜는 많다.
침불안석 寢不安席 걱정이 심하여 편히 지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침소봉대 針小棒大 사물을 과장해서 말하는 것.
타산지석 他山之石 다른 산에서 나는 하찮은 돌도 자기의 옥을 가는 데 쓰임.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도 자기의 지덕을 연마하는 데 도움이 됨.
타인지연왈리왈률 他人之宴曰梨曰栗 남의 잔치에 배를 말하고 밤을 말한다.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타초경사 打草驚蛇 풀숲을 치니 거기에 있던 뱀이 놀란다, 甲에게 벌을 주되 그것으로써 乙이 경계할 경우에 이름. 일을 함에 치밀하지 못해 상대방에게 미리 방비할 기회를 준다
타향고지 他鄕故知 외로운 타향에서 고향 벗을 만났다. 기쁨이 굉장히 클 때를 말한다.
탁상공론 卓上空論 실현성이 희박한 공상론
탁생 托生 세상에 태어나 삶을 유지함. 남에게 의탁하여 생활함.
탄주지어 呑舟之魚 배를 삼킬 만한 고기라 함이니 큰 인물을 뜻한다.
탄지지간 彈指之間 손가락 끝을 튀길 동안이라 함이니 세월의 흐름이 매우 빠름을 뜻한다.
탐관오리 貪官汚吏 탐욕이 많고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관리
탐낭취물 探囊取物 주머니 속의 물건을 찾아낸다 함이니 일이 매우 쉽다는 뜻이다. = 이여반장(易如反掌).
탐두색뇌 探頭索腦 거동이 떳떳하지 못하다.
탐화봉접 探花蜂蝶 꽃을 찾는 벌과 나비. 계집을 좋아하여 노리는 사람.
태강즉절 太剛則折 너무 굳고 꼿꼿하면 부러진다 함이니 지나치게 단단한 사람은 도리어 실수하기 쉽다는 뜻.
태두 泰斗 '泰山北斗'의 준말. 우러러 받듦을 받는 사람. 어떤 전문 분야에서 썩 권위가 있는 사람.
태산명동서일필 泰山鳴動鼠一匹 태산이 크게 울며 움직여서 알아보니 쥐 한마리 뿐이더라는 말로 무엇을 크게 떠벌이기만 하고 실제의 결과는 아무 보잘 것 없다는 말로 쓰인다.
태산북두 泰山北斗 남에게 존경을 받는 뛰어난 존재
태연자약 泰然自若 마음에 무슨 충동을 받아도 움직이지 않고 천연스러움.
토붕와해 土崩瓦解 큰 흙덩이가 무너지거나 기와가 부서져 버림과 같이 일이나 물건이 산산이 흩어져서 수습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짐. 瓦解는 사마천이 진나라의 무너진 모습을 묘사한 글자로 土崩瓦解의 약자이다.
토사구팽 兎死拘烹 사냥이 끝나니 사냥개를 잡아먹음
토사호비 兎死狐悲 토끼가 죽으니 여우가 슬퍼한다는 말로 남의 처지를 보고 자기 신세를 헤아려 동류의 슬픔을 서러워한다는 뜻.
토적성산 土積成山 한 줌의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 적은 일이 크게 이루어지다.
토진간담 吐盡肝膽 속마음에 있는 생각을 다 이야기 한다. 참된 실정을 숨기지 않고 털어 놓는다.
토포착발 吐哺捉髮 주공(周公)이 손님이 오면, 밥 먹을 때는 밥을 뱉고 목욕할 때는 머리를 움켜쥐고 나가서 손님을 맞아들였다는 고사. 현자를 우 대하는 뜻.
퇴고 推敲 글을 지을 때 여러 번 다듬고 고치는 일.
투서기기 投鼠忌器 쥐에게 던지려 해도 그릇을 깨칠까 꺼린다. 밉긴 하지만 큰일을 그르칠까 염려되어 제거하지 못 함을 이르는 말
투필성자 投筆成字 붓을 던져서 글자를 이룸이니 아무렇게나 쓴 글씨가 잘 됐음을 뜻한다.
투현질능 妬賢嫉能 어진 사람을 미워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시기한다.
파경 破鏡 깨어진 거울. 이지러진 달. 부부 사이의 영원한 이별.
파라척결 爬羅剔抉 손톱으로 긁고 뼈를 발겨내고 파서 후벼낸다. 샅샅이 뒤져서 널리 인재를 구한다. 남의 결점을 있는 대로 들추어낸다.
파부침주 破釜沈舟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는 굳은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파사현정 破邪顯正 사특함을 깨뜨리고 정도(正道)를 드러냄.
파안대소 破顔大笑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크게 웃음.
파죽지세 破竹之勢 대나무를 칼로 쪼개듯 무서운 힘을 가지고 거침없이 쳐들어가는 기세를 말함. 또는 그 세력.
파천황 破天荒 종래에 아무도 하지 못한 큰일을 해냄.
팔불용 八不用 어리석은 사람. 팔불취(八不取).
패가망신 敗家亡身 가산을 다 써서 없애고 몸을 망치다. 집이 패하고 몸을 망치다.
패장무언 敗將無言 싸움에서 패한 장수는 할 말이 없음. 한번 크게 실수한 사람은 그 일에 대하여 왈가왈부하지 못함을 뜻한다.
팽두이숙 烹頭耳熟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삶아진다. 중요한 것만 해결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루어짐
팽리어 烹鯉魚 옛날에 편지는 대체로 비단조각에 썼다. 그런 다음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두장의 죽간 사이에 끼워 두었는데 죽간에는 물고기(잉어) 모양을 새기곤 했다. 물고기가 유유자적 헤엄치듯 막힘없이 전달되라는 뜻에서였다. 그래서 편지를 魚書라 했고 시구에 보면 간혹 烹鯉魚(잉어를 삶아 먹음)라는 표현도 있다.
편고 偏枯 한편이 시들어 말랐다 함이니 반신 불수된 사람을 말한다.
평수상봉 萍水相逢 마름이 물을 따라 흘러 가다가 서로 만난다는 뜻이니 여행중에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된 사람을 말한다.
평지낙상 平地落傷 평지에서 넘어져 다친다는 뜻으로 뜻밖에 불행(不幸)한 일을 당함을 비유.
폐의리옥 敞衣裏玉 다 해진 옷 속에 옥을 감쌌다 함이니 겉모양은 보잘 것 없으나 그 내용은 놀랄 만큼 훌륭하다는 말이다.
폐포파립 弊袍破笠 너절하고 구차한 차림세 (=弊衣破冠)
포관격탁 抱關擊柝 문지기와 야경군 하찮은 벼슬자리의 비유.
포난생음욕 飽暖生淫慾 편안하게 갈 살면 방탕하게 된다는 뜻이다.
포식난의 飽食暖衣 배불리 먹고 따뜻이 옷을 입는다. 근심없이 편안히 산다. 지나치게 편안한 것은 패륜(悖倫)을 낳는다는 경계의 뜻.
포의지교 布衣之交 가난할 때 사귄 교분, 벼슬하지 않을 때의 사귐을 말한다.
포의한사 布衣寒士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선비.
포탄희량 抱炭希凉 불을 가지고 있으면서 선선하기를 바란다. 행하는 일과 원하는 일이 서로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
포풍착영 捕風捉影 될 가망이 없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포호함포 咆虎陷浦 큰 소리하던 사람이 실수함을 뜻한다.
폭호빙하 暴虎馮河 맨손으로 범을 잡고 배 없이 강을 건넌다 함이니 아무 준비도 없이 무모하게 쓸데없는 용기만 내는 사람을 말한다.
표리부동 表裏不同 말과 행동이 다르다. 마음이 음흉하여 겉과 속이 다름. = 구시심비(口是心非).
표맥 漂麥 글을 읽는데 몰두하여 다른 일을 잊어버리는 독서삼매(三昧)의 경지를 말한다.
표사유피인사유명 豹死留皮人死留名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풍림화산 風林火山 손자에 나오는 말로 뜻밖의 공격을 할 때에는 바람처럼 빨리하고 서서히 행동할 때에는 숲과 같이 조용히 하고 적을 침략할 때에는 불길처럼 맹렬히 하고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산과 같이 무겁게 있어야 한다.
풍비박산 風飛雹散 부서져 사방으로 확 흩어짐.
풍수지탄 風樹之嘆 호도를 다하지 못하고 어버이를 여읜 자식의 슬픔을 이른 말.
풍월 風月 바람과 달. 자연의 아름다움. 주로 자연 경치에 관하여 한시를 읊음.
풍전등화 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 몹시 위급한 상태.
풍찬노숙 風餐露宿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 함이니 떠돌아다니며 고생스런 생활을 비유한 말.
피골상련 皮骨相連 몸이 몹시 말랐다는 말. = 피골상접(皮骨相 接).
피리춘추 皮裏春秋 사람은 누구나 말은 아니하여도 그 마음속에 제 속셈과 분별력이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
피육무관 皮肉無關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뜻하는 말.
필부지용 匹夫之勇 소인의 혈기에서 나오는 용기.
필부필부 匹夫匹婦 서민의 부부를 말함이니 평범한 남녀 즉 평민을 뜻함.
필유곡절 必有曲折 반듯이 무슨 까닭이 있다. = 필유사단(必有 事端).
학수고대 鶴首苦待 몹시 기다림
한단지몽 鄲之夢 인간의 일생이란 한바탕의 꿈과 같이 허무하다는 데 비유하는 말
한단지보 邯鄲之步 자기 것을 잃음을 비유
한우충동 汗牛充棟 책을 실은 수레를 끄는 소가 흘리는 땀이 많다는 뜻으로, 책이 많다
해로동혈 偕老同穴) : 생사를 같이 하는 부부의 맹세를 일컬음. 부부의 금실이 좋아서 함께 늙고 함께 묻힘
허심탄회 虛心坦懷 마음속에 아무런 사념없이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함
허장성세 虛張聲勢 허세를 부림
현모양처 賢母良妻 어진 어머니이면서 또한 착한 아내
형설지공 螢雪之功 애써 공부한 보람
호가호위 狐假虎威 호랑이의 위세를 빌리는 여우. 곧 남의 권세에 의지하여 으스대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
호구지책 糊口之策 가난한 살림에서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
호사다마 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흔히 장애물이 들기 쉬움
호시탐탐 虎視眈眈 범이 먹이를 노려봄. 기회를 노려보고 있는 모양
호연지기 浩然之氣 도의에 근거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
호형호제 呼兄呼弟 서로 형.아우라 부를 정도로 가까운 친구 사이
혹세무민 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
혼정신성 昏定晨省 부모 모신 사람이 저녁이면 자리를 정해드리고 아침이면 주무신 자리를 정성껏 돌봐
화룡점정 畵龍點睛 용을 그릴 때 마지막에 눈을 그려 완성시킨다는 뜻으로, 가장 긴요한 부분을 미치어 일을 끝냄을 이름
화사첨족 畵蛇添足 쓸데없는 일을 함
화중지병 畵中之餠 그림의 떡. 곧 실속없는 말에 비유하는 말
환골탈태 換骨奪胎 남의 글의 취의를 본뜨되 그 형식을 달리하여 자기 작품처럼 꾸밈
회자인구 膾炙人口 널리 사람들에게 알려져 입에 오르내리고 찬양을 받음
회자정리 會者定離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마련임
횡설수설 橫說竪說 조리가 없는 말을 함부로 지껄임
후생가외 後生可畏 후배는 나이 젊어 기력이 왕성하므로 학문을 쌓으면 후에 어떤 큰 역량을 발휘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배는 畏敬을 품고 후배를 대하여야 한다.
흥진비래 興盡悲來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옴
고사성어, 사자성어, 한자성어 유래
가인박명(佳人薄命)
아름다운 여인은 운명이 기박함.
아래 시의 작자 소식이 항주, 양주 등의 지방장관으로 있을 때 우연히 절에서 나이 삼십이 이미 넘었다는 예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웠을 소녀시절을 생각하며 미인은 역사적으로 운명이 기박하였음을 시로 쓴 데서 전하여졌음.
두 볼은 엉긴 우유와 같고 머리는 옻칠을 한 것처럼 새까맣고,
눈빛이 발에 들어오니 주옥과 같이 빛난다.
본디 흰 비단으로써 선녀의 옷을 지으니,
입술연지는 천연의 바탕을 더럽힌다 하여 바르지 않았네.
오나라 사투리의 애교 있는 소리는 어린아이처럼 애띠고,
무한한 사이의 근심 다 알 수 없네.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 운명 기박함이 많으니,
문을 닫고 봄이 다하니 버들꽃 떨어지네.
이 시는 1086년부터 8년 사이에 지은 것이다. ‘가인박명’은 어린 승려를 노래한 七言律詩로 되어 있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시세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생각만 고집하며 이를 고치지 않는 어리석고 미련함을 비유하는 말.
戰國時代, 楚나라의 한 젊은이가 揚子江을 건너기 위해 배를 탔다. 배가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그만 실수하여 손에 들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뿔사! 이를 어쩐다.”
젊은이는 허둥지둥 허리춤에서 단검을 빼 들고 칼을 떨어뜨린 그 뱃전에다 표시를 하였다. 이윽고 배가 건너편 나루터에 닿자 그는 곧 옷을 벗어 던지고 표시를 한 그 뱃전 밑의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칼이 그 밑에 있을 리가 없었다.
【유사어】수주대토(守株待免)
간담상조(肝膽相照)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진심으로 사귐.
당송팔대가 중 당대의 두 명문 대가에 한유와 유종원이 있었다. 이들은 함께 고문 부흥 운동을 제창한 문우로서 세인으로부터 ‘한유(韓柳)’라 불릴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당나라 11대 황제인 헌종때 유주 자사로 좌천되었던 유종원이 죽자 한유는 그 墓誌銘을 썼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는 제쳐놓고 오히려 연로한 어머니를 두고 변경인 파주 자사로 좌천, 부임하는 친구 유몽득을 크게 동정했던 유종원의 진정한 우정을 찬양하고 이어 경박한 사귐을 증오하며 이렇게 쓰고 있다.
“…사람이란 곤경에 처했을 때라야 비로소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하게 살아갈 때는 서로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놀이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부르곤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며[肝膽相照]’ 해를 가리켜 눈물짓고 살든 죽든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한다. 말은 제법 그럴 둣하지만 일단 털끝만큼이라도 이해 관계가 생기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는 듯 안면을 바꾼다. 더욱이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쳐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빠뜨리고 위에서 돌까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다.”
【유사어】피간담(披肝膽)
거안제미(擧案齊眉)
밥상을 눈썹과 가지런하도록 공손히 들어 남편 앞에 가지고 간다는 뜻으로, ‘남편을 깎듯이 공경함’을 이름.
집은 가난하지만 절개가 곧은 양홍이란 학자가 있었다. 뜻이 있어 장가를 늦추고 있는데 같은 縣에 몸이 뚱뚱하고 얼굴이 못생긴 맹광이라는 처녀가 서른이 넘은 처지에서 “양홍같은 훌륭한 분이 아니면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한다는 소문을 들은 양홍은 이 처녀에게 청혼을 하여 결혼을 했다.
결혼 후 며칠이 지나도 색시와 잠자리를 같이 아니하자 색시가 궁금하여 자기와 잠자리를 같이 아니하는 이유를 물었다. 양홍이 대답하기를, “내가 원했던 부인은 비단옷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여자가 아니라 누더기 옷을 입고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라도 살 수 있는 그런 여자였소.”하자, 색시는 “이제 당신의 마음을 알았으니 당신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후로 화장도 하지 않고 산골 농부의 차림으로 생활을 하자 양홍도 그녀와 둘이 산 속으로 들어가 농사를 짓고 베를 짜면서 생활했다. 양홍은 농사짓는 틈틈이 시를 지어 친구들에게 보냈는데 그 시 속에 왕실을 비방하는 내용이 발각되어 나라에서 잡으려 하자 吳나라로 건너가 고백통이라는 명문가의 방앗간 지기가 되어 지냈다. 그러나 양홍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아내는 밥상을 차리고 기다렸다가 눈을 아래로 깔고 밥상을 눈썹 위까지 들어올려[擧案齊眉] 남편에게 공손하게 바쳤다고 한다. 고백통이 양홍 내외를 보통으로 보지 않고 도와서 양홍은 그 후 수십 편의 책을 저술할 수가 있었다.
건곤일척(乾坤一擲)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 걸이로 승부나 성패를 겨룸.
이 말은, 당나라의 大文章家인 한유가 河南省 內의 鴻溝를 지나다가 그 옛날, 한왕 유방에게 ‘乾坤一擲’을 촉구한 張良 · 陳平을 기리며 읊은 회고시 <과홍구>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에 있다.
용은 지치고, 호랑이는 피곤하여 이 강을 가르니,
억만 창생들은 성명이 있다.
누가 군왕을 권하여 말머리를 돌릴 수 있을까?
진정 한 번 던짐을 이루어 건곤을 건다.
항우가 齊·趙·梁 땅을 전전하면서 전영·진여·팽월 등의 반군을 치는 사이에 유방은 관중을 합병하고 이듬해 의제 弑害에 대한 징벌을 구실로 56만 대군을 휘몰아 팽성을 공략했다. 그러나 급보를 받고 달려온 항우가 반격하자 유방은 아버지와 아내까지 적의 수중에 남겨둔 채 겨우 목숨만 살아 하남성 內의 형양으로 패주했다.
그후 병력을 보충한 유방은 항우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계속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싸움을 멈췄다.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와 아내를 돌려보내고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다. 이어 유방도 철군하려 하자 참모인 장량과 진평이 유방에게 진언했다.
“漢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차지하고 제후들도 따르고 있사오나, 楚나라는 군사들이 몹시 지쳐 있는 데다가 군량마저 바닥이 났사옵니다. 이야말로 하늘이 楚나라를 멸하려는 천의이오니 당장 쳐부숴야 하옵니다. 지금 치지 않으면 ‘호랑이를 길러 후환을 남기는 꼴’[養虎遺患]이 될 것이옵니다.”
여기서 마음을 굳힌 유방은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하였다. 이듬해 유방은 한신·팽월 등의 군사와 더불어 安徽城 내의 垓下에서 楚나라 군사를 포위하고, ‘四面楚歌’ 작전을 폈다. 참패한 항우는 안휘성 내의 烏江으로 패주하여 자결하고, 유방은 천하 통일의 길로 들어섰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함.
四書의 하나인 《大學》은 유교의 교의를 간결하게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으로서 그 내용은 삼강령, 팔조목으로 요약된다.
팔조목 중 여섯 조목에 대해서는 《大學》에 해설이 나와 있으나 ‘격물’과 ‘치지’ 의 두 조목에 대해서는 해설이 없다. 그래서 宋代 이후 유학자들 사이에 그 해석을 둘러싸고 여러 설이 나와 유교 사상의 근본 문제 중의 하나로 논쟁의 표적이 되어 왔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宋나라 주자의 설과 明나라 왕양명의 설을 들 수 있다.
① 朱子의 說 : 萬物은 모두 한 그루의 나무와 한 포기의 풀에 이르기까지 각각 ‘이(理)’를 갖추고 있다. ‘이(理)’를 하나하나 궁구해 나가면 어느 땐가는 활연히 만물의 겉과 속, 그리고 세밀함(精)과 거침(粗)을 명확히 알 수가 있다.
② 왕양명(王陽明)의 說 : 격물(格物)의 ‘物’이란 사(事)이다. ‘事’란 어버이를 섬긴다든가 임금을 섬긴다든가 하는 마음의 움직임, 곧 뜻이 있는 곳을 말한다. ‘事’라고 한 이상에는 거기에 마음이 있고, 마음 밖에는 ‘物’도 없고 ‘理’도 없다. 그러므로 격물의 ‘格’이란 ‘바로 잡는다’라고 읽어야 하며 ‘事’를 바로잡고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格物’이다. 악을 떠나 마음을 바로잡음으로써 사람은 마음 속에 선천적으로 갖추어진 양지를 명확히 할 수가 있다. 이것이 지(知)를 이루는(致) 것이며, ‘致知’이다.
결초보은(結草報恩)
죽어 혼령이 되어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
춘추시대 晉나라의 위무자에게 젊은 첩이 있었는데 위무자가 병이 들자 본처의 아들 과(顆)를 불러 “네 서모를 내가 죽거들랑 改嫁시키도록 하여라.”하였으나, 위무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위독한 지경에 이르게 되자 아들 과에게 다시 분부하기를 “내가 죽거들랑 네 서모는 반드시 순사케 해라.”라고 명하였다. 그리고 위무자가 죽자 아들 과는 “사람이 병이 위중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기 마련이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대로 따르리라.”하고는 아버지의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改嫁시켜 드렸다.
그 후 진환공이 晉나라를 침략하여 군대를 보씨에 주둔시켰다.
보씨의 싸움에서 위과는 晉의 장수로 있었기 때문에 秦의 大力士 두회라는 장수와 결전을 벌이게 되었는데 위과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한 노인이 두회의 발 앞의 풀을 엮어(結草) 그가 넘어지게 하여 위과가 두회를 사로잡을 수 있게 하였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 서모의 애비되는 사람으로 그대가 아버지의 유언을 옳은 방향으로 따랐기 때문에 내 딸이 목숨을 유지하고 改嫁하여 잘 살고 있소. 나는 당신의 그 은혜에 보답(報恩)하고자 한 것이오.”
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 안에 으뜸가는 미인. 임금이 혹하여 나라가 뒤집 혀도 모를 만한 미인.
‘傾國’이 ‘傾城’과 아울러 美人을 일컫는 말로 쓰여지게 된 것은 이연년의 다음과 같은 詩에서 유래한다.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세상을 끊고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을 기울이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를 기울게 하네.
어찌 성을 기울이고 나라를 기울임을 알지 못하랴.
아름다운 사람은 두 번 얻기 어렵네.
무제는 곧 그녀를 불러들여 보니 더없이 예뻤고 춤도 능숙해 그녀에게 완전히 마음이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 여인이 이부인이다. 傾國이란 말은 李白의 「名花傾國兩相歡」 구절과 백거이의 ‘장한가’의 「한왕은 색(色)을 중히 여겨 傾國을 생각한다.」라는 구절과 항우에게서 자기 妻子를 변설로써 찾아준 후공을 漢高祖가 「이는 천하의 변사이다. 그가 있는 곳에 나라를 기울이게 할 수 있다.」고 칭찬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계륵(鷄肋)
무엇을 취해 봐야 이렇다 할 이익은 없어도 버리기는 아까움의 비유.
삼국 정립 시대가 나타나기 1년 전, 유비가 익주를 점령하고 한중을 평정한 다음 위나라 조조의 군대를 맞아 한중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싸움은 여러 달에 걸친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 유비의 兵站은 제갈량의 용의주도한 확보로 넉넉한데 반하여 조조는 兵站을 소홀히 하여 내부의 질서가 문란하고 거기에다 탈영병이 속출하여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막료 한 사람이 현황을 보고하고 후퇴 여부를 묻자 닭고기를 뜯고 있던 조조는 닭갈비[鷄肋]를 들었다 놓았다만 했다. 그 막료가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나오는데 주부인 양수가 듣고 長安으로 귀환할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다른 참모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는 “닭의 갈비는 먹으려 하면 먹을 것이 없고 그렇다고 내버리기도 아까운 것이오. 한중을 여기에 비유한 것은 승상께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작정하신 것이 아니겠소?”라고 답했다.
과연 양수의 예상대로 조조는 그 이튿날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때 조조는 이익이 없다고 하여 한중에서 후퇴하고, 그곳을 확보한 유비는 스스로 한중왕이 되었다. 그러나 이윽고 위나라는 촉한과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는 《後漢書》 楊修傳에 실려 있으며, 오늘날 <닭의 갈비[鷄肋]>는 그다지 쓸모있는 것은 아니지만, 버리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는 비유로 쓰여지고 있다.
계명구도(鷄鳴狗盜)
행세하는 사람이 배워서는 아니 될, 천한 기능을 가진 사람.
전국시대 중엽, 齊나라 孟嘗君은 왕족으로 재상을 지낸 정곽군의 40여 자녀 중 서자로 태어났으나 靖郭君은 자질이 뛰어난 그를 후계자로 삼았다. 이윽고 설 땅의 영주가 된 맹상군은 선정을 베푸는 한편 널리 인재를 모음으로써 천하에 명성을 떨렸다.
이 무렵, 맹상군은 대국인 秦나라 소양왕으로부터 재상 취임 요청을 받았다. 내키지 않았으나 나라를 위해 수락했다. 그는 곧 3,000명의 식객 중에서 엄선한 몇 사람만 데리고 진나라의 도읍 함양에 도착하여 소양왕을 알현하고 값비싼 호백구를 예물로 진상했다. 그러나 소양왕이 정작 맹상군을 재상으로 기용하려 하자 중신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전하, 제나라의 왕족을 재상으로 중용하심은 진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줄로 아옵니다.”
