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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 - 조선 전기 문학

 

<시가 문학>

01. 악장

-개국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왕조의 존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역할로 사용됨.

-궁중 음악으로 불렀던 노래로서, 조선 왕조의 창업과 번영을 송축하기 위해서 15세기에 만들어진 노래를 일컬음.

-목적성과 의식성이 강한 문학 갈래이므로, 개국의 역사적 필연성과 왕조의 무궁한 번영을 예찬하는 공식적인 성격이 강한 찬가 : 이념성과 교훈성이 매우 강하고 교술적인 성향을 가진 갈래라는 견해가 일반적.

-실제로는 형식이 다양하여 일관성 찾기가 어려움: 목적성이라는 공통점 아래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던 문학 갈래

-조선 초기 이후에는 창작되는 작품이 미미하였음

 

<문덕곡>

한시 형태에 국문으로 토를 단 형식의 악장, 유교적 정치 이상에 부합하는 군주상을 부각시킨 작품.

<용비어천가>

조선 건국 초기 사적이 15세기 국어의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인상 깊게 묘사되어 있는 작품. 조선 건국의 정당성과 왕조의 유구한 번영에 대한 기원을 가장 숭고한 모습으로 구현한 대작. 우리 민족사상 최초의 국문시가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가치가 있음.

<월인천강지곡>

석가의 생애를 노래한 장편 창가이면서 불교 서사시 전절과 후절로 구성. 국가적인 사업으로 제작된 최초의 국문 서사시이지만 궁중 음악으로는 사용되지 않음.

<신도가>

조선의 도읍인 한양을 예찬하는 악장. 우리말로 되어 있음. 단형 가요의 형식, ‘아으 다롱디리라는 여음이 들어 있음.

<납씨가>, <정동방곡>

무덕곡의 형식으로 건국 주역들의 영웅성을 예찬.

<상대별곡>, <화산별곡>

경기체가와 형식이 유사

<감군은>

4장으로 분연된 속요체 형식을 취하고 있음.

 

02. 언해

-불경 언해는 번역 사업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경서 언해는 유교 정치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도움.

-문학서의 언해는 국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

 

1) 번역 문학의 으뜸인 <두시언해>

두 차례에 걸쳐 간행됨.

초간본은 세종, 성종대에 걸쳐 왕명으로 유윤겸 등의 문신들과 승려 의침이 우리말로 번역 : 간행 목적은 종교적 가르침에 있었으며, 15세기 국어를 보여줌

중간본은 초간본 발간 이후 150여년 뒤에 간행 : 초간본을 교정한 것 : 초기의 한글 음운 변천 과정에 귀중한 자료. 17세기 국어를 보여준다

2) 아동을 위한 수신서 교본, <소학언해>

-수신서 교본으로 아동들에게 널리 읽도록 하기 위해 <번역소학>과 함께 번역되어 나옴. 16세기 말에 등장: 국어학적 면에서 중대한 의미(중세 국어에서 근대 국어로 넘어가는 과도기)

3) 충신, 효자, 열녀들의 이야기 <삼강행실도>

-우리나라와 중국의 서적에서 군신, 부자, 부부 간에 모범이 될 충신, 효자, 열녀를 각 35명씩 뽑아 그들의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 - <속삼강행실도>로 이어짐. 16세기 말에 등장 : 국어학적 면에서 중대한 의미(중세 국어에서 근대 국어로 넘어가는 과도기)

 

 

03. 경기체가

-상층의 선비들에 의해 조선 전기까지 문학적 생명력을 이어감. 내용 면에서 상층의 호사스러운 향락이나 그에 따른 감흥을 드러내는 데만 치중하고, 형식적인 면에서 전, 후절의 구성을 유지하면서 경 긔 엇더하니 잇고혹은 경기하여라는 구절이 반복적으로 들어간다는 제약 때문에 작품 수는 많지 않음.

 

1) 전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보람과 성은을 노래한 <불우현곡>

-<한림별곡>의 형식을 본받고 있으면서, 6장 끝에 독립된 낙구가 있다는 점에서 구별됨 권근의 <상대별곡>에서 영향을 받았음. 경기체가 형식의 변천과 그 계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 : 군신과의 관계를 알 수 있음.