그래서 약속은 깨졌다. 소양왕은 맹상군을 그냥 돌려보낼 수도 없었다. 원한을 품고 복수를 꾀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은밀히 죽여 버리기로 했다. 이를 눈치 챈 맹상군은 궁리 끝에 소양왕의 총희에게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주선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그녀는 엉뚱한 요구를 했다.
“내게도 진상한 것과 똑같은 호백구를 주시면 힘써 보지요.”
당장 어디서 그 귀한 호백구를 구한단 말인가. 맹상군은 맥이 빠졌다. 맹상군을 수행한 식객 중 도둑질에 능한 특기를 가진 ‘구도’란 자가 이 사실을 알고는 그날 밤 궁중으로 잠입해서 전날 진상한 그 호백구를 감쪽같이 훔쳐 내어 그녀에게 주었다. 소양왕은 총희의 간청에 못 이겨 맹상군의 귀국을 허락했다.
맹상군은 일행을 거느리고 서둘러 국경인 함곡관으로 향했다. 한편 소양왕은 맹상군을 놓아준 것을 크게 후회하고 추격병을 급파했다. 한밤중에 함곡관에 닿은 맹상군 일행은 거기서 더 나아갈 수가 없었다. 첫닭이 울 때까지 관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일행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동행한 식객 중에 소리 흉내내기에 특기가 있는 ‘계명’이 인가 쪽으로 사라지자 이내 첫닭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동네 닭들이 일제히 따라 울기 시작했다. 잠이 덜 깬 병졸들이 눈을 비비며 관문을 열자 맹상군 일행은 함곡관 문을 나와 말에 채찍을 가하여 쏜살같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추격병이 관문에 닿은 것은 바로 그 직후였다고 한다.
고복격양(鼓腹擊壤)
‘태평성세를 즐김’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
먼 옛날 중국에 성천자로 이름난 요 임금이 선정을 베풀어 온 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
하루하루를 태평하게 지내던 어느 날, 요 임금은 정말로 세상이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궁금하여 미복을 하고 민정을 살펴보러 나갔다. 어느 네거리에 이르자 아이들이 손을 맞잡고 요 임금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
모두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임금님이 정하신 대로 살아가네
마음이 흐뭇해진 요 임금은 어느새 마을 끝까지 걸어갔다. 그 곳에는 머리가 하얀 한 노인이 손으로 ‘배를 두드리고[鼓腹]’, 발로 ‘땅을 구르며[擊壤]’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네
밭을 갈아 먹고 우물을 파서 마시니
임금님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인가요.
임금은 정말 기뻤다. 백성들이 아무 불만 없이 배를 두드리고 발을 구르며 흥겨워하고, 정치의 힘 따위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정치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요 임금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동의어】격양지가(擊壤之歌), 격양가(擊壤歌)
고성낙일(孤城落日)
남의 도움이 없는 몹시 외로운 정상의 비유.
이 詩는 왕유의 칠언절구인 <送韋評事-위평사를 보냄>에서 읊은 것이다.
장군을 따라서 우현을 취하고자 하니,
모래밭으로 말을 달려 거연으로 향하네.
멀리 한나라 사자가 소관 밖에 옴을 아니,
근심스러워 보이는구나, 고성낙일의 가여.
이 詩에서는 직접 세력이 쇠퇴하여 도움도 기대도 할 수 없는, 마음이 안 놓이는 상태에 있음을 비유하여, 「孤城落日」이 불려진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요새 밖의 쓸쓸한 풍경을 노래한 것이며, 그곳에 간 친구가 그곳에서 겪을 안타까운 처지를 상상하여, 그 처지를 위로하는 기분으로 읊은 것이다.
요새 밖에서의 안타까움을 ‘孤城’과 ‘落日’이라는 사물에 집약시킨 왕유의 필치도 멋지지만, 이것을 홀로 쓸쓸하게 완전히 썩어버릴 일에 마음이 안 놓이는 것에다 연관지어 사용하는 후세 사람들의 말 부리는 법도 또한 묘미가 있다.
고침안면(高枕安眠)
근심없이 안심하고 잘 잠.
전국시대 소진과 장의는 종횡가로서 유명한데 소진은 합종, 장의는 연횡을 주장했다.
소진보다 악랄했던 장의는 진나라의 무력을 배경으로 이웃 나라를 압박했다. 진나라 혜 문왕 10년에는 장의 자신이 진나라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를 침략했다. 그 후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는 진나라를 위해 위나라 애왕에게 합종을 탈퇴하고 연횡에 가담할 것을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진나라는 본보기로 한나라를 공격하고 8만에 이르는 군사를 죽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애왕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장의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애왕에게 말했다.
“전하, 만약 진나라를 섬기게 되면 초나라나 한나라가 쳐들어 오는 일은 없을 것이옵니다. 초나라와 한나라로부터의 禍만 없다면 전하께서는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주무실 수 있사옵고[高枕安眠]’ 나라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옵니다.”
애왕은 결국 진나라와 화목하고 합종을 탈퇴했다. 장의는 이 일을 시작으로 하여 나머지 다섯 나라를 차례로 방문, 설득하여 마침내 주나라 난왕 4년에 연횡을 성립시켰다.
곡학아세(曲學阿世)
정도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아첨함.
한나라 6대 황제인 경제는 즉위하자 천하에 널리 어진 선비를 찾다가 산동에 사는 원고생이라는 시인을 등용하기로 했다.
그는 당시 90세의 고령이었으나 직언을 잘하는 대쪽 같은 선비로도 유명했다. 그래서 사이비 학자들은 원고생을 중상비방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극력 반대하였으나 경제는 끝내 듣지 않았다.
당시 원고생과 함께 등용된 소장 학자가 있었는데, 그 역시 산동 사람으로 이름을 공손홍이라고 했다. 공손홍은 원고생을 늙은이라고 깔보고 무시했지만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정도가 어지러워져서 속설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사설로 인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 것일세. 자네는 다행히 젊은 데다가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란 말을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기 바라네. 결코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曲學]’ 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阿世]’이 있어서는 안 되네.”
원고생의 말이 끝나자 공손홍은 몸둘 바를 몰랐다. 절조를 굽히지 않는 고매한 인격과 학식이 높은 원고생과 같은 눈앞의 태산북두를 알아 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공손홍은 당장 지난날의 무례를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유사어】어용학자(御用學者)
공중누각(空中樓閣)
공중에 누각을 짓는 것처럼 근거나 토대가 없는 사물을 이르는 말.
송나라의 학자 심괄이 저술한 일종의 박물지인 《夢溪筆談》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등주는 사면이 바다에 임하여 봄과 여름철에는 저 멀리 하늘가에 성시누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이것을 해시라고 이른다.
훗날 청나라의 학자 적호는 그의 저서 《통속편》에서 심괄의 글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지금 언행이 허구에 찬 사람을 일컬어 ‘공중누각’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일을 인용한 것이다.
이처럼 ‘空中樓閣’이란 말은 이미 청나라 때부터 쓰여 왔으며, 심괄의 글 가운데 ‘海市’라는 것은 ‘신기루’를 가리키는 말이다.
「史記」의 ‘천관서’에도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신기는 누대를 본뜬다. 넓은 들판의 기운이 궁궐을 이룬다.
【유사어】과대망상(誇大妄想)
과혁지시(裹革之尸)
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시체.
마원은 후한 광무제 때 복파장군으로 지금의 월남인 교지를 평정하고 돌아온, 용맹과 인격이 뛰어난 맹장으로 다시 계속해서 남부지방 일대를 평정하고 수도 낙양으로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환영인파 속에는 지모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맹익도 있었는데 그도 판에 박은 듯한 인사말을 하자 마원은,
“나는 그대가 남다른 충고의 말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남과 똑같은 인사만 한단 말인가. 옛날 복파장군 노박덕이 남월을 평정하고 일곱 군을 새로 만드는 큰 공을 세우고도 겨우 수백 호의 작은 봉토를 받았다. 지금 나는 별로 큰 공을 세우지도 못했는데 작은 공에 비해 상이 너무 크네. 이대로 영광을 오래 누릴 수는 없을 것 같네. 그대에게 무슨 좋은 생각이 없는가?”
맹익이 좋은 꾀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자 마원은,
“지금 흉노와 오환 북쪽 변경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들을 정벌할 것을 청하리라. 사나이는 마땅히 변방 싸움터에서 죽어야만 한다. 말가죽으로 시체를 싸서 돌아와 장사를 지낼 뿐이다. 어찌 침대 위에 누워 여자의 시중을 받으며 죽을 수 있겠는가?”
그가 자청하여 다시 싸움터에 나가게 되자 광무제는 백관들에게 조서를 내려 마원을 다같이 환송토록 명했다고 한다.
관포지교(管鮑之交)
중국의 관중과 포숙아 같은 친교라는 뜻으로, 친구 사이의 다정한 교제를 일컬음.
춘추시대 초엽, 제나라에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관리가 있었다. 이들은 죽마고우로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다.
관중은 한때 소백을 암살하려 하였으나 그가 먼저 귀국하여 환공이라 일컫고 노나라에 공자 규의 처형과 아울러 관중의 압송을 요구했다. 환공이 압송된 관중을 죽이려 하자 포숙아는 이렇게 진언했다.
“전하, 제 한 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신으로도 충분할 것이옵니다. 하오나 천하의 패자가 되시려면 관중을 기용하시옵소서.”
도량이 넓고 식견이 높은 환공은 신뢰하는 포숙아의 진언을 받아들여 관중을 대부로 중용하고 정사를 맡겼다 한다.
관중은 훗날 포숙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나는 젊어서 포숙아와 장사를 할 때 늘 이익금을 내가 더 많이 차지했었으나 그는 나를 욕심장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를 위해 한 사업이 실패하여 그를 궁지에 빠뜨린 일이 있었지만 나를 용렬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일에는 성패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 벼슬길에 나갔다가는 물러나곤 했었지만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운이 따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는 싸움터에서도 도망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나를 겁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게 노모가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를 낳아 준 분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
【유사어】문경지교(刎頸之交), 금란지교(金蘭之交), 단금지교(斷金之交), 수어지교(水魚 之交), 교칠지교(膠漆之交), 막역지우(莫逆之友)
【반의어】시도지교(市道之交)
괄목상대(刮目相對)
괄목하고 대면함. 남의 학식이 부쩍 는 것을 일컬음.
삼국시대 초엽, 오왕 손권의 신하 장수 중에 여몽이 있었다. 그는 무식한 사람이었으나 전공을 쌓아 장군이 되었다.
어느 날 여몽은 손권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충고를 받았다. 그래서 그는 전지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手不釋券]’ 학문에 정진했다. 그 후 중신 가운데 가장 유식한 재사 노숙이 전시 시찰길에 오랜 친구인 여몽을 만났다.
그런데 노숙은 대화를 나누다가 여몽이 너무나 박식해진 데 그만 놀라고 말았다.
“아니, 여보게. 언제 그렇게 공부했나? 자네는 이제 ‘오나라에 있을 때의 여몽이 아닐세’ 그려.”
그러자 여몽은 이렇게 대꾸했다.
“무릇 선비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서 다시 만났을 때 ‘눈을 비비고 대면할[刮目相對]’ 정도로 달라져야 하는 법이라네.”
광풍제월(光風霽月)
비가 갠 뒤의 바람과 달이란 뜻으로, 마음결이 명쾌하고 집착이 없으며 쇄락함.
유교는 북송 중기에 주돈이가 나와서 《태극도설》과 《통서》를 저술했고, 그 뒤에 정호와 정이 형제가 사서를 정하여 성도를 밝히었으며, 주자가 이것을 집대성하여 형이상학으로서의 경학을 수립하여 소위 송학을 대성시켰다고 알려지고 있다.
주돈이는 옛사람의 풍도가 있으며, 정사를 베풂에는 도리를 다 밝힌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은 군자다운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는 <애련설> 한 편은 글 안에 도학의 향기도 풍기지만 그의 인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소식과 함께 북송 시대의 시를 대표하는 황정견은 주돈이에 대하여 깊은 경의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의 인간성에 대하여, “춘릉의 주무숙(周茂叔)은 인품이 몹시 높고, 가슴속이 담박 솔직하여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다” 고 평하고 있다.
「광풍제월」이란 앞에서 말한 뜻이거니와, “깨끗하게 가슴 속이 맑고 고결한 것, 또는 그런 사람”에 비유하여 사용되고 있다. 또 “세상이 잘 다스려진 일”을 뜻하기도 한다.
교언영색(巧言令色)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빛.
공자는 아첨꾼에 대해 《論語》 ‘학이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발라 맞추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에는 ‘인(仁)’이 적다.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을 뒤집어서 또 공자는 ‘자로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직 의연하고 질박 어눌한 사람은 ‘인(仁)’에 가깝다.
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은 ‘인(덕을 갖춘 군자)’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이라도 ‘인(덕을 갖춘 군자)’ 그 자체는 아니라고 공자는 ‘옹야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질 빈빈한 연후에야 군자라 할 수 있다.
즉, 문(文:형식)과 질(質:실질)이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라는 뜻이다.
【반의어】강의목눌(剛毅木訥), 성심성의(誠心誠意)
【참 조】눌언민행(訥言敏行)
교주교슬(膠柱鼓瑟)
고지식하여 조금도 변통성이 없음의 비유.
조나라에 조사라는 훌륭한 장군이 있었다. 그에게 괄이라는 아들이 있어 병서를 가르쳤는데 매우 영리하여 뛰어나게 병법을 잘 알았다. 그러나 조사는,
“전쟁이란 생사가 달린 결전이므로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병법을 이론적으로만 논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앞으로 괄이 장수가 된다면 조나라가 큰 변을 당할 위험이 있다.”
하며 부인에게 나라에서 조괄을 대장으로 삼지 않도록 말려 달라는 유언까지 했다.
뒷날 진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면서 첩자를 보내 流言蜚語를 퍼뜨렸다.
“조나라 염파 장군은 늙어서 싸움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 다만 진나라는 조괄이 대장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 流言蜚語에 빠진 조나라 왕은 염파 대신 조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인상여가 극력 반대하면서,
“임금께서는 그 이름만 믿고 조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마치 기둥을 아교로 붙여 두고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괄은 한갓 그의 아버지가 준 병법을 읽었을 뿐, 때에 맞추어 변통할 줄을 모릅니다.”[膠柱鼓瑟]
그러나 임금은 그토록 신임하던 인상여의 말도 듣지 않고 조괄을 대장에 임명하였다.
조괄은 대장이 되는 그날로 병서에 있는 대로 하여 전부터 내려오는 군영들을 뜯어고치고 참모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자기 주장대로만 작전을 전개했다. 실전 경험이 전혀 없는 조괄은 이론만으로 작전을 감행한 끝에 40만이라는 대군을 몽땅 죽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 최악의 참패를 가져왔다.
거문고의 기둥을 풀로 붙여 고정해 두고 거문고를 타니 조율을 할 수 없게 되어 소리가 제대로 날 리가 없었다.
교칠지심(膠漆之心)
아교[膠]와 옻칠[漆]처럼 끈끈한 사귐이란 뜻으로,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을 이르는 말.
唐나라때 백낙천과 원미지는 교서랑시절의 동료요, 천자가 친재하여 등용하는 과거에 함께 급제했고, 詩의 혁신에도 뜻을 같이 해서 漢나라 시대의 민요를 토대로, 시대의 폐단인 백성들의 분노와 고통과 번뇌를 담은 악부에 유교적인 민본사상을 맥박치게 하는 신악부를 지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두 사람 다 시골로 좌천되었다. 서로 떨어져 있게 되니 그리워서 백낙천이 원미지에게 편지를 썼다.
“4월 10일 밤에 낙천은 아뢴다.
미지여, 미지여, 그대의 얼굴을 보지 못한지도 이미 3년이 지났네. 그대의 편지를 받지 못한 지도 2년이 되려고 하네. 인생이란 길지 않은 걸세. 그런데도 이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니 말일세. 하물며 아교와 옻칠 같은 마음으로써 북쪽 오랑캐 땅에 몸을 두고 있으니 말일세. 나아가도 서로 만나지 못하고 물러
서도 서로 잊을 수 없네.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떨어져 있어, 각자 흰머리가 되려고 하네. 미지여, 미지여, 어찌하리오, 어찌하리오. 실로 하늘이 하신 것이라면, 이것을 어찌하랴!“
구밀복검(口蜜腹劍)
말로는 친한 체하나 속으로 해칠 생각을 가짐.
장량과 제갈량, 강태공 등이 좋은 방면의 모사였다면, 당 현종 때 재상을 19년 지낸 이임보는 나쁜 방면으로 그들과 맞먹는 모사였다. 간사하기로는 조조와 필적할 인물이나 조조는 대인에 속하지만 임보는 소인 가운데 소인이었다.
당나라를 뒤엎을 만한 반란을 일으켰던 안록산도 이임보가 두려워 그가 죽은 지 3년 후에 반란을 일으킬 만큼 그를 두려워했다. 《십팔사략》에 기록된 이임보의 평을 보자.
이임보는 현명한 사람을 미워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투하여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배척하고 억누르는, 성격이 음험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口蜜腹劍]’라고 말했다. 서재에 앉아 깊이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다음은 반드시 주살이 있었으며 가끔 큰 옥사를 일으켰다. 태자로부터 이하 모든 사람들이 이를 두려워했다. 재상 지위에 있던 19년 동안에 천하의 난리를 길러내었으나, 현종은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안록산도 이임보의 술수를 두려워했다. 그러므로 그의 세상이 끝날 때까지는 감히 반란을 일으키지 못했다.
【유사어】소리장도(笑裏藏刀), 소중유검(笑中有劍)
구우일모(九牛一毛)
많은 가운데서 가장 적은 것의 비유.
한나라 7대 황제인 무제때 5,000의 보병을 이끌고 흉노를 정벌하러 나갔던 이릉 장군은 열 배가 넘는 적의 기병을 맞아 초전 10여 일간은 잘 싸웠으나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듬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난전 중에 전사한 줄 알았던 이릉이 흉노에게 투항하여 후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안 무제는 크게 노하여 이릉의 일족을 참형에 처하라고 엄명했다. 그러나 중신을 비롯한 이릉의 동료들은 침묵 속에 무제의 안색만 살필 뿐 누구 하나 이릉을 위해 변호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를 분개한 사마천이 그를 변호하고 나섰다.
“황공하오나 이릉은 소수의 보병으로 오랑캐의 수만 기병과 싸워 그 괴수를 경악케 하였으나 원군은 오지 않고 아군 속에 배반자까지 나오는 통에 어쩔 수 없이 패전한 것으로 생각되옵니다. 하오나 끝까지 병졸들과 신고를 같이한 이릉은 인간으로서 극한의 역량을 발휘한 명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옵니다. 그가 흉노에게 투항한 것도 필시 훗날 황은에 보답할 기회를 얻기 위한 고육책으로 사료되오니, 차제에 폐하께서 이릉의 무공을 천하에 공표하시옵소서.”
무제는 진노하여 사마천을 투옥한 후 궁형에 처했다. 세인은 이 일을 가리켜 ‘이릉의 화’라 일컫고 있다. 사마천은 이를 ‘임안에게 알리는 글’에서 ‘최하급의 치욕’이라 적고, 이어 착찹한 심정을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법에 따라 사형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은 한낱 ‘아홉마리의 소 중에서 터럭 하나 없어지는 것’과 같을 뿐이니, 나와 같은 존재는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미물과 무엇이 다르겠나? 그리고 세상 사람들 또한 내가 죽는다 해도 절개를 위해 죽는다고 생각하기는커 녕 나쁜 말 하다가 큰 죄를 지어서 어리석게 죽었다고 여길 것이네.”
【유사어】창해일속(滄海一粟), 창해일적(滄海一滴), 대해일적(大海一滴)
군계일학(群鷄一鶴)
평범한 사람 가운데의 뛰어난 사람을 이름.
죽림칠현 중 위의 혜강의 아들로 혜소가 있었는데 10살 때 아 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당시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이부에서 벼슬하던 산도가 무제에게 상주하였다.
“《서경》에 아비의 죄는 아들에게 미치지 않으며 아들의 죄는 그 아비에게 미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혜강은 도륙당했음) 비록 혜소는 혜강의 아들이나 그 슬기나 지혜는 뛰어납니다. 그에게 비서랑 벼슬을 시켜 주십시오.”
“그대가 추천할 만한 사람이라면 승을 시켜도 좋을 듯하오.”
이렇게 말하면서 무제는 비서랑보다 한 단계 높은 벼슬인 비서승으로 혜소를 등용했다.
혜소가 처음으로 낙양에 들어갔을 때 어떤 사람이 칠현의 한 사람인 왕융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저께 많은 혼잡한 군중 속에서 혜소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의 드높은 혈기와 기개는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群鷄一鶴]’과 같더군요.”
이 말을 듣고 왕융은 대답했다.
“그것은 자네가 그의 부친을 애초부터 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네.”
【동의어】계군일학(鷄群一鶴)
권선징악(勸善懲惡)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
노나라 성공 14년 9월에 제나라로 공녀를 맞이하러 가 있던 교여가 부인 강씨를 제나라로 데리고 돌아왔다. 교여라고 높여서 부른 것은 부인을 안심시켜 슬며시 데리고 오기 위해서였다.
이보다 앞서 선백이 제나라로 공녀를 맞이하러 갔었을 때는 선백을 숙손이라고 불러 군주의 사자로 높여 부르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이렇게 말한다.
“춘추 시대의 호칭은 알기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알기 쉽고, 쉬운 것 같으면서도 뜻이 깊고, 빙글빙글 도는 것 같으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만 품위가 없지 않으며, 악행을 징계하고 선행을 권한다. 성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지을 수 있겠는가?”
‘권선징악’은 여기서 유래되었다.
권토중래(捲土重來)
한 번 패했다가 세력을 회복해서 다시 쳐들어옴.
이 말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 두목의 詩 <제오강정>에 나오 는 마지막 구절이다.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으니
수치를 싸고 부끄럼을 참음이 남아로다
강동의 자제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권토중래’는 아직 알 수 없네
오강은 초패왕 항우가 스스로 목을 쳐서 자결한 곳이다. 한왕 유방과 해하에서 펼친 ‘운명과 흥망을 건 한판 승부[乾坤一擲]’에서 패한 항우는 오강으로 도망가 정장으로부터 “강동으로 돌아가 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항우는 “8년 전 강동의 8,000餘 子弟와 함께 떠난 내가 지금 혼자 ‘무슨 면목으로 강을 건너 강동으로 돌아가’ 부형들을 대할 것인가?”라며 파란만장한 31년의 생애를 마쳤던 것이다.
항우가 죽은 지 1,00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두목은 오강의 객사에서 일세의 풍운아―단순하고 격한 성격의 항우,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는 장사 항우, 사면초가 속에서 애인 우미인과 헤어질 때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도 있는 항우―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강동의 부형에 대한 부끄러움을 참으면 강동은 준재가 많은 곳이므로 권토중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31세의 젊은 나이로 자결한 항우를 애석히 여기며 이 시를 읊었다. 이 시는 항우를 읊은 시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참 조】선즉제인(先則制人), 건곤일척(乾坤一擲), 사면초가(四面楚歌)
극기복례(克己復禮)
과도한 욕망을 누르고 예절을 좇음.
공자의 대표적 사상은 ‘인(仁)’이었다. 《논어》에는 “仁은 무엇인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누가 仁한가? 모든 사람이 仁 때문에 살면서 仁을 모르고 仁을 외면한다”고 하시며 “仁 좋아하기를 색(色) 좋아하듯 한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 라고도 했다.
극기복례도 인(仁)의 정의 중의 하나이다.
어느 날, 안연이 인(仁)을 묻자 공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이기고 예(禮)로 돌아감이 인(仁)이 된다. 하루동안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행함은 자기를 말미암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말미암겠는가?”
안연이 그 조목을 묻자,
“예가 아닌 것은 보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듣지 말고, 예가 아닌 것은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 했다.
금란지교(金蘭之交)
① 다정한 친구 사이의 정의 ② 다정한 친구 사이의 교제
“사람들과 한가지로 하여 먼저는 울부짖고 뒤에는 웃는다…….”
공자는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는 혹은 나가 벼슬하고 혹은 물러나 집에 있으며 혹은 침묵을 지키지만 혹은 크게 말한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말하면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몹시 친밀한 사이를 「金蘭之交」라고 말하는 것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또 친구 사이의 사귐이 굳은 것을 「金蘭之交」라고 하는 말은 白樂天의 시구에도 나온다.
【참고】 금란부(金蘭簿)
금상첨화(錦上添花)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을 더함.
왕안석은 북송 중엽, 군사비 팽창에 의한 경제적 파탄을 구하려고 획기적인 신법을 실시한 정치적 귀재일 뿐 아니라 송나라 시대의 시풍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다음 시 <卽事>는 그가 만년(晩年)에 정계를 떠나 남경(南京)의 한적한 곳에 은거하면서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
강은 남원을 흘러 언덕 서쪽으로 기우는데
바람엔 맑은 빛이 있고 이슬에는 꽃의 화려함이 있네.
문앞의 버들은 옛 도령의 집이요
우물가의 오동은 전날 총지의 집이라.
좋은 모임에서 술잔을 거듭 비우려 하는데
아름다운 노래는 비단 위에 꽃을 더한 듯
문득 무릉의 술과 안주를 즐기는 손이 되어
내 근원에 응당 붉은 노을이 적지 않으리라.
금성탕지(金城湯池)
방비가 아주 견고한 성.
진나라 시황제가 죽고 어리석은 2세 황제가 즉위하자 전국시대 6강국의 후예들이 군사를 일으켜 고을의 우두머리를 죽이고 관청을 점거했다. 그 무렵, 무신이라는 사람이 조나라의 옛땅을 평정하고 무신군이라 일컬었다.
이를 본 모사 괴통은 범양 현령 서공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사또께서는 지금 매우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제 말대로 하시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공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
“무엇이 위급하다는 거요?”
“사또께서 현령으로 재임한 지난 10년 동안에 진나라의 가혹한 형벌로 인해 부모를 처형당한 사람, 손발이 잘린 사람, 억울하게 죄인이 된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 그들이 사또를 원망하며 죽일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모르오. 그런데, 전화위복이란 또 무슨 말이오?”
“제가 사또를 대신해서 지금 세력이 한창인 무신군을 만나 싸우지 않고 땅이나 성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계책을 말해 주면, 그는 틀림없이 사또를 후대할 것입니다.”
“그럼, 나를 위해 수고해 주시오.”
이리하여 무신군을 찾아간 괴통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귀공이 범양을 쳐서 현령이 항복한 경우, 그 현령을 푸대접한다면 죽음을 두려워하며 부귀를 바라는 각지의 현령들은 ‘항복하면 범양 현령처럼 푸대접받는다.’며 더욱 군비를 강화하여 마치 ‘끓어오르는 못에 둘러싸인 무쇠 성’ 같은 철벽의 수비를 굳히고 귀공의 군사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땐 공격이 쉽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지금 범양 현령을 극진히 맞이하여 그로 하여금 각지의 현령들을 찾아보게 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모두 싸우지 않고 기꺼이 항복할 것입니다.”
【동의어】탕지철성(湯池鐵城)
【유사어】금성철벽(金城鐵壁)
금의야행(錦衣夜行)
비단옷을 입고 밤에 간다는 뜻으로, 아무 보람없는 행동을 가리킴.
유방에 이어 진나라의 도읍 함양에 입성한 항우는 유방과 대조적인 행동을 취했다. 우선 유방이 살려둔 3세 황제 자영을 죽여 버렸다. 또 아방궁에 불을 지르고 석 달 동안 불타는 것을 안주 삼아 미인들을 끼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리고 시황제의 무덤도 파헤쳤다. 유방이 창고에 봉인해 놓은 엄청난 금은보화도 몽땅 차지했다.
모처럼 제왕의 길로 들어선 항우가 이렇듯 무모하게 스스로 그 발판을 무너뜨리려 하자 모신 범증이 극구 간했다. 그러나 항우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오랫동안 누벼온 싸움터를 벗어나 많은 재보와 미녀를 거두어 고향인 강동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그러자 한생이라는 사람이 또 간했다.
“관중은 사방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요충지인데다 땅도 비옥합니다. 하오니 이곳에 도읍을 정하시고 천하를 호령하십시오.”
그러나 항우의 눈에 비친 함양은 황량한 폐허일 뿐이었다. 그보다 하루바삐 고향으로 돌아가서 성공한 자신을 과시하고 싶었다. 항우는 동쪽의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부귀한 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같아 누가 알아줄 것인가….”
항우에게 함양에 정착할 뜻이 없음을 알게된 한생은 항우 앞을 물러나가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사람은 ‘원숭이에게 옷을 입히고 갓을 씌워 놓은 것처럼 지혜 가 없다’고 하더니 과연 그 말대로군.”
이 말을 전해 들은 항우는 크게 노하여 당장 한생을 잡아 삶아 죽였다고 한다.
【동의어】의금야행(衣錦夜行), 수의야행(繡衣夜行)
【반의어】금의주행(錦衣晝行)
기호지세(騎虎之勢)
범을 타고 달리는 기세. 곧 중도에서 그만 둘 수 없는 형세.
남북조 시대 말엽인 581년,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의 선제가 죽자, 재상 양견은 즉시 입궐하여 국사를 총괄했다. 외척이지만 한족이었던 그는 일찍이 오랑캐인 선비족에게 빼앗긴 이 땅에 한족의 천하를 회복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선제가 죽은 것이다.
양견이 궁중에서 모반을 꾀하고 있을 때 이미 남편의 뜻을 알고 있던 아내 독고부인으로부터 전간이 왔다.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이므로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도중에서 내리면 잡혀 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함께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디 목적을 달성하옵소서.”
이에 용기를 얻은 양견은 선제의 뒤를 이어 즉위한 나이 어린 정제를 페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문제라 일컫고 국호를 수라고 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589년, 문제는 남조 최후의 왕조인 진나라마저 멸하고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였다.
周나라의 宣帝가 돌아가심을 당하여, 高祖인 文帝가 조정에 들어가서 백가지 일을 총괄하고 있었다. 독고황후는 사람을 시켜 高祖에 일러 말하기를, “대사는 이미 그러한 것이니, 호랑이를 탄 형세로 내려 올 수가 없으니, 이것에 힘쓰라.”
【원 말】기수지세(騎獸之勢)
【유사어】기호난하(騎虎難下)
난형난제(難兄難弟)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두 사물의 낫고 못함을 분간하기 어려움의 비유.
“양상군자”로 유명한 후한의 진태구가 낭능후를 지낸 순숙의 집을 아들 진기와 진심, 진군을 데리고 찾아갔다. 순숙은 빈약하고 검소하여 노복도 없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순숙은 어린 막 내만 방에 두고 나머지 일곱 명은 전부 심부름을 시켰다. 이 때 태사가 임금께 아뢰기를, “덕성이 동쪽 순숙의 집에 다 모여 있다.”라고 했다.
한번은, 진식이 친구와 어디를 가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워낙 늦어 먼저 출발했는데 늦게 온 친구가 진식을 욕하자 그 때 진기는 이렇게 말했다.
“손님께서 아버지와 정오에 만나기로 약속하시고는 약속 시간이 훨씬 지나 이제 오셨으니 손님과 제 아버지 중 누가 신의를 저버린 것입니까? 그리고 자식 앞에서 그 아버지를 욕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 아닙니까?”
진식을 찾아왔던 사람은 친구의 어린 아들에게 책망을 당하는 순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내 사과하려 했으나 어린 진기는 이미 대문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또 한번은 사촌간인 진기의 아들과 진심의 아들 사이에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과 덕행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결말이 나지 않자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와서 판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때 진식은, “원방도 형 되기가 어렵고 계방(季方)도 동생 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다.
남가일몽(南柯一夢)
꿈과 같이 헛된 한 때의 부귀 영화.
당나라 9대 황제인 덕종 때 광릉 땅에 순우분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순우분이 술에 취해 집 앞의 큰 홰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자 어디서 남색 관복을 입은 두 사나이가 나타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괴안국왕의 명을 받고 대인을 모시러 온 사신이옵니다.”
순우분이 사신을 따라 홰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가자 국왕이 성문 앞에서 반가이 맞이했다. 순우분은 부마가 되어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다가 남가 태수를 제수받고 부임했다. 남가군을 다스린 지 20년, 그는 그 간의 치적을 인정받아 재상이 되었다. 그러나 때마침 침공해 온 단라국군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병으로 죽자 관직을 버리고 상경했다. 얼마 후 국왕은 ‘천도해야 할 조짐이 보인다’며 순우분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꿈이 하도 이상해서 홰나무 뿌리 부분을 살펴보았다. 과연 구멍이 있었다. 그 구멍을 더듬어 나가자 넓은 공간에 수많은 개미의 무리가 두 마리의 왕개미를 둘러싸고 있었다.
여기가 괴안국이었고, 왕개미는 국왕 내외였던 것이다. 또 거기서 ‘남쪽으로 뻗은 가지[南柯]’에 나 있는 구멍에도 개미떼가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남가군이었다.
순우분은 개미 구멍을 원상태로 고쳐 놓았지만 그날 밤에 큰 비가 내렸다. 이튿날 구멍을 살펴보았으나 개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도해야 할 조짐’이란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동의어】남가지몽(南柯之夢), 남가몽(南柯夢), 괴몽(槐夢)
【유사어】한단지몽(邯鄲之夢), 무산지몽(巫山之夢), 일장춘몽(一場春夢)
남귤북지(南橘北枳)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변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환경에 따라 악하게도 되고 착하게도 된다는말.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에 안영이란 유명한 재상이 있었다.
어느 해, 초나라 영왕이 그를 초청했다. 안영이 너무 유명하니까 만나보고 싶은 욕망과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은 심술이 작용한 것이다. 수인사가 끝난 후 영왕이 입을 열었다.
“제나라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소?”
“사람이야 많이 있지요.”
“그렇다면 경과 같은 사람밖에 사신으로 보낼 수 없소?”
안영의 키가 너무 작은 것을 비웃는 영왕의 말이었다.
그러나 안영은 태연하게 대꾸하였다.
“예, 저의 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 골라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내는데 신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뽑혀서 초나라로 왔습니다.”
가는 방망이에 오는 홍두깨격의 대답이었다.
그때 마침 포리가 죄인을 끌고 지나갔다.
“여봐라! 그 죄인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예, 제나라 사람이온데, 절도 죄인입니다.”
초왕은 안영에게 다시 물었다.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하오?”하고 안영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안영은 초연한 태도로 말하는 것이었다.
“강남에 귤이 있는데 그것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고 마는 것은 토질 때문입니다. 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 있을 때는 원래 도둑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랐는데 그가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한 것을 보면, 역시 초나라의 풍토 때문인 줄 압니다.”
그 기지와 태연함에 초왕은 안영에게 사과를 했다.
“애당초 선생을 욕보일 생각이었는데 결과는 과인이 욕을 당하게 되었구려.”하고는 크게 잔치를 벌여 안영을 환대하는 한편 다시는 제나라를 넘볼 생각을 못했다.
【동의어】귤화위지(橘化爲枳)
남상(濫觴)
사물의 처음. 시작.
공자의 제자에 자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공자에게 사랑도 가장 많이 받았지만 꾸중도 누구보다 많이 듣던 제자였다. 어쨌든 그는 성질이 용맹하고 행동이 거친 탓에 무엇을 하든 남의 눈에 잘 띄었다.
어느 날 자로가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자 공자는 말했다.
“양자강은 사천땅 깊숙히 자리한 민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강이다. 그러나 그 근원은 ‘겨우 술잔에 넘칠 정도’로 적은 양의 물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하류로 내려오면 물의 양도 많아지고 흐름도 빨라져서 배를 타지 않고는 강을 건널 수가 없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배조차 띄울 수 없게 된다. 이는 모두 물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니라.”
공자는 모든 일은 시초가 중요하며 시초가 나쁘면 갈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 했던 것이다. 공자의 이 이야기를 들은 자로는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 아 입었다고 한다.
《筍子》 ‘孔子家語’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子路가 옷을 잘 차려입고 孔子님을 뵈었다. 그러자 孔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由야, 이 옷자락은 무엇이냐? 옛날에 강은 민산으로부터 흘러나왔다. 그 처음에 나옴에 그 근원은 가히 써 술잔에 넘칠 만하였다. 그러나 그 강의 나루에 이르러서는, 배 를 늘어놓지 못하고 바람을 피하지 못하여, 건너지 못하였다. 오직 下流에 물이 많음이 아니겠느냐? 지금 너도 의복을 이미 盛하게 차려 입고 얼굴빛이 충만되었구나. 천하에 장차 누가 즐겨 너에게 간하랴!”
【유사어】효시(嚆矢), 권여(權與)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 곧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뜻.
전국시대 말엽, 진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나라 혜문왕은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어 구원군을 청하기로 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식객 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사람을 뽑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이때 모수라는 식객이 자천하고 나섰다.
“대감,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집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
“이제 3년이 됩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소?”
“그것은 나리께서 이제까지 저를 단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
죠. 하지만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기만 한다면 끝뿐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이 재치있는 답변에 만족한 평원군은 모수를 20번째 수행원으로 뽑았다.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가 활약한 덕분에 국빈으로 환대 받으면서 구원군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동의어】추처낭중(錐處囊中)
누란지위(累卵之危)
몹시 위험한 형세.
전국시대, 세 치의 혀 하나로 제후를 찾아 유세하는 세객들은 거의 무두 책사 · 모사였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 나라를 종횡으로 합쳐서 경륜하려던 책사 · 모사를 종횡가라고 일컬었다.
위나라의 한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난 범저도 종횡가를 지향하는 사람이었으나 이름도 연줄도 없는 그에게 그런 기회가 쉽사리 잡힐 리 없었다. 그래서 우선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 수가의 종자가 되어 그를 수행했다. 그런데 제나라에서 수가보다 범저의 인기가 더 좋았다. 그래서 기분이 몹시 상한 수가는 귀국 즉시 재상에게 ‘범저는 齊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참언했다.
범저는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거적에 말려 변소에 버려졌다. 그러나 그는 모사답게 옥졸을 설득, 탈옥한 뒤 후원자인 정안평의 집에 은거하며 이름을 장록이라 바꾸었다. 그리고 망명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중 때마침 진나라에서 사신이 왔다. 정안평은 숙소로 은밀히 사신 왕계를 찾아가 장록을 추천했다. 어렵사리 장록을 진나라에 데려온 왕계는 소양왕에게 이렇게 소개했다.
“전하, 위나라의 장록 선생은 천하의 외교가이옵니다. 선생은 진나라의 정치를 평하여 ‘알을 쌓아 놓은 것보다 위태롭다.’며 선생을 기용하면 국태민안할 것이라고 하였사옵니다.”
소양왕은 이 불손한 손님을 당장 내치고 싶었지만 인재가 아쉬운 전국시대이므로 일단 그를 말석에 앉혔다. 그후 范雎은 ‘원교근공책’으로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동의어】위여누란(危如累卵)
다기망양(多岐亡羊)
①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갈려 진리를 얻기 어려움. ② 방침이 많아 도리어 갈 바를 모름.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주장했던 양자와 관계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양자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래서 그 집 사람들은 물론 양자네 집 하인들까지 청해서 양을 찾아 나섰다. 하도 소란스러워서 양자가 물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섰느냐?”
양자의 하인이 대답했다.
“예, 양이 달아난 그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다.
“그래, 양은 찾았느냐?”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양을 못 찾았단 말이냐?”
“예, 갈림길에 또 갈림길이 있는지라 양이 어디로 달아났는지 통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양자는 우울한 얼굴로 그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했다. 제자들이 그 까닭을 물어도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한 현명한 제자가 선배를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스승인 양자가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그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은 ‘큰길에는 갈림길이 하도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다방면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 학문이란 원래 근본은 하나였는데 그 끝에 와서 이 같이 달라지고 말았다. 그러므로 하나인 근본으로 되돌아가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렇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이라네.”
【동의어】망양지탄(亡羊之歎)
【유사어】독서망양(讀書亡羊)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을수록 더욱 좋음.
한나라 고조 유방은 명장으로서 천하 통일의 일등 공신인 초왕 한신을 위험한 존재로 여겼다. 그래서 계략을 써 그를 포박한 후 회음후로 좌천시키고 도읍 장안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어느날, 漢 高祖는 한신과 여러 장군들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한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과인은 몇 만의 군사를 통솔할 수 있는 장수감이라고 생각하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폐하께서는 한 10만쯤 거느릴 수 있으실 것으로 생각하나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예, 신은 ‘다다익선’이옵니다.”
“다다익선? 핫핫핫…….”
고조는 한바탕 웃고 나서 물었다.
“다다익선이란 그대가 어찌하여 10만의 장수감에 불과한 과인의 포로가 되었는고?”
한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하오나 폐하, 그것은 별개의 문제이옵니다. 폐하께서는 병사의 장수가 아니오라 장수의 장수이시옵니다. 이것이 신이 폐하의 포로가 된 이유의 전부이옵니다.”
【동의어】다다익판(多多益辦)
당랑거철(蟷螂拒轍)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적에게 반항함.
⑴ 《韓詩外傳》(券八)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 장공 때의 일이다.
어느날,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터로 가던 도중 웬 벌레 한 마리가 앞발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수레바퀴를 칠 듯이 덤벼드는 것을 보았다.
“허, 맹랑한 놈이로군. 저건 무슨 벌레인고?”
장공이 묻자 수레를 모는 어자가 대답했다.
“사마귀라는 벌레이옵니다.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물러설 줄을 모르는 놈이온데, 제 힘도 생각지 않고 강적에게 마구 덤벼드는 버릇이 있사옵니다.”
장공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렇게 말했다.
“저 벌레가 인간이라면 틀림없이 천하 무적의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비록 미물이지만 그 용기가 가상하니, 수레를 돌려 피해 가도록 하라.”
⑵ 《文選》에 보면,
‘蟷螂拒轍’은 삼국시대로 접어들기 직전, 진림(陳琳)이란 사람이 유비 등 군웅에게 띄운 격문에도 나온다.
“조조는 이미 덕을 잃은 만큼 의지할 인물이 못 된다. 그러니 모두 원소와 더불어 천하의 대의를 도모함이 마땅할 것이다. …… 지금 열악한 조조의 군사는 마치 ‘사마귀가 제 분수도 모르고 앞발을 휘두르며 거대한 수레바퀴를 막으려 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
【동의어】당랑지부(螳螂之斧), 당랑당거철(蟷螂當拒轍), 당랑지력(螳螂之力)
【유사어】당랑규선(螳螂窺蟬)
대기만성(大器晩成)
크게 될 사람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
⑴ 《三國志》‘魏志’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삼국시대, 위나라에 최염이라는 풍채 좋은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사촌 동생인 최림은 외모가 시원치 않아서인지 출세를 못하고 일가 친척들로부터도 멸시를 당했다. 하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했다.
“큰 종이나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게 아니네. 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대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너도 그처럼 ‘大器晩成’하는 그런 형이야. 두고 보라구.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테니…….”
과연 그 말대로 최림은 마침내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⑵ 《後漢書》에 보면,
후한을 세운 광무제 때 마원이란 명장이 있었다. 그는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까지 된 인물이다. 마원이 생전 처음 지방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인 최황을 찾아가자 그는 이렇게 충고했다.
“너는 이른바 ‘大器晩成’형이야. 솜씨 좋은 대목이 산에서 막 베어 낸 거친 원목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좋은 제목으로 다듬어 내듯이 너도 네 재능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부디 자중하라.”
⑶《老子》에도,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으며 큰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동의어】대기난성(大器難成)
【유사어】대재만성(大才晩成)
도원결의(桃園結義)
‘의형제를 맺음’이란 뜻.
전한은 외척에 의해 망했고 후한은 환관에 의해 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한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황건적의 봉기에서 찾을 수 있다.
문란한 국정에 거듭되는 흉년에 백성들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여 태평도의 교조 장각의 깃발 아래로 모여 들어 누런 수건을 머리에 두른 도적떼가 되었는데 그 수는 무려 50만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를 진압하기 위한 관군은 이들 난민들 앞에서는 너무도 무력했다. 당황한 정부에서는 각 지방 장관에게 의용병을 모집해서 이를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유주 탁현에서 의용군 모집 공고문을 본 유비는 나라 걱정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때 유비를 끄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장비였고, 그 다음에 관우를 만났다. 그들 셋은 주막에 가서 술을 마시며 서로 나라 걱정을 하다가 의기가 투합하여 나라를 위해 함께 일어서기로 결심을 했다.
장비의 요청으로 그의 집 후원 복숭아밭에서 세 사람이 의형제를 맺고 천하를 위해 일하기로 맹세를 했다.
이어서 세 사람은 3백 명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황건적 토벌에 가담하게 되었고 그 후, 제갈공명을 군사로 맞아들여 유현덕은 조조, 손권과 함께 촉나라를 세워 삼국시대를 이루었다.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거리에 펴져 돌아다니는 뜬소문을 이르는 말.
⑴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論語》 ‘陽貨篇’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들은 말을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수양의 양식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은 스스로 덕을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즉, 좋은 말은 마음에 간직하여 자기 것으로 하지 않으면 덕을 쌓을 수 없다는 말이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하고 천도를 지상에서 행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던 공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가 스스로 억제하고 인덕을 쌓으며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덕을 쌓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論語》에서 이르고 있다.
⑵ 후한시대, 반고가 엮은 《漢書》 ‘藝文志’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대체로 소설이란 것의 기원은 임금이 하층민의 풍속을 알기 위해 하급 관리에게 명하여 서술토록 한 데서 비롯되었다. 즉, 세상 이야기라든가 길거리의 뜬소문은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무리가 지어낸 것이다.
소설이란 말은 이런 의미에서 원래 ‘패관소설’이라고 일컬었으나 나중에 그냥 ‘소설’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유사어】구이지학(口耳之學), 가담항설(街談巷說), 유언비어(流言蜚語)
동병상련(同病相憐)
① 같은 병의 환자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 ② 어려운 사람끼리 동정하고 도움.
전국시대인 기원전 515년, 오나라의 공자 광은 사촌동생인 오왕 요를 시해한 뒤, 오왕 합려라 일컫고 자객을 천거하는 등 반란에 적극 협조한 오자서를 중용했다.
오자서는 7년 전, 초나라의 태자소부 비무기의 모함으로 태자태부로 있던 아버지와 역시 관리였던 맏형이 처형당하자 복수의 화신이 되어 오나라로 피신해 온 망명객이었다.
그가 반란에 적극 협조한 것도 실은 유능한 光이 왕위에 오름으로써 초나라 공략의 길이 열릴 것이며 초나라를 공략해야 부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으리라는 원려 때문이었다.
그 해 또 비무기의 모함으로 아버지를 잃은 백비가 오나라로 피신해 오자 오자서는 그를 오왕 합려에게 천거하여 대부 벼슬에 오르게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오자서는 대부 피리에게 힐난을 받았다.
“백비의 눈길은 매와 같고 걸음걸이는 호랑이와 같으니, 이는 필시 살인할 악상이오. 그런데 귀공은 무슨 까닭으로 그런 인물을 천거하였소?”
피리의 말이 끝나자 오자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뭐 별다른 까닭은 없소이다. 하상가에도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듯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백비를 돕는 것은 인지상정이지요.”
그로부터 9년 후 합려가 초나라를 공략, 대승함으로써 오자서와 백비는 마침내 부형의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오자서는 불행히도 피리의 예언대로 월나라에 매수된 백비의 모함에 빠져 분사하고 말았다.
【유사어】동우상구(同憂相救), 동주상구(同舟相救), 동기상구(同氣相救), 동악상조(同惡相助), 동류상구(同類相救), 오월동주(吳越同舟), 유유상종(類類相從)
득롱망촉(得隴望蜀)
‘만족할 줄을 모르고 계속 욕심만 부림’을 이르는 말.
후한을 세운 광무제 유수가 처음으로 낙양에 입성하여 이를 도읍으로 삼았을 무렵의 일이다.
당시 전한의 도읍 장안을 점거한 적미지적의 유분자를 비롯하여 농서에 외효, 촉에 공손술, 수양에 유영, 노강에 이헌, 임치에 장보 등이 할거하고 있었는데 그 중 유분자, 유영, 이헌, 공손술 등은 저마다 황제를 일컫는 세력으로까지 발전했다.
그러나 그후 외효와 공손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무제에게 토벌되었다. 외효는 광무제와 수호하고 서주 상장군이란 칭호까지 받았으나 광무제의 세력이 커지자 촉 땅의 공손술과 손잡고 대항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성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참칭하는 공손술은 외효의 사신을 냉대하여 그냥 돌려보냈다. 이에 실망한 외효는 생각을 바꾸어 광무제와 수호를 강화하려 했으나 광무제가 신하될 것을 강요하므로 외효의 양다리 외교는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건무 9년, 광무제와 대립 상태에 있던 외효가 병으로 죽자 이듬해 그의 외아들 외구순이 항복했다. 따라서 농서 역시 광무제의 손에 들어왔다. 이때 광무제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만족할 줄 모른다더니 이미 ‘농을 얻고도 다시 촉을 바라는구나’.”
그로부터 4년 후인 건무 13년, 광무제는 대군을 이끌고 촉을 쳐 격파하고 천하 평정의 숙원을 이루었다.
【동의어】평롱망촉(坪隴望蜀), 망촉지탄(望蜀之歎)
【유사어】계학지욕(谿壑之慾), 차청차규(借廳借閨), 거어지탄(車魚之歎), 기마욕솔노(騎馬欲率奴)
마이동풍(馬耳東風)
남의 말을 조금도 듣지 않고 지나쳐 흘려 버림을 이름.