2) 현존하는 최후의 경기체가 <독락팔곡>

-경기체가 가운데 가장 마지막 작품. 실제로는 7곡만이 <송암별집>에 수록되어 있음. 세상을 향해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펴 보지 못한 작자의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음.

 

-경기체가는 구체적 현실에 관심을 갖고 사물과 사물을 나열하면서 감흥을 추구한 문학 갈래였음. 하지만 현실에 대한 비판은 없고, 지나치게 우아미를 추구한다는 한계가 있었음.

 

 

04. 가사

-운문 형식이지만 산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서정시와 다름. 서정적인 것, 사실적이고 체험적인 것, 이념적이고 교훈적인 것, 허구적인 것 등 다양한 내용을 폭넓게 수용

-3.4, 4.4조의 연속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격 가사의 경우 끝부분이 시조의 종장과 같은 것이 특징.

-4음보 율격의 장편 연속체 시가는 가사에 포함될 수 있음.

-조선 전기의 가사는 양반층에 의해 주로 창작 : 한시와 시조를 통해 응축된 서정의 세계를 추구하는 한편, 가사의 유연한 포용력을 빌려 여러 가지 생활 체험과 흥취 및 신념을 자유로이 노래

-강호시가의 범주에 드는 작품들은 세속의 갈등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고 심성을 닦으며 살아가는 유자의 모습, 자연의 조화로운 질서 속에서 자연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높은 정신적 세계를 보여줌 : 서정성이 강함.

1) 강호가도를 노래한 정극인의 <상춘곡>

-조선 초기 가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풍류와 안빈낙도(안분지족)를 노래한 작품.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 자연관이 무엇인가 뚜렷하게 보여줌. 가사 문학의 효시로 평가되면서,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을 표방하는 은일 가사의 첫 작품. 호남 가단 형성의 계기가 되는 작품으로 평가됨.

2) 강호한정을 노래한 송순의 <면양정가>

-자연에서 얻어지는 흥취를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읊은 작품 : 선경후정의 방식 사용. 조선 전기 가사의 주제 중 중심을 이루는,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자신을 수향하는 강호한정의 노래.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반복, 점층, 대구법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대상을 실감나게 묘사. 내용 구성과 표현 방식의 완숙성, 격조 높은 풍류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가사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 자연미를 발견하고 자연의 흥취를 즐기는 정서가 본격적으로 등장. 사상적 바탕을 자연 친화적인 도교에 두고 있으며, 유가의 도리를 표현하기도 함.

3) 사대부들의 휴식처인 자연을 노래한 <성산별곡>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사는 생활을 찬미하는 강호 은일 가사의 성격을 띠고 있음. 작가 자신의 체험에서 우려난 전원생활의 흥취와 개성이 담겨 있음 : 조선조 사대부들의 전형적 삶의 단면 드러남 때를 기다리며 쉬어가는 안식처로 자연을 인식하던 16세기 조선조 사대부들의 전형적 자연관이 드러남. 본사의 짜임이 사계절로 이루어진 점이 <면앙정가>와 유사함.

4) 동방의 <이소>라 칭송받는 <관동별곡>

-조선 시대 가사 문학의 대표작: 연군지정과 신선으로서의 풍류가 드러남. 사용되는 언어가 세련되고 표현이 탁월함 : 시상이 위정자의 모습으로 비쳐진 의 이미지와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쳐진 바다의 이미지로 형성되어 있음.

5) 임을 향한 변함없는 충섬심의 노래 <사미인곡>

-뛰어난 우리말 구사와 세련된 표현으로 가사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꼽힘. 서정적 자아의 목소리를 여성으로 설정하여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절절하게 드러내고 있음. 충신연주지사라는 측면에서 <정과정곡>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부재하는 임에 대한 자기희생적 사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가시리>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음. 정철의 문학적 개성과 독창성이 발휘되었지만, 권력 지향적 느낌도 강하게 스며있음 : 작자가 현실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작품이 권력 지향적이기도 함.