이것은 李白의 <답왕십이한야독작유회>라는 장편의 詩 가운데 있는 말이다.
“푸른 산을 둘러싸고 뜬구름이 하염없이 이어져 있고,
그 하늘 가운데 외로운 달이 흐르고 있다.
외로운 달은 추위에 못 이겨 빛나고,
은하수는 맑고 북두칠성은 흩어져 깔려 있는데,
밤의 많은 별들이 밝게 빛난다.
나는 술을 마시면서 밤 그늘 서리의 하얀 것을 생각하고,
자네의 집 우물의 구슬 난간에 얼음이 얼어붙은 모양을 생각하고,
얼어붙은 자네의 마음을 생각했다.
인생은 아차 하는 사이에 백년도 채우지 못한다.
자, 술이나 마셔 한없는 생각을 떨쳐 버리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햇볕이 쪼이지 않는 북쪽 창문 속에서,
시를 읊거나 부를 짓는 정도의 일일세.
일 만 마디를 지어도 고작 술 한 잔의 가치도 없네.“
그리고 나서 李白은 이렇게 읊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다 머리를 흔들 걸세.
동풍이 말의 귀를 쏘는 것 같음이 있네.
막역지우(莫逆之友)
아주 허물없는 사이.
<莊子>에 똑같은 형식으로 이야기한 두 가지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자사와 자여와 자리와 자래 이렇게 네 사람은 서로 함께 말하기를, “누가 능히 無로써 머리를 삼으며, 삶으로써 등을 삼고, 죽음으로써 엉덩이를 삼을까? 누가 사생존망이 한 몸인 것을 알랴! 우리는 더불어 벗이 되자.” 네 사람은 서로 보고 웃었다. 마음에 거슬림이 없고, 드디어 서로 벗이 되었다.
자상호와 맹자반과 자금장 이렇게 세 사람은 서로 더불어 말하기를, “누가 능히 서로 더불어 함이 없는데 서로 더불어 하며, 서로 도움이 없는데 서로 도우랴. 능히 하늘에 올라가 안개와 놀며, 끝이 없음에 날아 올라가며, 서로 잊음을 삶으로써 하고, 마침내 다하는 바가 없으랴”하고 말했다. 세 사람은 서로 보고 웃으며, 서로 마음에 거슬림이 없고, 드디어 서로 더불어 벗이 되었다.
맥수지탄(麥秀之歎)
고국의 멸망을 한탄함.
중국 고대 3왕조의 하나인 은나라의 주왕이 음락에 빠져 폭정을 일삼자 이를 지성으로 간한 신하 중 삼인으로 불리던 세 왕족이 있었다. 미자, 기자, 비간이 그들이다.
미자는 주왕의 형으로서 누차 간했으나 듣지 않자 국외로 망명했다. 기자도 망명했다. 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거짓 미치광이가 되고 또 노예로까지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왕자 비간은 끝까지 간하다가 결국 가슴을 찢기는 극형을 당하고 말았다.
이윽고 주왕은 삼공의 한 사람이었던 서백의 아들 발에게 주살 당하고 천하는 주왕조로 바뀌었다. 주나라의 시조가 된 무왕 발은 은왕조의 봉제사를 위해 미자를 송왕으로 봉했다.
그리고 기자도 무왕을 보좌하다가 조선왕으로 책봉되었다. 이에 앞서 기자가 망명지에서 무왕의 부름을 받고 주나라의 도읍으로 가던 도중 은나라의 옛 도읍지를 지나게 되었다. 번화하던 옛 모습은 간데없고 궁궐터엔 보리와 기장만이 무성했다. 금석지감을 금치 못한 기자는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읊었다.
보리 이삭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벼와 기장도 윤기가 흐르는구나.
교활한 저 철부지가
내 말을 듣지 않았음이 슬프구나.
【동의어】맥수서유(麥秀黍油), 맥수지시(麥秀之詩)
맹모단기(孟母斷機)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왔을 때, 짜던 베를 칼로 잘라서 훈계한 고사로 ‘어머니의 엄격한 자녀 교육’을 이름.
孟子는 孔子의 손자인 子思의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거니와, 이보다 앞서 소년시절에 유학에 나가 있던 孟子가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어머니는 베를 짜고 있다가 孟子에게 물었다.
“네 공부는 어느 정도 나아갔느냐?”
“아직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를 옆에 있던 칼로 끊어버렸다. 孟子가 섬찟하여 물었다.
“어머니, 그 베는 왜 끊어버리시나이까?”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학문을 그만둔다는 것은, 내가 짜던 베를 끊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君子란 모름지기 학문을 배워 이름을 날리고, 모르는 것은 물어서 앎을 넓혀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평소에 마음과 몸을 편안히 하고, 세상에 나가서도 위험을 저지르지 않는다. 지금 너는 학문을 그만두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심부름꾼으로 뛰어다녀야 하고, 재앙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생계를 위하여 베를 짜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차라리 그 夫子에게 옷은 해 입힐지라도, 오래도록 양식이 부족하지 않겠느냐? 여자 가 그 생계의 방편인 베짜기를 그만두고, 남자가 덕을 닦는 것에 멀어지면, 도둑이 되지 않는다면 심부름꾼이 될 뿐이다.”
孟子가 두려워하여 아침 저녁으로 쉬지 않고서 배움에 힘써, 子思를 스승으로 섬겨, 드디어 천하의 명유가 되었다.
이것을 소위 ‘斷機之敎’라고 일컫는다.
【동의어】단기지계(斷機之戒), 단기계(斷機戒)
【유사어】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명경지수(明鏡止水)
맑은 거울과 조용한 물. 곧 ‘맑고 고요한 심경’을 이름.
《莊子》 ‘德充符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노나라에 왕태라는 올자가 있었는데, 그의 주위에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었다. 이것을 본 孔子의 제자 상계가 특출한 면도 없는 왕태에게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孔子는 “사람은 흐르는 물로 거울을 삼는 일이 없이 그쳐 있는 물로 거울을 삼는다. 왕태의 마음은 그쳐 있는 물처럼 조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거울삼아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또 같은 ‘德充符篇’에는 이런 글도 실려 있다.
“이런 말을 들었는가? ‘거울이 밝으면 티끌과 먼지가 앉지 않으며, 티끌과 먼지가 앉으면 밝지 못하다. 오래도록 현자와 함께 있으면 허물이 없다.’ 이제 자네가 큰 것을 취하는 것은 선생님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말을 함이 이와 같으니, 또한 허물이 아니겠는가?”
명모호치(明眸皓齒)
눈동자가 맑고 이가 희다는 뜻으로, ‘미인’을 형용하는 말.
안록산이 난리를 일으켜 낙양이 함락된 것이 755년, 두보의 나이 44세 때의 일이다. 그해에 두보는 처음으로 벼슬길에 올랐다. 그것을 처자에게 통고하기 위하여, 당시 소개되어 있는 長安 근처의 봉선으로 갔다.
도적들의 수중에 있는 長安에서 봄을 맞이한 杜甫는 남몰래 江頭를 찾아가, 옛날의 영화를 그리워하고 이 江頭를 슬퍼하며, 목소리를 삼키고 울면서 이 <哀江頭>란 시를 지었던 것이다.
밝은 눈동자 흰 이는 지금 어디 있는가?
피로 더러워진 떠도는 혼은 돌아가지를 못하네.
맑은 위수는 동쪽으로 흐르고 검각은 깊은데,
蜀나라로 끌려가 사니 피차간 소식이 없네.
인생은 情이 있어 눈물이 가슴을 적시니,
강물에는 강꽃이 피니 어찌 마침내 다함이 있으랴.
황혼에 오랑캐 기마들은 티끌로 城을 채우는데,
城 남쪽으로 가고자 하여 城 북쪽을 바라보네.
여기에서 ‘明眸皓齒’라고 한 것은 楊貴妃의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모순(矛盾)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
어느날 초나라 장사꾼이 저잣거리에 방패[盾]와 창[矛]을 늘어놓고 팔고 있었다.
“자, 여기 이 방패를 보십시오. 이 방패는 어찌나 견고한지 제아무리 날카로운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랑한 다음 이번에는 창을 집어들고 외쳐댔다.
“자, 이 창을 보십시오. 이 창은 어찌나 날카로운지 꿰뚫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 때, 구경꾼들 속에서 이런 질문이 튀어나왔다.
“그럼,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거요?”
그러자, 장사꾼은 아무 대답도 못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났다
【유사어】자가당착(自家撞着)
무위이화(無爲而化)
① 애써 공들이지 않아도 스스로 변화하여 잘 이루어짐. ② 성인의 덕이 크면 클수록 백성들이 스스로 따라나서 잘 감화됨.
《老子》의 ‘道德經’에는,
천하에는 행해서는 안 된다고 정해진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백성은 가난해진다. 백성들에게 편리한 문명의 도구가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나라는 혼란해진다. 인간은 지혜나 기술이 향상되면 될수록 괴상한 것들이 나타나고 법률이 정밀해지면 해질수록 죄인은 많아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말한다.
“내가 하는 것이 없으면 백성은 스스로 和하고, 내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백성은 스스로 바르게 된다. 내가 일 없이 있으면 백성은 저절로 잘 살게 되고, 내가 욕심이 없으면 백성은 저절로 소박해진다.”
또 老子는 말한다.
“‘道’는 언제나 無爲이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일체를 하고 있다.”고.
老子의 말은 계속된다.
“후왕이 만약 능히 이 ‘道’를 잘 지키면 만물은 자연히 화하려 한다”고.
문경지교(刎頸之交)
생사를 같이하는 친한 사귐. 또 그런 벗.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왕의 신하 유현의 식객에 인상여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나라 소양왕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 명옥인 화씨지벽을 원상대로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일약 상대부에 임명되었다. 그리하여 인상여의 지위는 조나라의 명장으로 유명한 염파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자 염파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을 쳐서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밖에 놀린 것이 없는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다니……. 내 어찌 그런 놈 밑에 있을 수 있겠는가. 언제든 그 놈을 만나면 망신을 주고 말테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인상여는 염파를 피했다. 그는 병을 핑계대고 조정에도 나가지 않았으며, 길에서도 저 멀리 염파가 보이면 옆길로 돌아가곤 했다. 이같은 인상여의 비겁한 행동에 실망한 부하가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 그러자 인상여는 그를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염파 장군과 진나라 소양왕과 어느 쪽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는가?”
“그야 물론 소양왕이지요.”
“나는 소양왕도 두려워하지 않고 많은 신하들 앞에서 소양왕을 혼내 준 사람이야. 그런 내가 어찌 염파 장군 따위를 두려워하겠는가?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강국인 진나라가 쳐들어오지 않는 것은 염파 장군과 내가 버티어 있기 때문일세. 이 두 호랑이가 싸우면 결국 모두 죽게 돼. 그래서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고 염파 장군을 피하는 거야.”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다. 그는 곧 ‘웃통을 벗은 다음 태형에 쓰이는 형장을 짊어지고’ 인상여를 찾아가 섬돌 아래 무릎을 꿇었다.
“내가 미욱해서 대감의 높은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소. 어서 나에게 벌을 주시오.”하고 염파는 진심으로 사죄했다. 그날부터 두 사람은 ‘刎頸之交’를 맺었다고 한다.
【동의어】문경지계(刎頸之契)
【유사어】관포지교(管鮑之交), 금란지계(金蘭之契), 단금지계(斷金之契)
문일지십(聞一知十)
한가지를 들으면 열을 미루어 앎.
공자의 제자는 삼천 명이나 되었고, 후세에 이름을 남긴 제자가 72명이나 되었으며 철인으로 꼽힌 사람도 10명이나 되었다.
제자 중에 자공은 재산을 모으는 데 남다른 재주가 있어 공자가 주유천하할 때의 경비 대부분을 대었고 학문의 재주와 재치도 뛰어났다.
그러나 말없이 묵묵히 스승의 뒤를 따르는 안회는 매우 가난했으나 삼 개월 동안 어질었다고 인을 허여받은 유일한 제자였다.
안회와 자공의 길고 짧음에 대하여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자공은 “사가 어찌 감히 회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사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공자는 자공의 대답에 만족했다. 역시 자공은 스승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신을 알고 있었다. “네가 안회만 못하다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이는 스승인 공자의 가슴에서 기뻐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문전성시(門前成市)
권세가나 부자가 되어 집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
전한 말, 11대 황제인 애제 때의 일이다.
애제가 즉위하자 조저의 실권은 대사마 왕망을 포함한 왕씨 일족으로부터 역시 외척인 부씨, 정씨 두 가문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당시 20세인 애제는 동현이라는 미동과 동성연애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았다. 그래서 중신들이 간했으나, 마이동풍이었다. 그 중 상서 복야 정숭은 거듭 간하다가 애제에게 미움만 사고 말았다.
그 무렵, 조창이라는 상서령이 있었는데 그는 전형적인 아첨배로 왕실과 인척간인 정숭을 시기하여 모함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어느날 조창은 애제에게 이렇게 고했다.
“폐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정숭의 집 문 앞이 저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심상치 않은 일이오니 엄중히 문초하시옵소서.”
애제는 그 즉시 정숭을 불러 물었다.
“듣자니, 그대의 ‘문전은 저자와 같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오?”
“예, 폐하. ‘신의 문전은 저자와 같사오나’ 신의 마음은 물같이 깨끗하옵니다. 황공하오나 한 번 더 조사해 주시옵소서.”
그러나 애제는 정숭의 소청을 묵살한 채 옥에 가뒀다. 그러자 사예인 손보가 상소하여 조창의 참언을 공박하고 서인으로 내쳤다. 그리고 정숭은 그 후 옥에서 죽고 말았다.
【유사어】문전여시(門前如市), 문정여시(門庭如市)
【반의어】문전작라(門前雀羅), 문외가설작라(門外可設雀羅)
미생지신(尾生之信)
① 신의가 굳음. ② 우직하여 융통성이 없음.
춘추시대, 노나라에 미생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는 사나이였다.
어느날 미생은 애인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는 정시에 약속 장소에 나갔으나 웬일인지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미생이 계속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개울물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생은 약속 장소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결국 교각을 끌어안은 채 익사하고 말았다.
“尾生은 믿음으로써 여자와 더불어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기약하고, 여자가 오지 않자, 물이 밀려와도 떠나지 않아, 기둥을 끌어안고서 죽었다.”
① 전국시대, 종횡가로 유명한 소진은 연나라 소왕을 설파할 때, <신의있는 사람의 본보기>로 앞에 소개한 미생의 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다.
② 그러나 같은 전국시대를 살다간 莊子의 견해는 그와 반대로 부정적이었다. 莊子는 그의 우언이 실려 있는 《莊子》 ‘盜跖篇’에서 근엄 그 자체인 孔子와 대화를 나누는 유명한 도둑 도척의 입을 통해서 미생을 이렇게 비판하고 있다.
“이런 인간은 책형당한 개나 물에 떠내려간 돼지 아니면 쪽박을 들고 빌어먹는 거지와 마찬가지다. 쓸데없는 명목에 구애되어 소중한 목숨을 소홀히 하는 인간은 진정한 삶의 길을 모르는 놈이다.
【동의어】포주지신(抱柱之信)
발본색원(拔本塞源)
폐단의 근원을 아주 없애 버림.
발본색원은 ‘春秋左氏傳’ 昭公 九年條 중, 주왕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유래된 故事이다.
“나에게 백부가 계신 것은 마치 옷에 갓이 있는 것과 같다. 나무와 물에 근원이 있어야 하듯 백셩들에게 지혜로운 임금이 있어야 한다. 백부께서 만약 갓을 찢어버리고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으며, 오로지 지혜로움을 버린다면 비록 오랑캐들이라도 나라 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
‘春秋左氏傳’ 昭公 九年條에 실린, 윗글의 원문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나에게 큰아버지가 계신 것은, 마치 의복에 갓과 면류관이 있고, 나무와 물에 근원이 있고, 백성들에게 지혜로운 임금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큰아버지께서 만일 갓을 짜개고 면류관을 부수고, 근본을 뽑아 근원을 틀어막고, 오로지 지혜로운 임금을 버리신다면, 비록 오랑캐라 할지라도 그 남음이 어찌 한 사람에 있으리오.
이와는 다른 出典으로, 명나라 때의 철학자 왕양명의 ‘발본색원론’이 있다.
왕양명의 ‘발본색원론’을 여기 다 소개할 수는 없으나, 그가 평소 제창하던 “하늘의 이치를 지니고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라.”는 말과 취지가 같다. 즉, 사사로운 탐욕은 근본부터 뽑아버리고 그 근원을 틀어막음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신적인 고사가 지금 세상에서는 범죄나 범죄 조직의 뿌리를 뽑아버린다는 데에만 사용되고 있으니 이는 통탄할 일인가, 아니면 언어의 사회성에 대한 금석지감이라 할 일인가?
배수지진(背水之陣)
① (물러설 수 없도록)물을 등지고 적을 치는 전법의 하나. ②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경우의 비유.
한나라 고조 유방이 제위(帝位)에 오르기 2년 전의 일이다.
명장 한신은 유방의 명에 따라 위나라를 쳐부순 다음 조(趙)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러자 조나라에서는 20만의 군사를 동원하여 조나라로 들어오는 길목인 정형의 협도 출구 쪽에 성채를 구축하고 방어선을 폈다.
이에 앞서 군략가인 아좌거가 재상 진여에게 ‘한나라 군사가 협도를 통과할 때 들이치자’고 건의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는데, 첩자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한신은 서둘러 협도를 통과하다가 출구를 10리쯤 앞둔 곳에서 일단 행군을 멈췄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한신은 2,000여 기병을 조나라의 성채 바로 뒷산에 매복시키기로 하고 매복 임무를 맡은 장수에게 이렇게 명했다.
“본대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 패주할 것이다. 그 때 제군들은 적이 비운 성채를 점령한 뒤 한나라 깃발을 세우도록 하라.”
그리고 한신은 1만여 군사를 협도 출구 쪽으로 보내어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한 다음 자신은 본대를 이끌고 성채를 향해 나아갔다.
이윽고 날이 밝았다. 한나라 군사가 북을 울리며 진격하자 조나라 군사는 성채를 나와 응전했다. 2-3차 접전 끝에 한나라 군사는 퇴각하여 강가에 진을 친 부대에 합류했고, 승세를 탄 조나라 군사는 맹렬히 추격해 왔다. 한편 이러한 틈에 매복하고 있던 2,000여 한나라 기병대는 성채를 점령하고 한나라 깃발을 세웠다. 강을 등지고 진을 친 한나라 군사는 물러나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필사적으로 대항하여 싸웠다. 이에 견디지 못한 조나라 군사가 성채로 돌아와 보니, 한나라 깃발이 나부끼고 있지 않는가. 당연히 전쟁은 한신의 대승리로 끝났다. 전승 축하연 때 부하 장수들이 배수진을 친 이유를 묻자 한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군사는 이번에 급히 편성한 오합지졸이 아닌가? 이런 군사는 사지에 두어야만 필사적으로 싸우는 법이다. 그래서 ‘강을 등지고 진을 친 것’이다.”
【동의어】배수진(背水陣)
백구과극(白駒過隙)
‘흰 망아지가 빨리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본다’는 뜻으로, ‘인생과 세월의 덧없고 짧음’을 이르는 말.
인생이 지나가는 것의 빠르기가, 문틈으로 흰 말이 지나가는 것을 봄과 같다는 말이다.
《莊子》 ‘知北遊篇’에 다음과 같은 것이 실려 있다.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는 것은, ‘흰 말이 달려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처럼 순간일 뿐이다. 모든 사물들은 물이 솟아나듯이 문득 생겨났다가 물이 흐르듯 아득하게 사라져가는 것이다. 변화로써 태어났다가 또한 변화로써 죽을 뿐이다. 생물들은 이를 슬퍼하고, 사람들도 이를 슬퍼한다. 죽음이란 화살이 살통을 빠져나가고, 칼이 칼집을 빠져나감과 같이 혼백이 육신에서 빠져나가고 이에 몸이 따라 무로 돌아가는 것을 말함이니, 이야말로 위대한 복귀가 아닌가!
사람이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이처럼 허무한 일이다.
《史記》 ‘유후세가’에는 여태후가 유후에 대하여 한 말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인생의 한 세상 사이는 ‘흰 말이 틈을 지나가는 것’과 같다. 어찌 스스로 괴로워하기가 이와 같음에 이르겠는가?
백년하청(百年河淸)
중국의 황하가 항상 흐리어 맑을 때가 없다는 말로, 아무리 오래 되어도 사물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뜻.
정나라가 초나라의 속국 격인 채나라를 공격하자 초나라도 정나라를 공격할 채비를 하게 되었다. 이에 정나라에서는 대책을 숙의하는 회의를 열게 되었다. 회의는 진나라에 구원병을 청하자는 측과 초나라와 강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이 때 자사가 말하기를, “주나라의 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황하의 물이 맑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 수명으로는 맞지 않다. 여러 가지를 놓고 점을 치면 그물에 얽힌 듯 갈피를 못 잡는다. 그러니 우선 초나라와 강화를 해서 백성들을 위험에서 구하고 그 다음에 진나라를 따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 말은 진나라의 구원병을 기다리는 것은 황하의 맑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즉, “황하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晉나라의 구원병이 올 것이 어긋난다는 비유로 쓴 말로, 작은 나라가 큰 나라에 대처하는 괴로운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이야기라 하겠다. 그 후 정나라는 자사의 말대로 해서 위기를 면했다.
백미(白眉)
여럿 중에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
유비는 적벽대전 후 형주, 양양, 남군을 얻고 군신을 모아서 앞으로의 계책을 물었다. 이때 유비를 두 번이나 구하여 준 이적이, “새로 얻은 땅들을 오래 지키려면, 먼저 어진 선비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유비가 이적에게 물었다.
“어진 선비가 누구요?”
“형양 땅 마량의 다섯 형제가 모두들 재명이 있는데, 가장 어진 이는 양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난 ‘양’으로 자는 계상이라고 합니다. 또 향리에서도 ‘마씨집 오상이 모두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가 있는 마량이 제일 뛰어나다.’고 합니다. 공께서는 어찌 청하여 오지 않으십니까?”
유비는 즉시 마량을 청하여 오게 했다.
백아절현(伯牙絶鉉)
‘백아가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에서 ‘참다운 벗의 죽음’을 이르는 말.
춘추 시대, 거문고의 명수로 이름 높은 백아에게는 그 소리를 누구보다 잘 감상해 주는 친구 종자기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며 높은 산과 큰 강의 분위기를 그려 내려고 시도하면 옆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던 종자기의 잎에서는 탄성이 연발한다.
“아, 멋지다. 하늘 높이 우뚝 솓는 그 느낌은 마치 태산같군”
“응, 훌륭해, 넘칠 듯이 흘러 가는 그 느낌은 마치 황하같군”
두 사람은 그토록 마음이 통하는 연주자였고 청취자였으나 불행히도 종자기는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러자 백아는 절망한 나머지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기를 가리커 지음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순자》 ‘勸學篇’에,
『옛날에 호파가 비파를 타면 물 속에 있던 물고기가 나와 들었고,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여섯 필의 말이 풀을 뜯다가 고개를 들어 쳐다 보았다. 그러므로 소리는 작더라도 들리지 않는 것이 없고 행동은 숨기어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없다. 옥이 산에 있으면 풀과 나무가 윤택하고, 연못에 진주가 생기면 언덕이 마르지 않는다. 善을 행하고 惡을 쌓지 않는다면 어찌 명성이 들리지 않겠는가?』
그 후부터 친한 벗이 죽었을 때 <백아절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동의어】백아파금(伯牙破琴)
【유사어】지음(知音), 고산유수(高山流水)
백중지세(伯仲之勢)
서로 어금버금한 형세.
같은 부모의 형과 누님을 백부와 백모라 하고, 동생과 누이동생을 숙부와 숙모라고 부르는 것은, 옛날부터의 중국의 관습에 따른 것이다. 중국에서는 형제의 순서를 다시 세분하여, ‘伯 · 仲 · 叔 · 季’로 부르고 있다.
《禮記》 ‘壇弓’ 上篇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어려서 이름을 짓고, 관례를 하고서 자를 붙이고, 50에 백중으로써 하고, 죽으면 시호를 내리는 것은 주나라의 도리이다.』
즉, 어린이가 태어나면 3개월만에 이름을 짓고, 20세가 되면 손님들을 초대하여 관을 씌우고, 자를 짓는다. 50세가 되면 자 위에 伯 · 仲 등 형제의 순서를 나타내고, 죽으면 諡號를 내린다. 이것이 周나라의 관습이었던 것이다.
<伯仲>이란 형제의 순서를 나타내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형제는 비슷하게 닮았기 때문에, 비교 평가하여도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때, <그들은 伯仲之間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伯仲之間>이란 말을 처음에 쓴 것은, 魏나라의 文帝 조비였다.
文人들이 서로 가볍게 여기는 것은 옛날부터 그러했다. 부의와 반고에 있어서는 백중지간일 뿐이다.
분서갱유(焚書坑儒)
중국 진시황이 민간의 서적을 불사르고 유생을 구덩이에 묻어 죽인 일.
기원전 221년, 제나라를 끝으로 6국을 평정하고 전국시대를 마감한 진나라 시황제 때의 일이다.
시황제는 천하를 통일하자 주왕조 때의 봉건 제도를 폐지하고 사상 처음으로 중앙 집권의 군현제도를 채택했다. 군현제를 실시한 지 8년이 되는 그 해 어느날, 시황제가 베푼 함양궁의 잔치에서 박사인 순우월이 ‘현행 군현제도 하에서는 황실의 무궁한 안녕을 기하기가 어렵다’며 봉건제도로 개체할 것을 진언했다.
시황제가 신하들에게 순우월의 의견에 대해 가부를 묻자, 군현제의 입안자인 승상 이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봉건시대에는 제후들 간에 침략전이 끊이지 않아 천하가 어지러웠으나 이제는 통일되어 안정을 찾았사오며, 법령도 모두 한 곳에서 발령되고 있나이다. 하오나 옛 책을 배운 사람들 중에는 그것만을 옳게 여겨 새로운 법령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선비들이 있사옵니다. 하오니 차제에 그러한 선비들을 엄단하심과 아울러 백성들에게 꼭 필요한 의약 · 복서 · 종수에 관한 책과 진나라 역사책 외에는 모두 수거하여 불태워 없애 버리소서.”
시황제가 이사의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관청에 제출된 희귀한 책들이 속속 불태워졌는데, 이 일을 가리켜 ‘분서’라고 한다.
이듬해 아방궁이 완성되자 시황제는 불로장수의 신선술법을 닦는 방사들을 불러들여 후대했다. 그들 중에서도 특히 노생과 후생을 신임했으나 두 방사(方士)는 많은 재물을 사취한 뒤, 시황제의 부덕을 비난하며 종적을 감춰 버렸다. 시황제는 분노했다. 그런데 그 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시중의 염탐꾼을 감독하는 관리로부터 “페하를 비방하는 선비들을 잡아 가두어 놓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시황제의 노여움은 극에 달했다. 엄중히 심문한 결과 연루자는 460명이나 되었다.
시황제는 자기를 비방한 460명의 유생들을 모두 산 채로 각각 구덩이에 파묻어 죽였는데, 이 일을 가리켜 ‘갱유’라고 한다.
불구대천(不俱戴天)
‘하늘을 같이 이지 못함’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에서 같이 살 수 없을 만큼 큰 원한’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禮記》 ‘곡레편’에는 ’不俱戴天之讎’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아버지의 원수와는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고
형제의 원수를 보고 무기를 가지러 가면 늦으며
친구의 원수와는 나라를 같이해서는 안된다.
즉, 아버지의 원수와는 함께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으므로 반드시 죽여야 한다. 형제의 원수를 만났을 때 집으로 무기를 가지러 갔다가 원수를 놓쳐서는 안 되므로 항상 무기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그 자리에서 죽여야 한다. 친구의 원수와는 한 나라에서 같이 살 수 없으므로 나라 밖으로 쫓아내던가 아니면 역시 죽여야 한다.
또 이 말은 《맹자》 ‘盡心篇’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孟子의 말과 비교가 되어 다시 생각게 한다.
“내 이제야 남의 아비를 죽이는 것이 중한 줄을 알겠노라. 남의 아비를 죽이면 남이 또한 그 아비를 죽이고 남의 형을 죽이면 남이 또한 그 형을 죽일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 제 아비나 형을 죽이지는 않겠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이니라.”
오늘날 이 말은 아버지의 원수에 한하지 않고 ‘더불어 살 수 없을 정도로 미운 놈’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의어】대천지수(戴天之讎), 불공대천(不共戴天)
【원 말】불구대천지원수(不俱戴天之怨讎), 불공대천지수(不共戴天之讎)
불혹(不惑)
불혹의 나이. 곧 마흔 살.
孔子는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 수양의 발전 과정에 대해 《論語》 ‘爲政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열 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十有五而志于學 <志學>
서른 살 때 입신했다. 三十而立 <而立>
마흔 살 때는 미혹하지 않았고 四十而不惑 <不惑>
쉰 살 때 하늘의 명을 알았다. 五十而知天命 <知命>
예순 살 때는 귀에 따랐고 六十而耳順 <耳順>
일흔 살이 되니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從心>
<註> 20세 : 약관(弱冠) 60세 : 환갑(還甲) 70세 : 고희(古稀)
77세 : 희수(喜壽) 88세 : 미수(米壽) 99세 : 백수(白壽)
【동의어】불혹지년(不惑之年)
붕정만리(鵬程萬里)
앞길이 매우 멀고도 큼.
이 말은 《莊子》 ‘逍遙遊篇’ 첫머리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나온 것이다.
『북쪽 바다에 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을 곤이라 한다. 곤의 큰 것은 그 길이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화하여 새가 되니, 그 이름을 붕이라 한다. 붕새의 등은 그 길이가 몇 천리인지 알지 못한다. 성내어 날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이 새는 바다의 기운으로 장차 남쪽 바다로 옮기는데, 남쪽 바다는 하늘의 연못이다. 제해라는 사람이 있어 다음과 같은 괴이한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있다.
<붕새가 남쪽 바다로 옮김에, 물을 치기를 3천 리나 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선풍을 타고 위로 올라가기를 9만 리나 하며, 6개월이나 걸려서 남쪽 바다에 가서 쉰다.>
아지랑이와 티끌과 먼지를 생물들이 뿜어내건만, 하늘은 푸르고 푸르르니, 그 올바른 색깔인가? 그 멀어서 끝간 데가 없는 까닭인가?
그 내려다봄에 또한 이와같을 뿐이다. 또한 대저 물의 쌓임이 두텁지 않으면, 큰 배를 띄움에 힘이 없고, 술잔의 물을 뜰의 파인 곳에 부으면, 지푸라기는 배가 되어 뜨지만, 잔을 놓으면 엎어진다. 물은 얕은데 배는 크기 때문이다. 바람의 쌓임이 두텁지 못하면, 그 큰 날개를 띄움에 힘이 없다. 그러므로 9만 리면 바람이 그 아래에 있다. 그리하여 뒤에 곧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지고서, 아무 것도 걸리는 것이 없다. 이리하여 지금 비로소 붕새는 남쪽으로 날아가려는 것이다.』
<붕정만리>는 이 이야기에서 나왔다.
비육지탄(脾肉之嘆)
성공하지 못하고 한갓 세월만 보냄에 대한 탄식.
유비는 198년에 조조와 협력하여, 한 마리 이리와 같은 용장 여포를 하비에서 격파한 다음, 한의 임시 수도 허창으로 올라가 조조의 주선으로 헌제에게 배알하고 좌장군에 임명되었지만, 그대로 조조의 휘하에 있는 것을 싫어하여 허창을 탈출하여 각지로 전전한 끝에 황족의 일족인 형주의 유표에게 의지하여 조그만 고을을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유표에게 초대되어 형주성에 갔을 때, 변소에서 볼일을 보고 일 어서던 유비는 문득 자신의 넓적다리에 살이 많이 붙은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눈물을 흘렸다.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오자 유표가 유비의 눈물 흔적을 보고는 그 까닭을 묻자, 유비의 대답은 이러했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말을 타고 전장을 돌아다녀서, 넓적다리에 살이 붙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말을 타지 않고 너무 빈둥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살이 들러붙었습니다. 세월이 가는 것은 빨라 늙음이 이르는데도, 아직 공업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그러므로 슬플 뿐입니다.”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
사물이 서로 화합하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
‘빙탄불상용’이란, 그 성질이 전혀 반대여서, 아무래도 타협하기 어려운 사이를 말한다. 다음은 《楚辭》 ‘칠간’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사람 일의 불행을 슬퍼하여, 太命을 붙여서
함지에게 맡긴다.
몸은 병을 얻어 쉬지 못하고,
마음은 湯임금과 같이 끓어오르네.
얼음과 숯은 가히 써 서로 함께하지 못하니,
내 본디부터 목숨이 길지 못함을 알겠구나.
홀로 괴롭게 죽어 즐거움이 없음을 슬퍼하여,
나는 나이가 아직 다하지 않음을 슬퍼한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면이 모두 적에게 포위된 경우와 고립된 경우를 이르는 말.
항우는 곧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으나 서쪽의 한중으로 철수하려던 유방은 참모 장량 · 진평의 진언에 따라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다. 이윽고 해하에서 한신이 지휘하는 한나라 대군에게 겹겹이 포위된 초나라 진영은 군가사 격감한 데다가 군량마저 떨어져 사기가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밤중에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초나라 군사들은 전의를 잃고 그리운 고향의 노랫소리 에 눈물을 흘리며 다투어 도망을 쳤다. 항복한 초나라 군사들로 하여금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장량의 작전이 주효했던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서 외치듯 말했다.
“아니, 한나라는 벌써 초나라를 다 차지했단 말인가? 어찌 저토록 초나라 사람들이 많은가?”
이미 끝장이라고 생각한 항우는 결별의 주연을 베풀고는 사랑하는 虞美人이 ‘四面楚歌’의 애절한 노래를 부르자, 비분강개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건만
때는 불리하고 추도 나아가지 않누나.
추가 가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은가.
우야 우야 그대를 어찌할 거나.
【동의어】사면초가성(四面楚歌聲)
사불급설(駟不及舌)
한 번 내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빠른 마차로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야 한다’는 말.
자공을 보고 극자성이 물었다.
“君子는 그 바탕만 있으면 되지 어찌해서 문(文)이 필요합니까?”
이 말을 듣고 자공은 이렇게 말했다.
“안타깝다. 그대의 말은 군자답지만 사(駟)도 혀[舌]에 미치지 못한다. 문이 질(質)과 같고 질이 문과 같다면, 호랑이와 표범의 가죽이나 개와 양의 가죽이 같다는 말인가?”
唐나라 때의 명재상인 풍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明心寶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실려 있다.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으나 편안할 것이다.”
살신성인(殺身成仁)
절개를 지켜 목숨을 버림.
이 말은 춘추시대, 인(仁)을 이상적 덕목으로 삼는 공자의 언행을 수록한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여 ‘仁’을 저버리지 않으며
스스로 몸을 죽여서 ‘仁’을 이룬다.
공자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仁’의 도는 제자인 증자가 《논어》 <이인편>에서 지적했듯이 ‘충(忠)’과 ‘서(恕)’에 귀착한다.
부자의 道는 ‘忠’, ‘恕’일 뿐이다.
‘충’이란 자기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고, ‘서(恕)’란 ‘충’의 정신을 그대로 타인에게 미치게 하는 마음이다. 曾子는 孔子의 ‘인(仁)’이 곧 이 ‘충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삼고초려(三顧草廬)
중국 삼국시대에 유비가 제갈량의 초려를 세 번이나 찾아서 마침내 그를 군사로 삼은 일.
후한 말엽, 유비는 관우, 장비와 의형제를 맺고 한실 부흥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그러나 군기를 잡고 계책을 세워 전군을 통솔할 군사가 없어 늘 조조군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어느날 유비가 은사인 사마휘에게 군사를 천거해 달라고 청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복룡이나 봉추 중 한 사람만 얻으시오.”
“대체 복룡은 누구고 봉추는 누구입니까?”
그러자 사마휘는 말을 흐린 채 대답하지 않았다. 그 후 제갈량이 복룡인 것을 안 유비는 즉시 수레에 예물을 싣고 양양 땅에 있는 제갈량의 초가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제갈량은 집에 없었다. 며칠 후 또 찾아갔으나 역시 출타하고 없었다.
“전번에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이거 너무 무례하지 않습니까? 듣자니 그 자는 아직 나이도 젊은 새파란 애숭이라던데….”
“그까짓 제갈공명이 뭔데. 형님, 이젠 다시 찾아오지 마십시다.”
마침내 수행했던 관우와 장비의 불평이 터지고 말았다.
“다음엔 너희들은 따라오지 말아라.”
관우와 장비가 극구 만류하는데도 유비는 단념하지 않고 세 번째 방문길에 나섰다. 그 열의에 감동한 제갈량은 마침내 유비의 군사가 되어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격파하는 등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리고 유비는 그 후 제갈량의 헌책에 따라 위나라의 조조, 오나라의 손권과 더불어 천하를 삼분하고 한실의 맥을 잇는 촉한을 세워 皇帝를 일컬었으며, 지략과 식견이 뛰어나고 충의심이 강한 제갈량은 재상이 되어 후주 유선 때까지 2조를 섬겨 후세 충신의 표상이 되었다.
【동의어】초려삼고(草廬三顧), 삼고지례(三顧之禮)
【유사어】삼고지우(三顧知遇)
삼천지교(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가르치기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옮긴 일.
전국시대, 유학자의 중심 인물로서 성인 공자에 버금가는 아성 맹자는 공자처럼 생이지지했다고 추앙되지도 않았고, 태어나자마자 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했다는 신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스승이 유명한 분도 아니어서 증자의 문인에게서 사숙했다는 것을 보면, 기초는 스승에게서 배웠으나 그의 독특한 이론인 성선설, 사단설, 호연지기설은 다 그의 독학에서 얻은 독창적인 것이다. 맹자는 독학자였기에 노력과 의지 못지 않게 교육 환경이 중요했고, 이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그의 어머니는 가난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세 번씩이나 이사를 한 것이다.
孟子의 어머니는 처음 묘지 근처에 살았는데 어린 맹자는 묘지 파는 흉내만 내며 놀았다. 그래서 교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한 맹자 어머니는 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건을 팔고 사는 장사꾼 흉내만 내는 것이었다. 이곳 역시 안 되겠다고 생각한 맹자 어머니는 서당 근처로 이사했다. 그러자 맹자는 제구를 늘어놓고 제사 지내는 흉내를 내고 놀았다. 서당에서는 유교에서 가장 중히 여기는 예절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맹자 어머니는 ‘이런 곳이야말로 자식을 기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하며 비로소 만족했다.
【원 말】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유사어】현모지교(賢母之敎), 맹모단기지교(孟母斷機之敎)
상가지구(喪家之狗)
‘상갓집 개’(속담) ① 초상집 개, 주인 없는 개. ② 여위고 기운 없이 초라한 사람을 빈정거리는 말.
춘추시대 말엽의 대철학자요 사상가로서 유교의 비조인 孔子에 관한 이야기이다.
노나라 정공때 대사구로서 재상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던 孔子는 왕족인 삼환씨에게 배척을 당하여 노나라를 떠나고 말았다. 그후 공자는 십 수 년간 자신이 이상으로 삼는 ‘도덕 정치’를 펼 수 있는 나라를 찾아서 6-7개국을 순방했으나 받아 주는 군주가 없었다.
한 번은 정나라를 찾아갔던 공자(56세)가 제자들을 놓쳐 버리고 홀로 동문 옆에 서서 그들이 찾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스승을 찾아나선 자공이 한 행인에게 孔子의 인상 착의를 대면서 혹시 보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 행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동문 옆에 웬 노인이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마는 요임금과 같았고, 목은 순 · 우임금과 같았으며, 어깨는 명재상 자산과 같았소. 그러나 허리 아래로는 우임금에게 세 치쯤 미치지 못했고, 그 지친 모습은 마치 ‘상갓집 개’같습디다.”
다른 제자들과 함께 동문으로 달려간 자공은 공자를 만나자 방금 행인에게서 들은 이야 기를 고했다. 이야기를 듣고난 공자는 웃으며 말했다.
“용모에 대한 형용은 들어맞는다고 하기 어려우나 상갓집 개와 같다는 표현은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 후 정나라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한 공자는 그야말로 상갓집 개와 같이 초라한 모습으로 기운 없이 노나라로 다시 돌아갔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늘 바뀌어 변화가 많음을 이르는 말.
옛날 중국 북방의 요새 근처에 점을 잘 치는 한 노옹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노옹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옹은 조금도 애석한 기색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누가 아오? 이 일이 복이 될는지?”
몇 달이 지난 어느날,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치하하자 노옹은 조금도 기쁜 기색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누가 아오? 이 일이 화가 될는지?”
그런데 어느날, 말타기를 좋아하는 노옹의 아들이 그 오랑캐의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옹은 조금도 슬픈 기색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누가 아오? 이 일이 복이 될는지?”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날, 오랑캐가 대거 침입해 오자 마을 장정들은 이를 맞아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그러나 노옹의 아들만은 절름발이었기 때문에 무사했다.
그러므로 인간세상에서 福이 禍가 되고 禍가 福이 되는 것은 그 변화가 너무 깊어 측량할 수가 없다.
【원 말】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
【동의어】새옹마(塞翁馬), 북옹마(北翁馬)
【유사어】새옹득실(塞翁得失), 새옹화복(塞翁禍福), 화복규승(禍福糾繩)
성하지맹(城下之盟)
적국에게 항복하고 맺는 치욕적인 강화(講和)의 맹약(盟約).
환공 12년 초나라가 교로 쳐들어가 성의 남문에 진을 쳤을 때, 막오라는 벼슬에 있는 굴하가 환공에게 말했다.
“교의 사람들은 편협하고 경솔합니다. 경솔하면 도모함이 적은 법이니, 청컨대 땔나무를 취하는 인부를 호위를 붙여 내놓아, 이로써 그들을 유인하면 어떨까요?”
이리하여 그 계교대로 하자, 교의 군사들은 첫날 초의 인부 30명을 사로잡았다. 다음날 교의 군사들은 초나라 인부들을 쫓아 산속으로 달려갔다. 초나라 군사들이 그 북문을 지키고 산 아래에 매복하였으므로, 크게 패하여 성 아래에서 맹세하고 돌아갔다.
송양지인(宋襄之仁)
지나치게 착하기만 하여 권도가 없음을 이르는 말.
춘추시대인 주나라 양왕 2년, 송나라 환공이 세상을 떠났다. 환공이 병석에 있을 때 태자인 자부는 인덕이 있는 서형 목이에게 태자의 자리를 양보하려 했으나 목이는 굳이 사양했다. 그래서 자보가 위에 올라 양공이라 일컫고 목이를 재상에 임명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춘추의 첫 패자인 제나라 환공이 죽고, 송나라에는 운석이 떨어졌다. 이는 패자가 될 징조라며 양공은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우선 여섯 공자 간에 후계 다툼이 치열한 제나라로 쳐들어가 공자 소를 세워 추종 세력을 만들었다. 이어 4년 후에는 송, 제, 초 세 나라의 맹주가 되었다. 목이는 ‘작은 나라가 패권을 다투는 것은 화근’이라며 걱정했다.
이듬해 여름, 양공은 자기를 무시하고 초나라와 통교한 정나라를 쳤다. 그러자 그 해 가을, 초나라는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하여 대군을 파병했다. 양공은 초나라 군사를 홍수에서 맞아 싸우기로 했으나 전군이 강을 다 건너왔는데도 공격을 하지 않았다. 목이가 참다못해 진언했다.
“적은 많고 아군은 적사오니 적이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쳐야 하옵니다.”
그러나 양공은 듣지 않았다.
“군자는 어떤 경우든 남의 약점을 노리는 비겁한 짓은 하지 않는 법이오.”
양공은 초나라 군사가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에야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숫적으로 열세였던 송나라 군사는 참패했다. 그리고 양공 자신도 허벅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이 악화되어 이듬해 죽고 말았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두고 ‘송나라 양공의 인(仁)’이라며 비웃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
여우는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로 향한다는 말로써,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
문왕과 무왕을 도와서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일으킨 여상 태공망은 제나라에 있는 영구에 봉해졌는데, 계속해서 다섯 대에 이르기까지 주의 호경에 반장했다.
군자께서 이르시기를 음악은 그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를 즐기며 예란 그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옛사람의 말에 이르되, 여우가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바르게 향하는 것은 인(仁)이라고 하였다.
수서양단(首鼠兩端)
진퇴,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
전한 7代 황제인 무제때의 일이다. 5代 문제의 황후의 조카인 위기후 두영과 6代 경제의 황후의 동생인 무안후 전분은 같은 외척이었지만 당시 연장자인 두영은 서산 낙일하는 고참 장군이었고, 전분은 욱일 승천하는 신진 재상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두영의 친구인 관부 장군이 고관 대작들이 모인 주연에서 전분에게 대드는 실수를 범했다. 사건의 발단은 관부가 두영을 무시한 한 고관을 힐책하는데 전분이 그 고관을 두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부가 한사코 사죄를 거부하자 이 일은 결국 조의에 오르게 되었다. 양쪽 주장을 다 들은 무제는 중신들에게 물었다.
“경들이 판단컨대 어느 쪽에 잘못이 있는 것 같소?”
처음에는 의견이 둘로 나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영의 추종자로 알려진 내사 정당시조차 우물쭈물 얼버무리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자 어사대부 한안국도 명확한 대답을 피했다.
“폐하, 양쪽 다 일리가 있사와 흑백을 가리기가 심히 어렵나이다.”
중신들의 불분명한 태도에 실망한 무제가 자리를 뜨자 조의는 거기서 끝났다. 전분은 화가 나서 한안국을 책망했다.
“그대는 어찌하여 ‘구멍에서 머리만 내밀고 좌우를 살피는 쥐’처럼 망설였소? 이 사건은 시비곡직이 불을 보듯 훤한 일인데…. 그대와 더불어 대머리가 벗겨진 늙은이를 해치우려 했는데, 어찌하여 애매한 태도를 취했는가?”
【동의어】수시양단(首施兩端)
【유사어】좌고우면(左顧右眄)
수어지교(水魚之交)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
유비에게는 관우와 장비와 같은 용장이 있었지만, 천하의 계교를 세울 만한 지략이 뛰어난 모사가 없었다.
이러한 때에 제갈공명과 같은 사람을 얻었으므로, 유비의 기쁨은 몹시 컸다. 그리고 제갈공명이 금후에 취해야 할 방침으로, 형주와 익주를 눌러서 그 곳을 근거지로 할 것과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어루만져 뒤의 근심을 끊을 것과 내정을 다 스려 부국강병의 실리를 올릴 것과 손권과 결탁하여 조조를 고립시킨 후 시기를 보아 조조를 토벌할 것 등의 천하 평정의 계책을 말하자 유비는 그 계책에 전적으로 찬성하여 그 실현에 힘을 다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유비는 제갈공명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되어 두 사람의 교분은 날이 갈수록 친밀해졌다. 그러자 관우나 장비는 불만을 품게 되었다. 새로 들어온 젊은 제갈공명만 중하게 여기고 자기들은 가볍게 취급받는 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이 이리 되자 유비는 관우와 장비 등을 위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제갈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과 같다. 즉 나와 제갈공명은 물고기와 물과 같은 사이이다. 아무 말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하자, 관우와 장비 등은 더 이상 불만을 표시하지 않게 되었다.
수주대토(守株待兎)
변통할 줄 모르고 어리석게 지키기만 함.
송나라에 어떤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오다가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는 것을 보았다.
덕분에 토끼 한 마리를 공짜로 얻은 농부는 농사일보다 토끼를 잡으면 더 수지가 맞겠다고 생각하고는 농사일은 집어치우고 매일 밭두둑에 앉아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가 오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토끼는 그곳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며 농부 자신은 송나라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밭은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농사를 망친 것은 물론이다.
한비자는 요순을 이상으로 하는 왕도 정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수주대토의 비유를 들었다.
그는 시대의 변천은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진화하는 것이라고 보고 복고주의는 진화에 역행하는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주장하면서 낡은 관습을 지키며 새로운 시대에 순응할 줄 모르는 사상 또는 사람에게 이 수주대토의 비유를 적용한 것이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① 가까운 사이의 이웃 나라 중 한 쪽이 망하면 다른 한 쪽도 온전하기 어려움의 비유. ② 서로 도우며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 또는 서로 도움으로써 성립되는 관계의 비유.
춘추시대 말엽, 오패의 한 사람인 진나라 문공의 아버지 헌공이 괵 · 우 두 나라를 공략할 때의 일이다. 괵나라를 치기로 결심한 헌공은 진나라와 괵나라의 중간에 위치한 우나라의 우공에게 길을 빌려 주면 많은 재보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우공이 이 제의를 수락하려 하자 중신 궁지기가 극구 간했다.
“전하, 괵나라와 우나라는 한몸이나 다름없는 사이입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망할 것이옵니다. 옛 속담에도 덧방나무와 수레는 서로 의지하고,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란 말이 있사온데, 이는 곧 괵나라와 우나라를 두고 한 말이라고 생각되옵니다. 그런 가까운 사이인 괵나라를 치려는 진나라에 길을 빌려 준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옵니다.”