6) 차라리 궂은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노래한 <속미인곡>

-<사미인곡>에서 못다 한 심회를 발전시켜 읊은 작품. 두 여성 화자의 대화체로 되어 있음

7) 조선 전기에 창작된 그 밖의 가사들

<만분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유배 가사의 효시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가치가 크며, <사미인곡>, <속미인곡>에도 영향을 줌.

<관서별곡>

기행 가사(평안도의 아름다움을 노래)로써 <관동별곡>에 영향을 끼침.

<권선지로가>

유교적 이념, 사상, 도덕을 노래한 것으로, 선의 가치관에 입각하여 그 선을 행동화하여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길을 가르치고 있음.

<남정가>

전쟁을 소재로 한 가사 중 가장 오래된 작품. 왜에 대항하는 역사적 사실을 다룬 전쟁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규원가>

규방 가사의 선구자적인 작품, 현전하는 최초의 여류 가사. 온화하고 품격이 높은 시풍이 돋보임. 봉건 제도 하에서 부녀자의 한을 가진 존재를 그려내지만, 자신을 버린 남편에 대해서 일관된 정서를 취하지 않고 그리움, 원망의 상반된 정서를 동시에 지니기도 함.

 

05. 시조

-36구를 바탕으로 간결성과 정형성을 갖춘 문학 갈래

-사대부의 미의식과 정신세계를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갈래

-유교적 이념과 자연에 대한 동경을 주제로 삼음.

-여성 작가들이 시조 창작에 참여함 : 섬세한 감수성으로 인간사를 노래하는 작품을 남김.

 

1) 군은과 절의를 읊은 조선 전기의 시조

-고려 유신들의 회고가 및 충절가, 조선 개국 공신들의 송축가가 주를 이룸.

<강호사시가>

최초의 연시조로 자연을 벗 삼아 사는 흥취와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계절별로 노래. 자연을 인간과 조화를 이루는 존재로 여기고 질서에 순응하여 자연과 일체가 되는 삶 지향.

2) 가단의 형성과 시조 작가층의 확대

-유교 사상과 함께 노장의 무위 자연에 영향을 받아 자연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노래한 작품이 주류를 이룸. 관직을 떠난 가객들이 자연에 파묻혀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는 작품을 창작. 영남 가단과 호남 가단의 형성

<장진주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시조. 술과 풍류를 즐기는 삶을 노래한 권주가. 낭만적인 정경과 삭막한 분위기가 대조되면서 인생무상을 강조.

기녀들의 참여로 작자 계층이 확대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 표현 기교가 세련됨.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표현. 상류 계층의 전유물이던 시조의 작가층을 확대했다는 점이 의의. 시조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계기.

 

 

06. 한시

-양반층의 필수적 교양인 동시에 자기 표현의 서정 양식으로 널리 자리 잡았음.

-신분 관계를 확인하고 같은 계층끼리 교류하는 꼭 필요한 수단 : 시적 재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인

-송시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러한 풍조를 배격하고 당시를 배우는 데 힘을 고려하였음 : 정서면을 중시하여 좀 더 낭만적이고 풍류적인 시를 쓰려고 했으며, 성조 감각을 중시

 

 

<서사 문학>

01. 소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전기인 15세기경 김시습의 <금오신화>에서 한문 소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봄.

-소설이 조선 전기에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는 설화, 패관문학, 가전체 문학으로 이야기라는 형식이 전해져 온 것과 중국 소설의 영향을 들 수 있음 : 단순환 구조이던 설화나 패관문학, 가전체에 작가의 창작 의식이 개입되고, 인간의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허구성과 형상성을 지닌 소설이 만들어짐.

-고전 소설의 주제는 권선징악이나 인과응보를 다룬 것이 많으며, 인물의 일생을 다루는 일대기적 구성이 일반적, 결말은 행복한 내용의 마무리가 많음. 등장인물 성격은 전형적이고 단순, 비현실적이고 우연한 사건 전개가 주됨.