“경은 진나라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소. 진나라와 우리 우나라는 모두 주황실에서 갈라져 나온 동종의 나라가 아니오? 그러니 해를 줄 리가 있겠소?”
“괵나라 역시 동종이옵니다. 그러하오나 진나라는 동종의 정리를 잃은 지 오래이옵니다. 예컨대 지난날 진나라는 종친인 제나라 환공과 초나라 장공의 겨레붙이까지 죽인 일도 있지 않사옵니까? 전하, 그런 무도한 진나라를 믿어선 아니 되옵니다.”
그러나 재보에 눈이 먼 우공은 결국 진나라에 길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자 궁지기는 화가 미칠 것을 두려워하여 일가권속을 이끌고 우나라를 떠났다.
그 해 12월, 괵나라를 멸하고 돌아가던 진나라 군사는 궁지기의 예언대로 단숨에 우나라를 공략하고 우공을 포로로 잡아갔다.
【동의어】순치지국(脣齒之國), 순치보거(脣齒輔車)
【유사어】조지양익(鳥之兩翼), 거지양륜(車之兩輪)
신출귀몰(神出鬼沒)
자유 자재로 출몰하여 그 변화를 헤아릴 수 없음.
전한의 회남왕 유안이 엮은 《淮南子》 ‘兵略訓’은 도가 사상을 기본 이론으로 한 전략론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군의 계략과 진 치는 일과 군대의 세력과 병기가 겉으로 보아서 적군이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이라면, 용병에 교묘한 것이 못된다고 말하고 있다.『교묘한 자의 행동은 신이 나타나고 귀신이 돌아 다니는 것처럼 별과 같이 빛나고 하늘과 같이 운행하는 것이다. 그 나아가고 물러남과 굽히고 펴는 것은 아무런 전조(前兆)도 없고, 형태도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출귀행>이란 ‘신이 나타나고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귀신과 같이 나오고 들어감이 자유자재여서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말하거니와, 같은 말이 병서인 《삼략》에도 실려 있다. 이 병서는 황석공이 이상에서 유방의 공신인 장량에게 준 것으로, 淸나라의 적호가 지은 《통속편》 ‘귀신지부’의 <神出鬼沒>에서 나온 것으로, 이 《삼략》의 <신출귀행>의 말을 들고 있다.
<神出鬼沒>이 직접 나온 것은 《당희장어》에 나오는 ‘두 머리 세 얼굴의 귀신이 나타나고 없어진다.’의 구절이지만, 이것은 《淮南子》나 《삼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하는 일.
이 말은 《漢書》 ‘河間獻王德傳’에 실려 있는, ‘학문을 닦아 예를 좋아하고, 일을 참답게 하여 옳음을 구함.’에서 나온 말이다.
19세기 초기, 즉 청나라 말기에서부터 중화민국 초기에 걸쳐 계몽사상가로서 활약한 양계초는 《淸代學術槪論》을 써서 淸代 학술의 개론을 시도한 사람이다. 양계초는 다시 능정감이 대진을 위하여 지은 《事略狀》에서 다음과 같은 논평을 이용하여 대진의 실사구시의 정신을 드러내 밝히고 있다.
“옛날 하간의 헌왕은 실사에 대하여 옳음을 구하였다. 도대체 실사의 앞에 있으면서 내가 옳다고 하는 것도 사람들은 억지로 말하여 이것을 그르다고 하지 못하고, 내가 그르다고 하는 것도 사람들은 억지로 말하여 이것을 그르다고 하지 못한다.”
더구나 ‘실사구시’를 학문의 표적으로서 존중한 것은 대지 혼자만의 일이 아ㅇ니다. 그보다도 후배에 해당하는 청나라 왕조의 학자들 중에는 주대소나 왕정진과 같이, 스스로를 ‘實事求是齌’라고 아호를 붙인 사람들도 있었다.
‘실사구시’란 사실을 토대로 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것을 말하며, 청조의 고증학파가 공론만 일삼는 양명학에 대한 반동으로 내세운 표어이다.
고증학자들은 정확한 고증을 존중하는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학문연구의 입장을 취했다.
양두구육(羊頭狗肉)
겉으로 훌륭하게 내세우나 속은 변변찮음.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 때의 일이다.
영공은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시켜놓고 완상하는 별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취미는 곧 백성들 사이에도 유행되어 남장한 여인이 날로 늘어났다. 그러자 영공은 재상인 안영에게 ‘궁 밖에서 남장하는 여인들을 처벌하라.’는 금령을 내리게 했다. 그러나 그 유행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영공이 안영에게 그 까닭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하께서는 궁중의 여인들에게는 남장을 허용하시며서 궁 밖의 여인들에게는 금령을 내렸습니다. 하오면 이는 ‘밖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라도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을 금하십시오. 그러면 궁 밖의 여인들도 감히 남장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공은 안영의 진언에 따라 즉시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장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자 그 이튿날부터 제나라에서는 남장한 여인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임금께서는 궁중에서는 미인에게 남장하는 것을 용서하면서도, 궁중 밖에서는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마치 소의 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왜 궁주에서는 미인에게 남장시키는 것을 금하지 않는 것입니까? 궁중에서 금한다면 궁중 밖에서도 감히 남장하는 사람이 없게 될 것입니다.
【동의어】현양수매마육(懸羊首賣馬肉), 현우수(매)마육(懸牛首(賣)馬肉)
【유사어】양질호피(羊質虎皮), 현옥고석(衒玉賈石)
양상군자(梁上君子)
대들보 위의 군자라는 뜻으로, ① 집 안에 들어온 도둑의 비유. ② 천정 위의 쥐를 달리 일컫는 말.
후한 말엽, 진식이란 사람이 태구현 현령으로 있을 때, 그는 늘 겸손한 자세로 현민의 고충을 헤아리고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함으로써 현민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런데 어느해 흉년이 들어 현민의 생계가 몹시 어려웠다. 그러던 어느날 밤, 진식이 대청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웬 사내가 몰래 드러와 대들보 위에 숨었다. 도둑이 분명했다. 진식은 모르는 척하고 독서를 계속하다가 아들과 손자들을 대청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악인이라 해도 모두 본성이 악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습관이 어느덧 성품이 되어 악행도 하게 되느니라. 이를테면 지금 ‘대들보 위에 있는 군자’도 그렇다.”
그러자 ‘쿵’하는 소리가 났다. 진식의 말에 감동한 도둑이 대들보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그는 마루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했다. 진식이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네 얼굴을 보아하니 악인은 아닌 것 같다. 오죽이나 어려웠으면 이런 짓을 했겠나.”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어 보냈다. 이로부터 이 고을에 다시는 도둑이 나타나지 않았다.
양약고구(良藥苦口)
‘효험이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忠言)은 귀에는 거슬리나 자신에게 이롭다는 말.
이것은 孔子의 말씀으로 《孔子家語》 ‘六本篇’, 《설원》 ‘정간편(正諫篇)’에 실려 있다. 효과가 있는 좋은 약은 입에 넣을 때 쓰고, 사람들에게 듣는 충고는 좋은 말일수록 귀에 들어올 때 거슬린다는 뜻이다.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 殷나라 탕왕은 곧은 말을 하는 충신이 있었기 때문에 번창했고, 夏나라의 걸왕과 殷나라의 주왕은 무조건 따르는 신하들이 있었기 때문에 멸망했다. 임금에게 다투는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다투는 아들이 없고, 형에게 다투는 동생이 없고, 선비에게 다투는 친구가 없다면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임금이 잘못을 저지르면 신하가 諫해야 하고, 아버지가 잘못을 저지르면 아들이 諫해야 하고, 형이 잘못을 저지르면 동생이 諫해야 하고,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면 친구가 諫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나라에 위태하고 망하는 징조가 없고, 집안에 패란의 악행도 없고, 부자와 형제에 잘못이 없고, 친구와의 사귐도 끊임이 없을 것이다.
【원 말】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
【동의어】충언역어이(忠言逆於耳), 간언역어이(諫言逆於耳), 금언역어이(金言逆於耳)
어부지리(漁父之利)
‘두 사람이 이해 관계로 다투는 사이에 엉뚱한 딴 사람이 이득을 봄’을 일컬음.
전국시대, 제나라에 많은 군사를 파병한 연나라에 기근이 들자 이웃 조나라 혜문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침략 준비를 서둘렀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은 종횡가로서 그간 연나라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해 온 소대에게 혜문왕을 설득하도록 부탁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소진의 동생답게 거침없이 혜문왕을 설득하여 혜문왕의 연나라 침공 계획을 철회시켰다고 한다.
“오늘 귀국에 들어오는 길에 역수를 지나다가 문득 강변을 바라보니 조개가 조가비를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도요새가 날아와 뾰족한 부리로 조갯살을 쪼았습니다. 깜짝 놀란 조개는 화가 나서 조가비를 굳게 닫고 부리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도요새가 ‘이대로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말라 죽고 말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도 지지 않고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아 주지 않으면 너야말로 굶어 죽고 말 것이다.’하고 맞받았습니다. 이렇게 쌍방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운수사납게도 그곳을 지나가던 어부에게 그만 둘다 잡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하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십니다만,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도요새입니다. 연 · 조 두 나라가 공연히 싸워 백성들을 피폐케 한다면, 귀국과 인접해 있는 저 강대한 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맛있는 국물을 다 마셔 버리고 말 것입니다.”
“과연 옳은 말이오.”하며 혜문왕은 침공을 중지했다.
【동의어】어부지리(漁父之利), 방휼지쟁(蚌鷸之爭) 견토지쟁(犬兎之爭), 전부지공(田父之功), 좌수어인지공(坐收漁人之功)
연목구어(緣木求魚)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하듯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함.
전국시대인 주나라 신정왕 3년(BC 318), 양나라 혜왕과 작별한 맹자는 제나라로 갔다. 당시 나이 50이 넘은 孟子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인의를 치세의 근본으로 삼는 왕도 정치론을 유세 중이었다.
“전하의 대망이란 무엇입니까?”
선왕은 웃기만 할 뿐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맹자 앞에서 패도를 논하기가 쑥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맹자는 짐짓 이런 질문을 던져 선왕의 대답을 유도하였다.
“전하,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옷, 아니면 아름다운 색(色)이 부족하시기 때문입니까?”
“과인에겐 그런 사소한 욕망은 없소.”
선왕이 맹자의 교묘한 화술에 끌려들자 맹자는 다그치듯 말했다.
“그러시다면 전하의 대망은 천하통일을 하시고 사방의 오랑캐들까지 복종케 하시려는 것이 아닙니까? 하오나 종래의 방법(무력)으로 그것(천하통일)을 이루려 하시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론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을 듣자 선왕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그토록 무리한 일이오?”
“오히려 그보다 더 심합니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은 물고기만 구하지 못할 뿐 후난은 없습니다. 하오나 패도를 좇다가 실패하는 날에는 나라가 멸망하는 재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오리무중(五里霧中)
짙은 안개 속에 잇어 방향을 알 수 없음과 같이, 무슨 일에 대해 알 길이 없음의 비유.
후한 순제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대고 끝내 출사치 않았다.
장해는 《春秋》 ‘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들을 비롯하여 귀족, 고관대작, 환관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를 딴 공초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장해는 학문뿐만 아니라 도술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무’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장해는 성격이 도술을 좋아하여, 능히 5里 안의 안개를 지을 수가 있었 다. 그때에 관서 사람인 배우가 또한 능히 3里의 안개를 일으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장해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제자로 들어가 배우기를 바랬지만 장해는 모습을 숨겨서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오월동주(吳越同舟)
사이가 나쁜 사람끼리 같은 장소와 처지에 함께 놓임.
《孫子》라는 책은 중국의 유명한 병서로서 춘추시대 오나라의 손무가 쓴 것이다. 손무는 오왕 합려 때, 서쪽으로는 초나라의 도읍을 공략하고 북방의 제나라와 진나라를 격파한 명장이기도 했다.
《孫子》 ‘九地篇’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병을 쓰는 법에는 아홉 가지의 지(地)가 있다. 그 구지(九地) 중 최후의 것을 사지(死地)라 한다. 주저 없이 일어서 싸우면 살길이 있고, 기가 꺾이어 망설이면 패망하고 마는 필사의 지(地)이다.
그러므로 사지에 있을 때는 싸워야 활로가 열린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필사의 장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능한 장수의 용병술은 예컨대 상산에 서식하는 솔연이란큰 뱀의 몸놀림과 같아야 한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날아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든다. 또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이처럼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옛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큰 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이나 다 같이 평소의 적개심을 잊고 서로 왼손,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의 말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고 바퀴를 땅에 묻고서 적에게 그 방비를 파괴 당하지 않으려 해봤자 최후에 의지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의지가 되는 것은 오로지 필사적으로 하나로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동의어】오월지쟁(吳越之爭), 오월지사(吳越之思)
【유사어】동주상구(同舟相救), 동주제강(同舟濟江), 호월동주(胡越同舟), 오월지부(吳越之富)
오합지졸(烏合之卒)
① 갑자기 모인 훈련 없는 군사. ② 규율도 통일성도 없는 군중.
전한 말, 대사마인 왕망은 평제를 시해하고 나이 어린 영을 세워 새 황제로 삼았으나 3년 후 영을 폐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신이라 일컬었다. 그러나 잦은 정변과 실정으로 말미암아 각지에 도둑떼가 들끓었다.
이처럼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유수는 즉시 군사를 일으켜 왕망 일당을 주벌하고 경제의 후손인 유현을 황제로 옹립했다. 이에 천하는 다시 한나라로 돌아갔다.
대사마가 된 유수가 이듬해 성제(成帝)의 아들 유자여를 자처하며 황제를 참칭(僣稱)하는 왕랑을 토벌하러 나서자, 상곡 태수 경황은 즉시 아들인 경감에게 군사를 주어 평소부터 흠모하던 유수의 토벌군에 들어 갔다. 그때 손창과 위포가 갑자기 행군을 거부하는 바람에 잠시 동요가 있었다.
“유자여는 한왕조의 정통인 성제의 아들이라고 하오. 그런 사람을 두고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오?”
격노한 경감은 두 사람을 끌어낸 뒤 칼을 빼들고 말했다.
“왕랑은 도둑일 뿐이다. 그런 놈이 황자를 사칭하며 난을 일으키고 있지만, 내가 장안의 정예군과 합세해서 들이치면 그까짓 ‘오합지졸’은 마른 나뭇가지보다 쉽게 꺾일 것이다. 지금 너희가 사리를 모르고 도둑과 한패가 됐다간 멸문지화를 면치 못하리라.”
그날 밤, 그들은 왕랑에게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경감은 뒤쫓지 않았다. 서둘러 유수의 토벌군에 합류한 경감은 많은 무공을 세우고 마침내 건위대장군이 되었다.
우리가 돌격 기병대를 일으켜 써 오합지중을 치는 것은 썩은 고목을 꺾고 썩은 것을 깎음과 같을 뿐이다.
【동의어】오합지중(烏合之衆)
【유사어】와합지중(瓦含之衆)
옥석구분(玉石俱焚)
선악의 구분 없이 함께 멸망함.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망하는 것을 <옥석구분>이라고 한다.
《書經》 夏書 胤征篇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불이 곤강에 타면 옥과 돌이 함께 탄다. 임금이 덕을 놓치면 사나운 불길보다도 격렬하다. 그 우두머리 괴수는 죽이고 협박에 못이겨 복종한 사람들은 벌하지 않을 것이다. 옛날에 물들어 더러워진 풍속은 모두 더불어 오직 새롭게 하리라.
‘胤征’은 윤후가 夏나라 임금의 명령에 의하여 희화를 치러 나갈 때 한 선언으로, 희화를 치는 까닭을 말한 것이다.
‘崑岡’은 玉을 생산하는 산의 이름이다. 만일 곤강이 불에 탄다면 玉과 돌이 함께 타버릴 것이다. 화재는 무서운 재앙을 가져오거니와, 임금이 덕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사나운 불길보다도 더 심하다. 따라서 지금 그 수령인 자를 쳐서 멸망시키는 것이거니와, 억지로 가담했던 사람까지 모두 처벌하지는 않을 것이니, 함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착함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동의어】옥석혼효(玉石混淆)
와각지쟁(蝸角之爭)
매우 하찮은 일로 다투는 것, 또는 좁은 범위 안에서 싸우는 일.
전국시대, 양나라 혜왕은 중신들과 맹약을 깬 제나라 위왕에 대한 응징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서 혜왕은 재상 혜자가 데려온 대진인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대진인은 도가자류의 현인답게 이렇게 되물었다.
“전하, 달팽이라는 미물이 있는데 그것을 아십니까?”
“물론 알고 있소.”
“그 달팽이의 왼쪽 촉각 위에는 촉씨라는 자가, 오른쪽 촉각 위에는 만씨라는 자가 각각 나라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들은 서로 영토를 다투어 전쟁을 시작했는데 죽은 자가 수만 명에 이르고, 도망가는 적을 추격한 지 15일 만에야 전쟁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그런 엉터리 이야기가 어디 있소?”
“하오면, 이 이야기를 사실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전하, 이 우주의 사방상하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끝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소.”
“하오면, 마음을 그 무궁한 세계에 노닐게 하는 자에게는 사람이 왕래하는 지상의 나라 따위는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 하찮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으음, 과연.”
“그 나라들 가운데 위라는 나라가 있고, 위나라 안에 대량(大梁:開封)이라는 도읍이 있으며, 그 도읍의 궁궐 안에 전하가 계십니다. 이렇듯 우주의 무궁에 비한다면 지금 제나라와 전쟁을 시작하려는 전하와 달팽이 촉각 위의 촉씨, 만씨가 싸우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과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소.”
대진인이 물러가자, 제나라와 싸울 마음이 싹 가신 혜왕은 혜자에게 힘없이 말했다.
“그 사람은 성인도 미치지 못할 대단한 인물이오.”
【원 말】와우각상지쟁(蝸牛角上之爭)
【동의어】와우각상(蝸牛角上), 와각지쟁(蝸角相爭), 와우지쟁(蝸牛之爭)
【유사어】만촉지쟁(萬觸之爭)
와신상담(臥薪嘗膽)
섶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괴롭고 어려움을 참고 견딤의 비유.
춘추시대, 월왕 구천과 취리에서 싸워 크게 패한 오왕 합려는 적의 화살에 부상한 손가락의 상처가 악화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夫差)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고 유명했다.
오왕이 된 부차는 부왕의 유명을 잊지 않으려고 ‘섶 위에서 잠을 자고[臥薪],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는 방문 앞에서 부왕의 유명을 외치게 했다.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때마다 부차는 임종 때 부왕에게 한 그대로 대답했다.
“예, 결코 잊지 않고 3년 안에 꼭 원수를 갚겠나이다.”
이처럼 밤낮 없이 복수를 맹세한 부차는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면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사실을 안 월왕 구천은 참모인 범려가 간하는 것도 듣지 않고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월나라 군사는 복수심에 불타는 오나라 군사에 대패하여 회계산으로 도망갔다. 오나라 군사가 포위하자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범려의 헌책에 따라 우선 오나라의 재상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항복을 청원했다.
구천은 오나라의 속령이 된 고국으로 돌아오자 항상 곁에다 쓸개를 놔 두고 앉으나 서나 그 쓴맛을 맛보며[嘗膽], 회계의 치욕을 상기했다. 그리고 구천 부부는 함께 밭갈고 길쌈하는 농군이 되어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회계의 치욕으로부터 12년이 지난 후 구천은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로부터 역전 7년만에 오나라의 도읍 고소에 육박한 구천은 오왕 부차를 굴복시키고 마침내 회계의 치욕을 씻었다. 부차는 용동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구천의 호의를 사양하고 자결했다.
【유사어】회계지치(會稽之恥), 절치액완(切齒扼腕)
월하빙인(月下氷人)
월하노(月下老)와 빙상인(氷上人)이 합쳐진 말로, ‘결혼 중매인’을 일컬음.
⑴ 《續幽怪錄》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당나라 2대 황제인 태종 때, 위고라는 젊은이가 여행 중에 송성에 갔을 때, ‘달빛 아래 한 노인[月下老]’이 손에 빨간 끈을 든 채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위고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묻자 그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 세상 혼사에 관한 책인데, 여기 적혀 있는 남녀를 이 빨간 끈으로 한 번 매어 놓으면 어떤 원수지간이라도 반드시 맺어진다네.”
“그럼, 지금 제 아내감은 어디에 있습니까?”
“음, 이 송성에 있구먼, 성 북쪽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진이란 여인네의 어린아이야.”
위고는 약간 기분이 언짢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뒤 상주에서 벼슬길에 나아간 위고는 그곳 태수의 딸과 결혼했다. 아내는 17세로 미인이었다. 어느날 밤 위고가 아내에게 신상을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실은 태수님의 양녀입니다. 친아버지는 송성에서 벼슬을 사시다가 돌아가셨지요. 그 때 저는 젖먹이였는데 마음씨 착한 유모가 성 북쪽 거리에서 채소 장사를 하면서 저를 길러 주었답니다.”
⑵ 《晉書》 ‘索眈篇’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진나라에 색탐이라는 점쟁이가 있었다. 어느날 영고책이라는 사람이 몽 점을 치러 왔다.
“꿈 속에서 나는 얼음 위에 서서 얼음 밑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색탐은 이렇게 해몽했다.
“얼음 위는 곧 양이요, 얼음 밑은 음인데 양과 음이 이야기 했다는 것은 ‘얼음 위에 선 사람’인 그대가 결혼 중매를 서게 될 조짐이오. 성사 시기는 얼음이 녹는 봄철이고….”
그 후 얼마 안되어 과연 영고책은 태수의 부탁을 받고 태수의 아들과 장(張)씨의 딸을 중매 서서 이듬해 봄에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동의어】월하노(月下老), 빙상인(氷上人), 빙인(氷人)
【유사어】적승(赤繩)
위편삼절(韋編三絶)
① ‘독서에 열심함’의 뜻. ② 한 책을 되풀이하여 숙독함의 비유.
한 권의 책을 몇십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어서 책을 철한 곳이 닳아 흩어진 것을 다시 고쳐 매어서 애독을 계속하는 것을 ‘韋編三絶’이라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책이 소위 몇십 장의 죽간을 끈으로 철하여 만들었다. 그런데 그 끈이 몇 번이나 끊어지도록 책을 계속하여 읽는 것을 ‘韋編三絶’이라고 한다. ‘三絶’이란 딱 세 번에 한정된 수가 아니라, 몇 번이나 되풀이하여 끊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고대 중국의 가장 위대한 역사가로 알려진 前漢의 사마천이 쓴 《史記》 가운데 孔子傳, 즉 孔子世家에 실려 있는 말로, 공자가 만년에 역경을 애독하여 韋編三絶에 이른 데서 나왔다고 한다.
孔子가 晩年에 易經을 좋아하여, 단 · 계 · 상 · 설괘 · 문언을 서(序)하고, 易經을 읽어 韋編三絶하였다. 말하기를, ‘내가 몇 해를 빌어 이와같이 하면, 나는 易經에 있어서 곧 빛나게 될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준비가 있으면 근심할 것이 없음.
‘열명’은 은나라 고종이 부열이란 어진 재상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인데, 이 ‘有備無患’이란 말은 부열이 고종 임금에게 한 말 가운데 들어 있다. 그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 그 능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공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게 될 것입니다.”
또, 《春秋左氏傳》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진나라 도승이 정나라에서 보낸 값진 보물과 가희들을 화친의 선물로 보내오자 이것들을 위강에게 보냈다. 그러자 위강은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평안히 지낼 때에는 항상 위태로움을 생각하여야 하고 위태로움을 생각하게 되면 항상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과 재난이 없을 것입니다.”
은감불원(殷鑑不遠)
멸망의 선례는 가까운 곳에 있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실패를 자신의 거울로 삼으라’는 말.
고대 중국 하 · 은 · 주의 3왕조 중 殷王朝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은 원래 지용을 겸비한 현주였으나, 그를 폭군 음주로 치닫게 한 것은 정복한 북방 오랑캐의 유소씨국에서 공물로 보내온 달기라는 희대의 요녀 독부였다. 주왕은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막대한 국고를 기울여 시설한 주지육림 속에서 주야장천 음주폭락으로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그는 가렴주구에다가 충간자를 처형하기 위한 포락지형을 일삼는 악왕의 으뜸으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주왕의 포학을 간하다가 많은 충신이 목숨을 잃는 가운데 왕의 보좌역인 삼공 중의 구후와 악후는 처형 당하고 서백은 유폐되었다.
서백은 그 때, ‘600여 년 전에 은왕조의 시조인 탕왕에게 주벌 당한 하왕조의 걸왕을 거울 삼아 그 같은 멸망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충간하다가 화를 당했는데 그 간언이 《詩經》 ‘大雅篇’의 ‘탕시’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은나라 왕이 거울로 삼아야 할 선례(先例)는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 걸왕 때에 있네.