 

1) 한문 소설의 시대를 연 <금오신화>

세상에 대해 김시습 자신이 느낀 갈등을 고스란히 담아냄. 이 책에 실려있는 작품들 하나하나가 독립된 단편소설 : 현재 전해지는 것은 5편이며, 일정한 순서에 따라 수록.

<만복사저포기> : 명혼소설, 전기소설, 세계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는 작가의 의지를 남녀 간 사랑으로 표현. 중간에 운문 삽입 단조로운 구성에서 벗어나게 하며 등장 인물의 심리를 압축하여 전달. 불교를 바탕으로 함.

<이생규장전> : 세계의 횡포에 맞서 사랑을 이루려고 하는 인간의 강한 의지를 보여줌(이승과 저승의 차이). , , 선의 사상을 혼합하여 반영. 중간에 운문 삽입. 사실성을 추구하려 한 작가의 의도 확인 가능. 고려시대가 배경.

<취유부벽정기> : 전반부는 명혼 소설의 경향에 가깝고, 후반부는 몽유 소설의 경향에 가까움. 도교적인 성향이 강하며,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상에서 지속하려는 초월적 사상. 평양을 배경으로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토속적 성격 및 역사 의식도 보여줌 작품 속 한시는 선녀간의 만남을 이끌어 냄으로써 작품의 내용 전개. 남녀 간의 사랑을 제재로 하지만, 사랑은 정신적인 것.

<남염부주지> : 꿈속에 경험이 들어 있는 몽유 소설. 김시습의 사상과 철학을 가장 잘 반영한 작품. 불교의 타락성을 비판하면서 유교의 우위를 주장, 한편으로는 유교와 불교의 조화 추구. 미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세계관을 부정하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세계관인 일리론 주장. 민심을 중시할 것을 강조

<용궁부연록> : 몽유록계 소설의 선구 역할. 인물, 지명, 시대 등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 중심 등장인물 모두가 남자이며, 무대가 되는 지역의 성격을 잘 활용하였음.

2) 설공찬의 저승 이야기 <설공찬전>

-번역체 국문 소설이지만, 작품의 창작시기가 <홍길동전>보다 100여 년 앞선 작품으로써 국문 표기 소설로는 최초의 작품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추세. 유교 이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혼과 사후 세계를 다룸으로써 당대의 정치, 사회 및 유교 이념의 한계 비판  : 폭군이라 할지라도(연산군) 끝까지 보필하여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신하의 바른 도리라는 작가의 생각과 남존여비의 사회상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짐. 사실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실존 인물과 허구적 인물을 교묘하게 배합하여 실화인 것 같은 느낌을 줌. <금오신화>에 이은 두 번째 소설로 본격적인 소설의 출현에 많은 역할을 한 작품.

 

3) 몽유록 소설의 시대를 연 임제의 소설들

<원생몽유록> : 꿈이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정치 권력의 모순을 폭로하려는 의도 실행. 몽유록 소설이 역사적, 사회적 주제를 띤 본격적인 소설의 반열에 올라서게 만드는 계기.

<화사> : , 월에 따라 사건을 기술하면서 작가가 사관의 입장에서 의견 서술. 고려 시대의 가전체를 계승

<수성지> : 현실에 대한 불만과 울적한 심회를 의인법을 사용하여 표현한 작품. 가전의 형식인 일대기의 틀을 벗어나 허구적 수법으로 복잡한 내용 표현.

 

4) <금오신화>를 계승한, 신광한의 소설집 <기재기이>

<하생기우전> : 고전 소설의 우연성과 염정적, 유교적 성격이 드러남

<안빙몽유록>, <서재야희록>: 몽유 형식과 가전체를 결합하였지만,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서술.

 

 

02. 패관 문학과 평론

<동문선> : 신라에서 조선 초까지의 유명한 문인들의 시화를 모은 것. 우리나라 한문학의 총결산.

<태평한화골계전> : 항간에 떠도는 풍자적인 내용의 이야기가 반전의 묘미를 자아내는 경우가 많음.

- 문학을 도를 담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음 : 이황 <도산십이곡발> - 우리말 문학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수 있음.