삼공에 이어 삼인으로 불리던 미자 · 기자 · 비간 등 세 충신도 간했으나 주색에 빠져 이성을 잃은 주왕은 걸왕의 비극적인 말로를 되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침내 원성이 하늘에 닿은 백성과 제후들로부터 이반 당한 주왕은 서백의 아들 발에게 멸망 당하고 말았다.
【원 말】재하후지세(在夏后之世)
【동의어】상감불원(商鑑不遠)
【유사어】복차지계(覆車之戒), 복철(覆轍)
읍참마속(泣斬馬謖)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으로 ‘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림’을 비유.
조조가 급파한 위나라의 명장 사마의는 20만 대군으로 기산의 산야에 부채꼴의 진을 치고 제갈량의 침공군과 대치했다. 이 ‘진’을 깰 제갈량의 계책은 이미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지략이 뛰어난 사마의인 만큼 군량 수송로의 요충지인 ‘가정’을 수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가정을 잃으면 촉나라의 중원 진출의 웅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책을 맡길 만한 장수가 마땅치 않아서 제갈량은 고민했다.
그 때 마속이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그러나 노회한 사마의와 대결하기에는 아직 어렸다. 그래서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은 거듭 간청했다.
“다년간 병략을 익혔는데 어찌 가정 하나 지켜 내지 못하겠습니까? 만약 패하면 저는 물론 일가 권속까지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치 않겠습니다.”
“좋다. 그러나 군율에는 두 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서둘러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부터 살펴 보았다. 삼면이 절벽을 이룬 산이 있었다. 제갈량의 명령은 그 산기슭의 협로를 사수만 하라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욕심을 내어 적을 유인하여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다 진을 쳤다. 그러나 마속의 생각과 달리 위나라 군사는 산기슭을 포위만 한 채로 산 위를 공격해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자 산 위에서는 식수가 끊겼다. 다급해진 마속은 전병력을 동원해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으나 위나라 용장 장합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마속의 실패로 전군을 한중으로 후퇴시킨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겼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군율을 어긴 그를 참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 5월, 마속이 처형되는 날이 왔다. 때마침 성도(成都)에서 연락관으로 와 있던 장완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설득했으나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은 소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말이나 글로 전하지 않고 마음으로 마음에 전함.
송나라의 중 도언이 석가 이후 고승들의 법어를 기록한 《전등록》에 보면, 석가가 제자인 가섭에게 말이나 글이 아니라 ‘以心傳心’의 방법으로 불교의 진수를 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송나라의 중 보제의 《오등회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어느날 석가는 제자들을 영산에 불러모았다. 그리고는 그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 말없이 약간 비틀어 보였다.[拈華]’ 제자들은 석가가 왜 그러는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그러나 가섭만은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微笑]’ 그제야 석가는 가섭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과 열반묘심, 실상무상, 미묘법문, 불립문자·교외별전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전해 주마.”
【동의어】염화미소(拈華微笑)
【유사어】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익을 거둠.
진나라 혜문왕때의 일이다. 중신 사마조는 어전에서 ‘중원으로의 진출이야말로 조명시리에 부합하는 패업’이라며 중원으로의 출병을 주장하는 재상 장의와는 달리 혜문왕에게 이렇게 진언했다.
“신이 듣기로는 부국을 원하는 군주는 먼저 국토를 넓히는 데 힘써야 하고, 강병을 원하는 군주는 먼저 백성의 부에 힘써야 하며, 패자가 되기를 원하는 군주는 먼저 덕을 쌓는 데 힘써야 한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요건이 갖춰지면 패업은 자연히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하오나, 지금 진나라는 국토도 협소하고 백성들은 빈곤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면 먼저 막강한 진나라의 군사로 촉 땅의 오랑캐를 정벌하는 길밖에 달리 좋은 방법이 없는 줄로 압니다. 그러면 국토는 넓어지고 백성들의 재물은 쌓일 것입니다. 이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천하를 호령하기 위해 천하의 종실인 주나라와 동맹을 맺고 있는 한나라를 침범하면, 한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청할 게 분명하며, 더우기 주나라의 구정은 초나라로 옮겨질 것입니다. 그땐 진나라가 공연히 천자를 위협한다는 악명만 얻을 뿐입니다.”
이에 혜문왕은 사마조의 진언에 따라 촉 땅의 오랑캐를 정벌하고 먼저 국토를 넓혔다.
【동의어】일거양획(一擧兩獲), 일전쌍조(一箭雙鳥), 일석이조(一石二鳥)
【반의어】일거양실(一擧兩失)
일망타진(一網打盡)
한꺼번에 모조리 잡음.
북송 4대 황제인 인종 때의 일이다.
당시 북방에는 거란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고, 남쪽에는 중국의 일부였던 안남이 독립을 선언하는 등 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데도 인종은 연약한 외교로 일관했다. 그러나 내치에는 괄목할 만한 치적이 적지 않았다.
전한 5대 황제인 문제와 더불어 어진 임금으로 이름난 인종은 백성을 사랑하고 학문을 장려했다. 그리고 인재를 널리 등용하여 문치를 폄으로써 이른바 ‘경력의 치’로 불리는 군주 정치의 모범적 성세를 이룩했다.
이 무렵, 청렴 강직하기로 이름난 두연이 재상이 되었다.
당시의 관행으로는 황제가 상신들과 상의하지 않고 독단으로 조서를 내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내강이라 했다. 그러나 두연은 이 같은 관행은 올바른 정도(正道)를 어지럽히는 것이라 하여 내강이 있어도 이를 묵살, 보류했다가 10여 통쯤 쌓이면 그대로 황제에게 되돌려보내곤 했다. 이러한 두연의 소행은 성지를 함부로 굽히는 짓이라 하여 조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때 공교롭게도 관직에 있는 두연의 사위 소순흠이 공금을 유용하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러자 평소 두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어사 왕공진은 쾌재를 부르고 소순흠을 엄히 문초했다. 그리고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모두 공범으로 몰아 잡아 가둔 뒤 재상 두연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범인들은 ‘일망타진’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유명한 두연도 재임 70일만에 재상직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일을 꿰뚫음.
孔子께서 曾子에게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써 꿰었느니라.” 曾子는 알아듣고 “네”하고 대답했다.
孔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하자, 曾子는 “선생임의 말씀은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論語》 ‘衛靈公篇’에도 孔子께서 子貢에게 “나는 한 가지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었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이 나온다.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다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子貢이 대답해 말했다.
“그러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나는 하나를 가지고 관철하고 있는 것이다.”
자포자기(自暴自棄)
절망 상태에 빠져서, 자신을 버리고 돌보지 않음.
전국시대를 살다간 아성 맹자는 ‘자포’와 ‘자기’에 대해 《맹자》 ‘이루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포하는 사람과는 더불어 대화를 나눌 수가 없다. 자기하는 사람과도 더불어 행동을 할 수가 없다. 입만 열면 예의 도덕을 헐뜯는 것을 ‘자포’라고 한다. 한편 도덕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인이나 의라는 것은 자기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기’라고 한다.
사람의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있어서 도덕의 근본 이념인 ‘인’은 편안한 집과 같은 것이며, 올바른 길인 ‘의’는 사람에게 있어서 정로이다. 편안한 집을 비운 채 들어가 살려 하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버린 채 그 길을 걸으려 하지 않는 것은 실로 개탄할 일이로다.“
전전긍긍(戰戰兢兢)
매우 두려워 벌벌 떨며 두려워함.
‘전전’이란 몹시 두려워서 벌벌 떠는 모양이고, ‘긍긍’이란 몸을 움추리고 조심하는 모양을 뜻한다.
이 말은 중국 최고의 시집인 《시경》 ‘소아편’의 ‘소민’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데 그 시의 내용은 모신이 군주의 측근에 있으면서 옛 법을 무시한 정치를 하고 있음을 개탄한 것으로 다음과 같다.
감히 맨손으로 범을 잡지 못하고
감히 걸어서 강을 건너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 하나는 알고 있지만
그밖의 것은 전혀 알지 못하네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기를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하듯 하고
살얼음을 밟고 가듯 해야 하네
또 《논어》 ‘태백편’에 보면, 曾子가 병이 重해지자 제자들을 불러서 말했다.
“내 발을 펴고, 내 손을 펴라. 《시경》에 이르기를 ‘매우 두려운 듯이 조심하고, 깊은 연못에 임한 것 같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 같이 하라.’고 했다. 지금 이후로는 나는 그것을 면함을 알겠구나, 제자들아.”
【동의어】전전긍긍(戰戰兢兢)
【유사어】소심익익(小心翼翼)
전전반측(輾轉反側)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잠을 못 이룸.
고민으로 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 혹은 잠자지 못하고 뒤척임을 되풀이 하는 것을 형용하여 ‘輾轉反側’이라고 하거니와, 이 말은 본래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워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형용해서 하는 말이다.
《詩經》 ‘周南’의 관저에 이렇게 실려 있다.
구룩구룩 물수리는 강가 섬에 있도다.
아리따운 아가씨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
들쭉날쭉한 마름풀을 좌우로 헤치며 따는도다.
아리따운 아가씨를 자나깨나 구하는도다.
구하여도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생각하는도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지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도다.
이 제2절의 결구가 ‘輾轉反側’이다. 이 노래는 물쑥을 따면서 부르는 연가이다. 즉 노동가임과 동시에 연애가이기도 하다.
절차탁마(切磋琢磨)
옥, 돌, 상아 따위를 자르고 쪼고 갈고 닦아서 빛낸다는 뜻으로, ‘학문, 덕행을 갈고 닦음’의 비유.
《論語》 ‘學而篇’에는 《詩經》에 실려 있는 시가 인용되고 있다.
자공이 孔子께 여쭈었다.
“가난해도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면서 교만함이 없는 것은 어떠합니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그러나 가난해도 도를 즐거워하고, 부유하면서도 예절을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느니라.”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시경에 이르기를, 끊는 듯이 하고, 닦는 듯이 하며, 쪼는 듯이 하고, 가는 듯이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이것을 이릅입니까?”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비로소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하구나. 지난 일들을 일러 주었더니 닥쳐올 일까지 아는구나.”
【원 말】여절여차 여탁여마(如切如磋 如琢如磨)
【준 말】절마(切磨)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 안 개구리, 즉 견문이 좁아서 넓은 세상의 사정을 모름의 비유.
황하의 신인 하백이 흐름을 따라 처음으로 바다에 나와, 북해까지 가서 동해를 바라보면서, 그 끝이 없는 넓음에 놀라서 북해의 신인 약에게 말했다. 그러자 북해의 신인 약이 이렇게 말했다.
“우물 안에서 살고 있는 개구리에게 바다를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좁은 장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며, 여름 벌레에게 얼음을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여 름만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는 도를 말해도 알지 못하거니와, 그것은 그들이 상식의 가르침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 좁은 개울에서 나와 큰 바다를 바라보고, 자기의 추함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 더불어 큰 진리에 대하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莊子》 ‘秋水篇’에 실려 있는 첫머리의 에피소드로, 하백과 북해의 신인 약과의 문답은 계속된다.
이 문답을 통하여 莊子는 道의 높고 큼과 대소귀천은 정하여진 것이 아니니, 대소귀천의 구별을 잊고서 道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井中之蛙 不知大海’는 ‘우물 가운데 있는 개구리는 바다를 말해도 알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井蛙’라고 말하며 또 ‘井底蛙’라고 말하기도 한다.
【원 말】정중와 부지대해(井中之蛙 不知大海)
【준 말】정와(井蛙)
【동의어】정와(井蛙), 정중와(井中蛙), 정저와(井底蛙), 감정지와(堪井之蛙)
【유사어】촉견폐일(蜀犬吠日), 월견폐설(越犬吠雪)
조삼모사(朝三暮四)
간사한 꾀로 남을 속여 희롱함을 이르는 말.
송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저’란 원숭이를 뜻한다.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저공은 많은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그는 가족의 양식까지 퍼다 먹일 정도로 원숭이를 좋아했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저공을 따랐고 마음까지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워낙 많은 원숭이를 기르다 보니 먹이를 대는 일이 날로 어려워졌다. 그래서 저공은 원숭이에게 나누어 줄 먹이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먹이를 줄이면 원숭이들이 자기를 싫어할 것 같아 그는 우선 원숭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는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씩 줄 생각인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은 한결같이 화를 내었다. ‘아침에 도토리 세 개로는 배가 고프다’는 불만임을 안 저공은 ‘됐다’ 싶어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씩 주마.”
그러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고 한다.
【준 말】조삼(朝三)
【동의어】조사모삼(朝四暮三)
주지육림(酒池肉林)
술로 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극히 호사스럽고 방탕한 술잔치’를 이르는 말.
고대 중국의 夏나라 걸왕과 殷나라 주왕은 원래 지용을 겸비한 현주였으나 그들은 각기 말희와 달기라는 희대의 두 요녀 독부에게 빠져서 사치와 주색에 탐닉하다가 결국 폭군 음주라는 낙인이 찍힌 채 나라를 망치고 말았다.
夏나라 걸왕은 자신이 정복한 오랑캐의 유시씨국에서 공물로 바친 희대의 요녀 말희에게 반해서 보석과 상아로 장식한 궁전을 짓고 옥으로 만든 침대에서 밤마다 일락을 베풀기로 했다. 또 무악에 싫증이 난 말희의 요구에 따라 궁정 한 모퉁이에 큰 못을 판 다음 바닥에 새하얀 모래를 깔고 향기로운 미주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못 둘레에는 고기로 동산을 쌓고 포육으로 숲을 만들었다. 걸왕과 말희는 그 못에 호화선을 띄우고, 못 둘레에서 춤을 추던 3,000명의 미소녀들이 신호의 북이 울리면 일제히 못의 미주를 마시고 숲의 포육을 탐식하는 광경을 구경하며 희희낙낙 즐겼다. 그러니 국력은 피폐하고 백성의 원성은 하늘에 닿았다. 이리하여 걸왕은 하나라에 복속했던 殷나라 탕왕에게 주벌 당하고 말았다.
또한 탕왕으로부터 28대째로 殷나라 마지막 군주가 된 주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달기는 주왕이 정벌한 오랑캐의 유시씨국에서 공물로 보내온 희대의 독부였다. 주왕은 그녀의 끝없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렴주구를 일삼았다. 그래서 창고에는 백성들로부터 수탈한 전백과 곡식이 산처럼 쌓였고, 국내의 온갖 진수기물은 속속 궁중으로 징발되었다. 또 국력을 기울여 호화찬란한 궁정을 짓고 미주와 포육으로 ‘酒池肉林’을 만들었다. 이렇듯 폭군 음주로 악명을 떨치던 주왕도 결국 걸왕의 전철을 밟아 周나라 시조인 무왕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동의어】육산주지(肉山酒池)
【유사어】육산포림(肉山脯林)
죽마고우(竹馬故友)
① 어렸을 때의 벗.(소꼽동무) ② 어렸을 때 친하게 사귄 사이. ③ 어렸을 때부터 오랜 친구.
진나라 12대 황제인 간문제 때의 일이다.
촉 땅을 평정하고 돌아온 환온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간문제는 환온을 견제하기 위해 은호라는 은사를 건무장군 양주자사에 임명했다. 그는 환온의 어릴 때 친구로서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였다. 은호가 벼슬길에 나아가는 그날부터 두 사람은 정적이 되어 반목했다. 왕희지가 화해시키려고 했으나 은호가 듣지 않았다.
그 무렵, 오호 십육국 중 하나인 후조의 왕 석계룡이 죽고 호족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자 진나라에서는 이 기회에 중원 땅을 회복하기 위해 은호를 중원장군에 임명했다. 은호는 군사를 이끌고 출병했으나 도중에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결국 대패하고 돌아왔다. 환온은 기다렸다는 듯이 은호를 규탄하는 상소를 올려 그를 변방으로 귀양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같이 죽마를 타고 놀던 친구’였지만 내가 죽마를 버리면 은호가 늘 가져가곤 했지. 그러니 그가 내 밑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환온이 끝까지 용서해 주지 않음으로 해서 은호는 결국 변방의 귀양지에서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동의어】죽마지우(竹馬之友), 죽마구우(竹馬舊友)
【유사어】기죽지우(騎竹之友), 죽마지호(竹馬之好)
지록위마(指鹿爲馬)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하는 것을 가리킴.
秦나라 시황제가 죽자 측근 환관인 조고는 거짓 조서를 꾸며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현명한 부소보다 용렬한 호해가 다구기 쉬웠기 때문이다. 호해는 ‘천하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한다.
어쨌든 조고는 이 어리석은 호해를 교묘히 조종하여 경쟁자인 승상 이사를 비롯, 그밖에 많은 구신들을 죽이고 스스로 승상이 되어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자 역심이 생긴 조고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이렇게 말했다.
“폐하, 말을 바치오니 거두어 주시옵소서.”
“승상은 농담도 잘 하시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 어떻소? 그대들 눈에도 말로 보이오?”
말을 마치자 호해는 웃으며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았다. 잠자코 있는 사람보다 ‘그렇다’고 긍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여 버렸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천하는 오히려 혼란에 빠졌다. 각처에서 진나라 타도의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중 항우와 유방의 군사가 도읍 함양을 향해 진격해 오자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을 세워 3세 황제로 삼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고 자신이 자영에게 주살 당하고 말았다.
천의무봉(天衣無縫)
하늘의 직녀가 짜 입은 옷은 솔기가 없다는 뜻으로, ① 詩文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을 이름. ② 완전 무결함.
곽한이 뜰에 누웠는데 절세미인이 나타나서,
“저는 천상의 직녀이온데, 남편과 오래 떨어져 있어 울화병이 생겨서, 상제의 허락을 받고 요양차 내려왔습니다.”하고 잠자리를 같이 하기를 요구하더니 매일 밤 찾아왔다. 칠월 칠석이 되자 며칠 안오다가 다시 나타났다. 그래서, “남편과의 재미는 좋았소?” 하자, “천상의 사랑은 지상의 사랑과 다릅니다.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니 질투는 마십시오.” 했다.
곽한이 조용히 그녀의 옷을 살펴보니, 바느질한 곳이 전혀 없었다. 이상해서 물으니, “하늘의 옷은 원래 바늘이나 실로 꿰매는 것이 아닙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가 벗은 옷은 그녀가 돌아갈 때면 저절로 가서 그녀의 몸에 입히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날, 직녀의 시녀가 소식을 한 번 전한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이런 일이 있은 뒤로 곽한은 이 세상에서 아무리 미인을 보더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집안의 혈통을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싫어도 아내를 맞이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고 부부의 사이도 좋지 않아 아들도 얻지 못한 채로 끝나고 말았다.
천재일우(千載一遇)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
동진의 학자로서 동양 태수를 역임한 원굉은 여러 문집에 시문 300여 편을 남겼는데, 특히 유명한 것은 《文選》에 수록된 ‘三國名臣序贊’이다. 이것은 《三國志》에 실려 있는 건국 명신 20명에 대한 행장기인데, 그 중 위나라의 순문약을 찬양한 글에서 원굉은 이렇게 쓰고 있다.
대저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곧 천년에 한 천리마도 없다.
말에 대하여 안목이 높은 말의 명인 백락을 만나지 못한다면, 천년이 지나도 한 마리의 천리마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어진 신하가 명군을 만나는 것이 어렵다는 것과 통한다.
대저 만 년의 한 번 기회는 이 세상의 통하는 길이며 천 년에 한 번 좋은 기회를 만나는 것은 현인과 지혜 있는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이와같은 기회를 누구나 기뻐하지 않고는 못 견디니, 기회를 잃으면 누구나 어찌 능히 개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동의어】천재일시(千載一時), 천재일회(千載一會), 천세일시(千歲一時)
【유사어】맹귀부(우)목(盲龜浮(遇)木)
청운지지(靑雲之志)
① 속세에 초연한 태도. ② 높은 지위에 오르려는 욕망.
장구령은 현종 때의 어진 재상으로 간신 이임보의 모략으로 인해 벼슬길에서 파직되어 초야에서 여생을 보냈다. 다음은 그가 재상의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의 감회를 읊은 시이다.
옛날 청운의 뜻을 품고 벼슬길에 나아갔는데
다 늙은 지금에 와서 차질을 빚게 되었다.
누가 알리요 밝은 거울 속의 그림자와
그것을 보고 있는 내가 서로 측은히 여기고 있는 것을.
오늘날, 보통이 아닌 큰 뜻, 입신출세에 대한 야망을 ‘청운의 뜻’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원래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청운’이라는 말은 옛날 《史記》 ‘伯夷列傳’에도 나오며, 다음과 같이 쓰여지고 있다.
항간의 사람들은 행실을 닦아 이름 세우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靑雲의 선비라고 붙이는 것이 아니니, 어찌 능히 후세에 베풀 수 있으랴!
청출어람(靑出於藍)
쪽에서 나온 물감이 쪽보다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일컫는 말.
이 말은 전국시대의 유학자로서 성악설을 창시한 순자의 글에서 나오는 한 구절이다.
학문은 그쳐서는 안 된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이루었지만
물보다 더 차다.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끊임없이 발전과 향상을 목표로 하여 노력해야 하고 중도에서 그만두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람의 학문은 더욱 깊어지고 순화되어 한 걸음씩 완성에 가까워질 수 있다. 여기서 ‘푸름과 얼음’의 비유가 등장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학문과 마차가지로 그 과정을 거듭 쌓음으로써 그 성질이 더욱 깊어지고 순화되어 가는 것이다. 스승에게 배우기는 하지만 그것을 열심히 익히고 행함으로써 스승보다 더 깊고 높은 학문과 덕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스승이 너무 훌륭하면 훌륭할수록 그를 능가하기는 어렵다.
【준 말】출람(出藍)
【동의어】출람지예(出藍之譽), 출람지재(出藍之才), 후생각고(後生角高), 출람지영예(出藍之榮譽)
촌철살인(寸鐵殺人)
간단한 경구로 어떤 일의 급소를 찔러 사람을 감동시킴의 비유.
‘학림옥로’라는 책은 남송 때의 나대경이, 찾아오는 손님들과 주고받은 청담을 시동에게 기록하게 한 것으로 ‘天 · 地 · 人’의 세 부분 18권으로 구성된 책이다.
그 중 ‘지부’ 제7권 <살인수단>에는 종고선사가 다음과 같이 선을 논하여 말했다.
비유하면 한 수레의 병기를 싣고서 하나를 희롱하여 마치면 또 다른 하나를 꺼내 가지고 와서 희롱함과 같지만, 이것이 곧 사람을 죽이는 수단은 아니다. 나는 곧 단지 촌철이 있으므로, 문득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이것은 그가 선의 요체를 갈파한 말이므로, 살인이라고 하지만 물론 칼날로 상처를 입히는 것을 뜻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 속의 속된 생각을 없애는 것’을 뜻한다.
아직 크게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그 속된 생각을 끊어버리기 위하여 성급하게 이것 저것 대답을 해 오겠지만, 정신의 집중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두 날것들뿐이다. 그와 같은 칼로는 몇 천 몇 만 개나 되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모든 일에 온 몸과 온 정성을 다 기울일 때, 충격적으로 번득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큰 깨달음인 것이다.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기의 지덕(知德)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말.
이 말은 《詩經》 ‘小雅’의 <학의 움음>에 실려 있다.
학이 높은 언덕에서 울거늘, 그 소리는 온 들에 들리는도다.
물고기가 잠겨 연못에 있다가, 혹은 물가로 나와 노는도다.
저 동산에는 즐겁게도, 이에 심어놓은 박달나무가 있으며,
그 아래에 오직 개암나무가 있도다.
남의 산의 돌도, 가히 써 숫돌로 삼을 수 있도다.
학이 높은 언덕에서 울거늘, 그 소리 하늘에 들리는도다.
물고기가 물가에 있다가, 혹은 잠기어 연못에 있도다.
저 동산에는 즐겁게도, 이에 심어놓은 박달나무가 있으며,
그 아래에는 오직 닥나무가 있도다.
남의 산의 돌에, 가히 써 구슬을 갈 수 있도다.
【유사어】절차탁마(切磋琢磨), 공옥이석(攻玉以石)
태산북두(泰山北斗)
① 태산과 북두성. ② 세상 사람으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는 사람.
唐나라 때 4대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송팔대가 중 굴지의 명문장가로 꼽혔던 한유는 768년 지금의 하남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9대 황제인 덕종 때 25세의 나이로 진사 시험에 급제한 뒤 이부상서까지 되었으나 황제가 관여하는 불사를 극간하다가 조주자사로 좌천되었다. 천성이 강직했던 한유는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좌천, 파직 당했다가 다시 등용되곤 했는데 만년에 이부시랑을 역임한 뒤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순탄치 못했던 그의 벼슬살이와는 달리 한유는 ‘한유’로 불렸을 정도로 절친한 벗인 유종원과 함께 고문부흥 운동을 제창하는 등 학문에 힘썼다. 그 결과 후학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었는데, 그에 대해 《唐書》 ‘韓愈傳’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당나라가 흥성한 이래 한유는 육경을 가지고 여러 학저들의 스승이 되었다. 한유가 죽은 뒤 그의 학문은 더욱 흥성했으며, 그래서 학자들은 한유를 ‘泰山北斗’를 우러러보듯 존경했다.
【준 말】태두(泰斗), 산두(山斗)
【동의어】여태산북두(如泰山北斗)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는 뜻. 곧 쓸모가 있을 때는 긴요하게 쓰이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말.
초패왕 항우를 멸하고 한나라의 고조가 된 유방은 소하 · 장량과 더불어 한나라의 창업 삼걸 중 한 사람인 한신을 초왕에 책봉했다. 그런데 이듬해, 항우의 맹장이었던 종리매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고조는 지난날 종리매에게 고전했던 악몽이 되살아나 크게 노했다. 그래서 한신에게 당장 압송하라고 명했으나 종리매와 오랜 친구인 한신은 고조의 명을 어 기고 오히려 그를 숨겨 주었다.
그러자 고조에게 ‘한신은 반심을 품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진노한 고조는 참모 진평의 헌책에 따라 제후들에게 이렇게 명했다.
“모든 제후들은 초 땅의 진에서 대기하다가 운몽로 유행하는 짐을 따르도록 하라.”
한신이 나오면 진에서 포박하고, 만약 나오지 않으면 진에 집결한 다른 제후들의 군사로 한신을 주살할 계획이었다.
고조의 명을 받자 한신은 예삿일이 아님을 직감했다. 그래서 ‘아예 반기를 들까’하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죄가 없는 이상 별일 없을 것’으로 믿고서 순순히 고조를 배알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안이 싹 가신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한신은 자결한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고조를 배알했다. 그러나 역적으로 포박 당하자 한신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히고 하늘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은 곳간에 처박히며, 적국을 쳐부수고 나면 지혜 있는 신하는 버림을 받는다고 하더니 한(漢)나라를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한 내가, 이번에는 고조의 손에 죽게 되는구나.
【원 말】교토사 양구팽(狡兎死 良狗烹)
【도의어】야수진 엽구팽(野獸盡 獵狗烹)
파죽지세(破竹之勢)
대적(大敵)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 가는 당당한 기세.
위나라의 권신 사마염은 원제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에 올라 무제라 일컫고, 국호를 진이라고 했다. 이리하여 천하는 3국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오나라와 진나라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었다.
이윽고 무제는 진남대장군 두예에게 출병을 명했다. 이듬해 2월, 무창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 회의를 열었다. 이 때 한 장수가 이렇게 건의했다.
“지금 당장 오나라의 도읍을 치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곧 잦은 봄비로 강물은 범람할 것이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철군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에 찬성하는 장수들도 많았으나 두예는 단호히 말했다.
“그건 안 될 말이오. 지금 아군의 사기는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요, 대나무란 처음 두 세 마디만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이 닿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는 법인데, 어찌 이런 절호의 기회를 버린단 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휘하의 전군을 휘몰아 오나라의 도읍 건읍으로 쇄도하여 단숨에 공략했다. 이어 오왕 손호가 항복함에 따라 마침내 진나라는 삼국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통일했다.
옛날에 악의는 제서의 한 번 싸음에서 승리하여, 강한 齊나라를 합쳤다. 지금 아군은 위세를 이미 떨치고 있다. 비유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 다. 몇 마디를 쪼갠 다음에는 다 칼날을 맞아 쪼개어질 것이니, 다시 손을 댈 곳이 없다.
【동의어】영인이해(迎刃而解), 세여파죽(勢如破竹)
표사유피(豹死留皮)
표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뜻. 사람은 사후(死後)에 이름을 남겨야 함의 비유.
왕언장은 한갓 병졸에서 시작하여 후량 태조 주전충의 장군이 되었다. 그는 뛰어난 용기와 힘으로 쇠창을 옆에 끼고 촉한의 조자룡처럼 적진을 누벼 군사들은 그를 왕철창이라 불렀다.
그는 후량이 멸망할 때 겨우 500의 기병을 거느리고 수도를 지키다 상처를 입고 포로가 되었다. 후당의 장종 이존욱은 그의 무용을 아껴 부하가 되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왕언장은,
“신은 폐하와 10여 년이나 싸워 이제 패군지장이 되었습니다. 죽음 외에 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또 아침에 양나라, 저녁에 진나라를 섬긴다면 살아서 무슨 면목으로 세상 사람들을 대하겠습니까?”하고 죽음의 길을 택했다.
그는 글을 배우지 못해 무식했으나, “표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을 언제나 말하고 지키겠다.”고 하였다.
【동의어】호사유피(虎死留皮)
풍성학려(風聲鶴唳)
겁을 먹은 사람이 하찮은 일에도 놀람의 비유.
동진의 명장 사현은 진왕 부견이 직접 이끌고 내려온 백만에 가까운 군사를 맞아 겨우 10분의 1밖에 안되는 적은 군사로써 이를 회하 상류인 비수에서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한 대승리를 거두었다.
사현이 대승을 하게 된 내력은 다음과 같다.
진의 재상 사안은 동생 사석과 조카인 사현을 선봉으로 삼아 8만의 군사로 서진의 백만 대군을 맞이했다.
그리고 사현은 적의 총지휘관인 부융에게 사자를 보내 이렇게 청했다.
“귀하의 군대를 조금만 뒤로 후퇴시켜 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물을 건너가 한 번 싸움으로 승부를 하겠습니다.”
군사의 수를 믿고 상대를 깔보고 있던 부견과 부융은 얼마 안되는 적이 물을 반쯤 건너왔을 때 기습작전으로 간단히 이를 해치울 생각으로 사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부융의 북군이 후퇴를 개시하고 남군이 강을 건너기 시작했을 때 북군 내에서 뜻하지 않은 혼란이 일어났다. 그것은 물러나라는 명령을 받은 북군은 남군이 강을 건너오는 것 을 보자 싸움에 패해서 물러나는 것으로 오인하고 앞을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했기 때 문이다. 뒤쪽에 있던 군사들은 앞의 군사가 허둥지둥 도망쳐 오는 것을 보자 덩달아 겁을 먹고 정신없이 달아났다.
이리하여 북군은 자기 군사가 모두 적군으로 보이는 혼란 속에서 서로 짓밟으며 달아나다 물에 빠져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남은 군사들은 갑옷을 벗어 던지고 밤을 새워 달아나며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진나라 군사가 뒤쫓아 온 걸로 알고 길도 없는 가시밭 속을 헤매며 한데서 밤을 보냈다. 거기에다 굶주림과 추위까지 겹쳐 죽은 사람이 열에 일곱 여덟은 되었다. 청각적인 착각과 아울러 산천의 풀과 나무까지 다 적의 군사로 보였다는 초목개병이라는 시각적인 착각도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필부지용(匹夫之勇)
소인의 깊은 생각 없이 혈기만 믿고 냅다치는 용기.
齊나라 宣王이 물어 보았다.
“이웃나라와 사귀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孟子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오직 仁者라야 능히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殷나라 湯王이 갈나라를 섬기고, 周文王이 곤이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오직 지혜있는 왕이라야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越王 구천이 吳나라를 섬겼습니다. 큰 나라로써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道를 즐기는 것이요, 작은 나라로써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道를 두려워하는 것이니, 하늘의 道를 즐기는 사람은 천하를 편안케 하고, 하늘의 道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기 나라를 편안케 합니다. 《詩經》에도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길이 나라를 편안케 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크기도 하여라, 선생의 말씀이여! 그런데 과인에게는 한 가지 병이 있으니, 과인은 용기를 좋아합니다.”
“왕께서는 제발 작은 용기를 좋아하시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칼자루를 어루만지고 노려보면서, ‘제가 어찌 감히 나를 당해낼 것이냐?’하신다면, 이는 필부의 용기입니다. 이는 곧 한 사람을 대적함이니, 왕께서는 제발 용기를 크게 부리소서.”
한단지몽(邯鄲之夢)
인생과 영화의 덧없음을 비유한 말.
당나라 현종 때의 이야기이다. 도사 여옹이 한단의 한 주막에서 쉬고 있는데 행색이 초라한 젊은이가 옆에 와 앉더니 산동에 사는 노생이라며 신세 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에 구멍이 뚫린 도자 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노생이 꿈 속에서 점점 커지는 그 베개의 구멍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있었다. 노생은 최씨로서 명문인 그 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했다. 경조윤을 거쳐 어사대부 겸 이부시랑에 올랐으나 재상이 투기하는 바람에 단주자사로 좌천되었다. 3년 후 호부상서로 조정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 후 10년간 노생은 황제를 잘 보필하여 태평성대를 이룩한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어느날, 갑자기 역적으로 몰렸다. 변방의 장군과 결탁하여 모반을 꾀했다는 것이다.
노생과 함께 잡힌 사람들은 모두 처형 당했으나 그는 환관이 힘써 준 덕분에 사형을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되었다. 수 년 후 원죄임이 밝혀지자 황제는 노생을 소환하여 중서령을 제수한 뒤 연국공에 책봉하고 많은 은총을 내렸다. 그 후 노생은 모두 권문세가와 혼인하고 고관이 된 다섯 아들과 열 명의 손자를 거느리고 행복한 만년을 보내다가 황제의 어의가 지켜 보는 가운데 80년의 생애를 마쳤다.
노생이 깨어보니 꿈이었다. 옆에는 여전히 여옹이 앉아 있었고 주막집 주인이 짓고 있던 기장밥도 아직 다 되지 않았다. 노생을 바라보고 있던 여옹은 웃으며 말했다.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라네.”
노생은 여옹에게 공손히 작별 인사를 하고 한단을 떠났다.
【동의어】한단지침(邯鄲之枕), 한단몽침(邯鄲夢枕), 노생지몽(盧生之夢), 일취지몽(一炊之夢), 영고일취(榮枯一炊), 황량지몽(黃梁之夢)
한단지보(邯鄲之步)
자기가 지켜야 할 본분을 모르고 마구 남의 흉내를 내면 두 가지를 다 잃는다는 말.
莊子의 선배인 위모와 명가인 공손룡과의 문답 형식으로 된 이야기가 있다.
위모가 공손룡에게 말했다.
“또한 그대는 걷는 법을 배우러 수릉의 젊은이가 한단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는가? 아직 그 나라의 걸음걸이에 능하지 못하였는데 제 나라의 걸음걸이마저 잃어, 곧 엎드려 기어서 제 나라로 돌아갔을 뿐일세. 당장 그대가 가지 않는다면 장차 그대의 방법을 잃고 그대의 본분을 잃어버릴 것일세.”
공손룡은 입을 벌린 채 다물지 못하고, 혀가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아, 곧 달려서 도망쳐 갔다.
한우충동(汗牛充棟)
수레에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릴 정도이고 방 안에 쌓으면 들보에 닿을 정도란 뜻으로, 장서가 매우 많음의 비유.
唐나라 중엽의 문장가 유종원의 ‘육문통선생묘표’라는 글이 있는데, 그 첫머리 부분에 이렇게 실려 있다.
孔子께서 《春秋》를 짓고서 1500년이 지났다. 이름이 전해지는 사람이 다섯 있는데, 지금 그 셋을 쓴다. 죽간을 잡고 생각을 초조하게 하여 써 읽고 주석을 지은 자가 백천이나 되는 학자가 있다. 그들은 성품이 뒤틀리고 굽은 사람들로, 말로써 서로 공격하고 숨은 일을 들추어 내는 자들이었다. 그들이 지은 책들은 집에 두면 ‘창고에 가득 차고’, 옆으로 옮기려면 ‘소와 말이 땀을 흘릴’ 정도였다. 孔子의 뜻에 맞는 책이 숨겨지고, 혹은 어긋나는 책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후세의 학자들은 늙은을 다하고 기운을 다하여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돌아보아도 그 근본을 얻지 못한다. 그 배우는 것에 전념하여, 서로 다른 바를 비방하고, 마른 대나무의 무리가 되며, 썩은 뼈를 지키어 부자가 서로 상대를 상처내고, 임금과 신하가 배반하기에 이르는 자가 전 세상에는 많이 있었다. 심하도다. 성인 孔子의 뜻을 알기가 어렵도다.
형설지공(螢雪之功)
갖은 고생을 하며 부지런히 학문을 닦은 공.
晉의 차윤은 자가 무자이다. 어려서 공손하고 부지런하며 널리 책을 읽었다. 집이 가난하여 항상 기름을 얻지는 못하였다. 여름철에 비단 주머니로써 수 십 마리의 반딧불을 담고 책을 비춰서 읽으며 밤으로써 낮을 잇더니, 후에 벼슬이 상서랑에 이르렀다. 지금 사람이 서창을 형창이라 함은 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晉의 손강은 어려서 마음이 맑고 깨끗하여 사귀고 놂이 잡스럽지 않았으나 집이 가난하여 기름이 없어서 일찍이 눈에 비춰 책을 읽더니, 후에 벼슬이 어사대부에 이르렀다. 지금 사람이 서안을 설안이라 함은 이로 말미암은 것이다.
호가호위(狐假虎威)
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의 비유.
전국시대인 기원전 4세기 초엽, 초나라 선왕 때의 일이다.
어느날 선왕은 위나라에서 사신으로 왔다가 그의 신하가 된 강을에게 물었다.
“위나라를 비롯한 북방 제국이 우리 재상 소해휼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오?”
“그렇지 않습니다. 북방 제국이 어찌 일개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 따위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전하, 혹 ‘狐假虎威’란 말을 알고 계십니까?”
“모르오.”
“그러면 들어 보십시오.『어느날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나를 잡아먹으면 너는 나를 모든 짐승의 우두머리로 정하신 천제의 명을 어기는 것이 되어 천벌을 받게 된다. 만약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당장 내 뒤를 따라아 보라구.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는 짐승은 단 한 마리도 없을 테니까.’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를 따라가 보았더니 과연 여우의 말대로 만나는 짐승마다 혼비백산하여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짐승들을 달아나게 한 것은 여우 뒤에 있는 호랑이었는데도 호랑이 자신은 그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합니다.』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북방 제국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초나라의 군세, 즉 전하의 강병입니다.”
이처럼 강을이 소해휼을 폄하는 이유는 아부로써 영신이 된 강을에게 있어 왕족이자 명재상인 소해휼은 눈엣가시였기 때문이었다.
【동의어】가호위호(假虎威狐)
【준 말】가호위(假虎威)
호연지기(浩然之氣)
① 하늘과 땅 사이에 넘치게 가득찬 넓고도 큰 원기(元氣). ② 자유롭고 유쾌한 마음. ③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운 바 없는 용기.
공손축이 “선생님께서는 특히 어느 것에 뛰어나십니까?”하고 묻자, 孟子는 “나는 남의 말을 잘 알며, 나는 내 浩然之氣를 잘 기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공손축이 “무엇을 浩然之氣라 합니까?”하고 묻자 孟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기운은 몹시 크고 몹시 굳센 것으로, 그것을 곧게 길러서 해되게 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차게 된다. 그 기운이 됨은 정의와 道에 맞는 것으로 이 기운이 없으면 굶주리게 된다. 이 기운은 안에 있는 옳음이 모여서 생겨나는 것으로, 밖에서 옳음이 들어와 취해지는 것이 아니다. 행동하여 마음에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으면, 곧 굶주리게 되는 것이다.
【준 말】호기(浩氣)
【동의어】정대지기(正大之氣), 정기(正氣)
호접지몽(胡蝶之夢)
나비가 된 꿈이란 뜻. ①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의 비유. ② 만물 일체의 심정 ③ 인생의 덧없음의 비유.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는 맹자와 같은 시대의 인물로서 물의 시비·선악·진위·미추·빈부·귀천을 초월하여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무위자연을 제창한 사람이다.
장자가 어느날 꿈을 꾸었다. 자신은 꽃과 꽃 사이를 훨훨 날아다니는 즐거운 나비 그 자체였다. 그러나 문득 깨어 보니 자기는 분명 장주가 아닌가.
이는 대체 장주인 자기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된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자기는 나비이고 나비인 자기가 꿈 속에서 장주가 된 것일까. 꿈이 현실인가, 현실이 꿈인가. 그 사이에 도대체 어떤 구별이 있는 것인가? 추구해 나가면 인생 그 자체가 하나의 꿈이 아닌가. 《莊子》의 이런 우화는 독자를 유현의 세계로 끌어들여 생각게 한다.
옛날에 莊周가 꿈에 나비가 되어, 나비가 된 것을 기뻐하였다. 스스로 즐겨서 뜻하는 대로 가고 있어, 자신임을 알지 못했다. 갑자기 깨달으니 곧 莊周가 되어 있었다. 알지 못하겠다. 莊周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 莊周가 된 것인지를. 莊周와 나비와는 곧 반드시 구별이 있다. 이것을 자연이 된다고 말한다.
【유사어】장주지몽(莊周之夢)
화룡점정(畵龍點睛)
가장 긴요한 부분을 끝내어 완성시킴.
남북조시대, 남조인 양나라에 장승요라는 사람이 있었다. 우군장군과 오흥태수를 지냈다고 하니 벼슬길에서도 입신한 편이지만, 그는 붓 하나로 모든 사물을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화가로도 유명했다.
어느날, 장승요는 금릉에 있는 안락사의 주지로부터 용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절의 벽에다 검은 구름을 헤치고 이제라도 곧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네 마리의 용을 그렸다. 물결처럼 꿈틀대는 몸통, 갑옷의 비늘처럼 단단해 보이는 비늘, 날카롭게 뻗은 발톱에도 생동감이 넘치는 용을 보고 찬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용의 눈에 눈동자가 그려져 있지 않은 점이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장승요는 이렇게 대답했다.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은 당장 벽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이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당장 눈동자를 그려 넣으라는 성화독촉에 견디다 못한 장승요는 한 마리의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기로 했다. 그는 붓을 들어 용의 눈에 ‘획’하니 점을 찍었다. 그러자 돌연 벽 속에서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펴지더니 한 마리의 용이 튀어나와 비늘을 번뜩이며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은 용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화사첨족(畵蛇添足)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
전국시대인 초나라 회황 때의 이야기이다.
어떤 인색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하인이 이런 제안을 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 게 어떻겠나?”
“그렇게 하세.”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 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화서지몽(華胥之夢)
화서의 꿈이란 뜻으로, 좋은 꿈이나 낮잠을 이르는 말.
먼 옛날 중국 최초의 성천자로 알려진 황제는 어느날, 낮잠을 자다가 꿈 속에서 화서씨의 나라에 놀러가 안락하고 평화로운 이상향을 보았다.
그 곳에는 통치자도 신분의 상하도 연장의 권위도 없고, 백성들은 욕망도 애증도 이해의 관념도 없을 뿐 아니라 삶과 죽음에도 초연했다. 또 물 속에 들어가도 빠져 죽지 않고 불 속에 들어가도 타 죽지 않으며, 공중에서 잠을 자도 침대에 누워 자는 것과 같고 걸어도 땅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또한 사물의 미추도 마음을 동요시키지 않고 험준한 산골짜기도 보행을 어렵게 하지 않았다. 형체를 초월한 자연 그대로의 자유로 충만한 이상향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번뜩 깨닫는 바 있어 중신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꿈 이야기를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짐은 지난 석 달 동안 방안에 들어앉아 심신 수양에 전념하며 사물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려 했으나 끝내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오. 그런데 짐은 이번 꿈 속에서 비로소 그 도라는 것을 터득한 듯싶소.”
그 후 황제가 ‘도’의 정치를 베푼 결과 천하는 잘 다스려졌다고 한다.
【유사어】화서지국(華胥之國), 유화서지국(遊華胥之國)
환골탈태(換骨奪胎)
① 얼굴이 전보다 변해 아름답게 됨. ② 남의 문장의 취의를 본뜨되 그 형식을 바꿔 자작처럼 꾸밈.
황정견은 소식과 함께 북송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박학다식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 냈는데, 그의 독자적인 수법을 도가의 용어를 빌려 표현한 것이 ‘換骨奪胎’라는 말이다.
“황정견은 ‘두보의 시를 일컬어 영단한 말로 쇠를 이어서 금을 이룸과 같다.’라고 말했다.”
두보의 붓에 걸리면 흔해 빠진 경치도 곧 아름다운 자연으로 변하는데, 그것은 연금술사가 쇠에 한 알의 영단을 넣어서 황금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이 때의 ‘영단’은 ‘시상’을 의미한다.
도가에서는 『영단 혹은 금단을 먹어서 보통 사람의 뼈를 선골로 만드는 것을 ‘환골’』이라 하고, 탈태의 ‘태’도 선인의 시에 보이는 착상을 말하며, 시인의 시상은 마치 어머니의 태내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그 태를 나의 것으로 삼아 자기의 시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탈태』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송의 중 혜홍이 쓴 《冷濟夜話》에 황산곡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시의 뜻은 궁진함이 없고 사람의 재주는 한이 있다. 한이 있는 재주로써 궁진함이 없고, 뜻을 쫓는 것은 도연명이나 두보일지라도 교묘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 이것을 환골법이라고 말하며, 그 뜻을 규모로 하여 이를 형용하는 것, 이것을 탙태법이라고 말한다.”
온고지신(溫故之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 것을 안다는 뜻.
溫故는 ‘옛 것을 배우다’이다. 溫에는 ‘배우다’는 뜻도 있다. 知新은 ‘새 것을 알다’이니 溫故之新은 ‘옛 것을 공부하면 새 것을 알게 된다’는 말이다.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 것을 익히어 새 것을 알면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
남의 스승이 된 사람은 고전에 대한 박식만으로는 안 된다. 즉 고전을 연구하여 거기서 현대나 미래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도리를 깨닫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 《예기》 〈학기〉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기문지학은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지식을 암기해서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으로는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없다는 뜻인데 이 말은 실로 ‘온고지신’과 표리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고전을 연구함에 있어서도고전의 현대적 의의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 고전 학습의 의의가 있는 것이다.
박학상설(博學詳說)
博學은 ‘여러가지를 배워 많이 안다’로 博識과 같다. 詳說은 ‘자세히 설명하다’이니, 博學詳說은 ‘널리 배우고, 상세하게 해설한다’는 말이다.
《盟子》의 ‘博學而詳說之 將以反說約也’(여러 학문을 배우고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장차 반대로 간단 명료함을 설명키 위해서다)에서 나온 成語다.
‘……詳說之’의 ‘之’는 詳說의 목적어로 앞의 博學을 나타낸다. ‘反’은 ‘오히려’ ‘도리어’ ‘반대로’라는 뜻으로 쓰이며, 說約은 ‘요점을 추려 간략히 하다’는 의미다.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博學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진리를 얻어 생활에 활용키 위해서다. 인류문명은 간단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갔다가, 다시 복잡한 것에서 간단한 것으로 되돌아 간다. 그러니까 博學은 說約의 과정인 셈이다.
일인불과이인지(一人不過二人智)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제 아무리 잘난 사람도 여럿이 힘을 합하는 것만은 못하니 협동하고 협력하라는 가르침이다.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서는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한다’ 이다.
不過는 어느 정도에 이를지 못했을 때 쓴다. ‘不過五百名’은 5백명이 안되다는 뜻이다. 不過의 반대는 過多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은 不過不及이다. ‘一人之能過千人之能’(한 사람의 능력이 천 사람의 능력을 넘는다)이라는 말도 있다. 이런 一當千의 사람을 過人이라고 한다. 自古로 胎敎를 잘 해서 나은 아이는 過人이 된다고 한다.
일자천금(一字千金)
戰國時代 末期 제나라 맹상군과 조나라 평원군은 각 수천 명, 초나라 춘신군과 위나라 신릉군은 각 3000여 명의 식객을 거느리며 저마다 유능한 식객이 많음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편 이들에게 질세라 식객을 모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일개 상인 출신으로 당시 최강국인 진나라의 상국이 되어, 어린(13세) 왕 정으로부터 중부라 불리며 위세를 떨친 문신후 여불위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정의 아버지인 장양왕 자초가 태자가 되기 전 인질로 조나라에 있을 때 ‘기화 가거’라며 천금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오늘날의 영화를 거둔 여불위였다. 그는 막대한 사제를 풀어 3000여 명의 식객을 모아들였다.
당시 列國들 사이에는 著述사업이 유행이었다. 呂不韋는 食客들을 동원해 古今의 정치, 경제, 사상, 문화, 역사 등을 모두 網羅한 백과사전格인 책을 완성해 마치 자기가 편찬한 양 ‘呂氏春秋’라고 이름 지었다. 그는 이 책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강했던지 수도인 咸陽 성문에 걸어놓고 “누구든지 한 글자라도 더하거나 뺀다면 천금을 주겠다고 豪言했다. 《史記》에 나오는 이야기다.
呂不韋는 자기 誇示겸 우수인사 誘致 목적으로 이 말을 했지만, 지금 ‘一字千金’은 ‘심금을 울리는 아주 빼어난 글’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과 脈이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유사어】일자백금(一字百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